우리 집 들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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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스트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061회 작성일 08-11-22 14:39본문
오늘 아침에는 저희가 사는 곳에도 눈이 많이 왔었죠.
예전의 낭만 같은 것은 맘과 얼굴이 험악해 지며 같이 사라져 버린 탓인지 눈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나리는 눈을 잠자리에서 바라보며 눈 치울 걱정만 앞서더군요.
에라이,
아들 녀석 빨래 잔뜩 가지고 올 그 때에는 눈이 안 오고 그 녀석은 꼭 골라서 일꺼리 있는 날엔 왜 집엘 안 오는거야!
애궂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아들 녀석에게 속으로 욕만 이렇게 잔뜩 하였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눈 다 치우고 또 아내가 정성 드려 끓인 소고기 국에 밥 한 그릇 말아 먹고 베리를 찾으려니 우리 집 들깨가 생각이 나더군요.
어제만 해도 예년과 달리 아직 서리에 아직 푹 사그라던 모습은 아니던데...
역시 우리 집 들깨는 무적인 모양 입니다.
들깨는 추위에 무척 약하여 봄에도 다 자란 들깨 모종이 죽기도 하는데 말이죠.
눈속에서도 이렇게 아직 말짱한 것을 보니까 말 입니다.
아마 품종이 다른 것인가 봅니다.
이웃의 형님 되시는 분이 한국에서 새로히 가져 온 것이라며 들깨씨를 싹 틔어 모종을 주신 것인데 여느 들깨 같지 않게 키가 많이 자라지 않고 작은 키에 잎만 무성하게 많이 키운다고 하더군요.
아 참,
아내가 끓인 소고기국은 아내와 상의를 못한 탓에 사진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레쳅트는 저의 머리속에 있으니 다음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만일에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요.
다시 한번 사진 올립니다.
11월 하순 눈 속에서도 아직 새파란 우리 집 들깨.
댓글목록
lieblich77님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깨 1순위 입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싸!
haki님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속의 들깨 ...죄송하지만 씨좀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페스트룹님의 들깨를 한번 심어봐야겠습니다.
아직도 이리 싱싱할 줄이야...기가 막히군요.
그런데 꽃과 씨가 안보이는군요.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 삼겹살 들고 갑니다..ㅎㅎㅎ 앗, 들고갈 필요가없네..제가 가면 삼겹살은 당연히 같이가니.^^
페스트룹님의 댓글
페스트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깨 모종 심어본 지 벌써 여러 해 되었습니다. 이 만큼 게으르답니다.^^
주위에 친 형님 같은 분이 계셔 들깨 모종외 여러 모종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게을러서 전 단지 들깨만 심는답니다.
손바닥만 한 나뭇새밭에 들깨 여나무 그루 그리고 한 해 여러 번 뽑아 먹을 수 있는 열무 좀 심고 보면 자리가 없더라구요. 열무는 열무 김치 만들기 위한 잎사귀만 필요하니 한 해에 부지런 하면 서너번 정도는 가능합디다만 요즘은 두번도 힘듭니다.
꽃은 진작 피었고 또 씨앗도 알맞게 여물었던 것 같습니다만 위의 그런 이유로 채집을 않았답니다다.
집에 한국에서 부쳐온 들깨씨 좀 있어니 필요하신 분 쪽지로 주소만 알려 주시면 우표값 봉투 동봉 필요없이 보내 드리죠.
저희가 먹어 보기도 그리고 들깨 모종을 주신 그 형님께서도 키가 작은 이 들깨는 맛이 좀 덜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마 내년에는 키가 큰 토종 들깨 모종을 얻을 것 같습니다. 모종은 보내드리기 힘들겠죠?ㅎㅎ
삼겹살은 필요없습니다. 미미모나님
삼겹살은 저희가 벌써 여러 해 동안 주문하는 정육점이 있어 숯불구이용, 소금구이용에 따라 적당히 썰어주니까요. 단지 미미모나님 같은 유쾌하시고 젊은 미인이 함께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한 여름철의 저녁은 즐거울 것 같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 저는 참이슬 사 가지고 방문합니다 ^^
저는 미미모나님처럼 유쾌하지 못해가지고 다른 뭐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유쾌하시지 않은게 아니고 유(有)신(身) 하시지 않으신거 겠죠..ㅎㅎㅎ
lieblich77님의 댓글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제가 페스트룹님에게 들깨를 받아서 요리를 할테니 참이슬은 저에게 향하게 해 주심이 어떠하련지요?
참이슬만 가져 오신다면 뭐든 대령 하겠습니다.... 멍멍이 빼고~
snooker님의 댓글
snoo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키가 작은 이 들깨는 맛이 좀 덜한 것 같더군요."
--- 뒷면이 약간 자색을 띤 개량종인가 봅니다.
날씨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맛이 부드러워서, 일본 사람들은 이걸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화끈한 한국인 체질에는 앞뒤 다 녹색이고 향기가 진한 토종이 더 나을 듯한데요....
어떤 게 토종인지 실은.... 모릅니다.... 이 방면의 해결사 영이님은 어딜 가셨나요?
영이님의 댓글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nooker 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반들깨는 뒷면도 앞면과 같은 초록색입니다. 저는 이런것만 보고 자랐는데 ...
어느날 갑자기 대학땐지 직장생활할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뒷면이 약간 자색을 띤 들깨를 보게 되었습니다. 맛도 물론 봤죠...
제 생각은 개량종이 아니라 조금 더 원시종인것 같습니다.
산속에 들깨 비슷한 야생풀중 들깨와 거의 같이 생겼는데 뒷면이 자색인것이 좀 있었구요..
농사지으시던 어머니는 이런 뒷면 자색인 들깨는 잡종이라면서 다 뽑아서 버리셨던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 하얀눈속에 아직도 살아있는 들깨를 보니 무진장 반갑네요.
저도 찜만 하겠습니다. 정원이 없는관계로 ...
자리잡으면 이종 저종 다심어서 먹어보고 키워 볼랍니다.
끈질긴 생명력 ... 배워야합니다.
grimm36님의 댓글
grimm3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고기 무국에 들깨잎 몇장을 쫑쫑 썰어 넣으시면
소 냄새도 안나고 별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