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하신 거라니 잘 익은 거겠네요. 칼 필요없이 그냥 손으로 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씻은 다음에 반으로 갈라 씨를 다 빼 냅니다. 손으로 쉽게 가를 수 있으므로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큰 남비를 준비하시고 끓이셔요. 남비의 반 이상 담지 마셔요. 나중에 끓으면 쉽게 끓어 올라서 넘치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설탕을 넣는 방법과 끓이다가 설탕을 넣는 방법이 있는데 큰 차이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설탕의 양인데요. 가사시간에는 설탕 무게가 과일의 80%라고 배워지만 여기서는 1:1로 넣는것 같아요. 설탕이 많으며 아무래도 더 잘 굳고 맛있지요. 취향에 따라 적당히 넣으시면 되겠어요.

시중에 Gelierzucker가 있는데 그걸 쓰면 잼이 빨리 엉깁니다. 이 설탕은 1:1, 1:2, 1:3 세 종류가 나오는데 1:3은 설탕은 적게 쓰는 대신 잼이 엄청 빨리 엉겨서 자칫하면 젤리처럼 굳어버립니다. 무게를 꼭 달아서 설탕을 넣으시길 권해요. 잼이 남비에서 끓을 때는 무척 묽어서 그 농도를 잘 알 수 없고 그래서 제대로 되고 있는지 판단하기도 무척 어렵거든요.

뚜껑을 열고 끓이시고 일단 끓어오르면 바로 불을 줄려서 넘치지 않게 하셔요. 다른 한편에선 큰 남비에 물을 끌여 잼 담을 병과 뚜껑을 소독하시고요, 집게나 나무젓가락으로 뜨거운 물에서 건저 놓으면 물이 금방 마릅니다. 잼은 아직 뜨거울 때 병에 담아야 해요. 그리고 뚜껑을 꼭 덮으면 안이 진공상태가 되면서 식으면 뚜껑이 오목하게 들어가지요. 식을 때까지 뒤집어 두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맇게 완성된 잼은 몇년을 보관해도 됩니다.

복잡하게 썼지만 사실은 간단해요. 1.남비에 과일을 넣는다. 2.남비에 설탕을 넣는다. 3. 끓인다.

또 한가지, 딸기와 달리 키르쉬는 끓일 때 쉽게 퍼져 무르지 않고 잼이 되어서도 형태가 거의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아요. 덩어리가 씹히는 잼을 싫어하신다면 잼이 다 되었을 때 일명 '도깨비방망이'라고 하는 핸드믹서로 한번 윙- 돌려서 과육을 다 갈아버리시면 되요. 

그럼 맛있는 앵두잼 성공하시길 빕니다.

목로주점님이 상세히 알려주셨는데,
전 쉽게 하는 법을 알려드릴께요.
체리를 씨빼는 방법은 일단 냄비에 통째로 넣고 끓인 후에 굵은 Sieb에 넣고 나무주걱을 으깨면 저절로 체리 살과 씨가 분리됩니다.
식은 후에 Gelierzucker를 섞고 바로 저으면서 가열하면 되요.

그럼 요즘 선전하는 그 쭈커만 과일에 뿌리고 도깨비방망이로 갈면되는 ..그쭈커는
완전 뻥인건가요??? 살구사다가 그설탕이랑 섞고 한번 해볼라고 했었는데...완전 좌절입니다..지금..
이노무 지긋지긋한 귀차니즘...흑...

모두 감사합니다~~
왕 맛있게 되서 매일 잼발라먹는 재미에 빵집 매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