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텃밭이 조용하여 글 한 번 써 봅니다. 

독일 와서 담배 끊어, 술 끊어, 고기 끊어. 그래도 생선은 못 끊겠던데.
이 생선이란 게 보고 있으면 말입니다. 참 정겨운 거란 말이지요. 막걸리와 고등어구이가 최고였던 학번인지라.. 흠

이 곳 샤로트부어그엔 로가끼라고 있어요.각 종 생선과 조개류를 수북히 팔죠.
그제는 제 식구들과( 내 또래 머리 벗겨진 독일 아저씨와 배 나온 독일 아줌마)
저녁꺼리로 뭘 먹을까 하다가 고등어구이를 하기로 했지요.
로가끼서 산 머리 댕강한 고등어 세 마리에 굵은 소금 뿌려서 오븐에 넣고 감자도 몇 개 껍질 채 넣어주고. 오븐이 크니까 윗쪽 칸으로 넣고 210도 정도에서 화끈히 구워야 좋더군요. 껍질이 바삭하니 한 3,40분 구운 것 같아요.  조그만 상추 녀석에 간장 식초 설탕 고춧가루없어서 파프리카가루 좀 넣고  대충 겉절이도  만들고..  잘 먹었습니다.

봄 밤이라 그런지 막걸리가 참으로 땡기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