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에게도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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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207회 작성일 09-04-03 13:49본문
날이 따뜻해져서 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보니
지난 가을에 귀찮아서 깻잎, 상추, 얼갈이 배추 등 다 따먹고
꽃이 피고 지고 말라 비틀어진 후에도 내버려 두었던 화분에서
깻잎과 상추싹이 올라 오고 있네요. 올해는 깻잎을 구경도 못하겠구나...했는데, 큰 횡재를 한 듯 기분이 좋아요 :)
한참 시험 치는 중이라 화분에 가끔 물만 주고 별로
신경 못 써줄 것 같은데, 저대로 잘살면 따먹구 아니면 말려구요.
쭈삣쭈빗 고개 내민 싹들이 왜 이리도 귀여운지요 :)
댓글목록
영이님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 마음(심령)이 가난한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죠..
들깨와 상추싹 언제 구경시켜 주실건가요?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분에서 말라비틀어진 깻잎과 상추랑 등등이 약간 흉물스럽고
베란다가 지저분해서 사진은 안찍었어요 :)
조금 더 크고 베란다 정리되면 그 때 구경시켜드릴께요.
haki님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다지 보셨군요.
저희 텃밭에서는 들깨 한 그루 저절로 안 나오네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인지.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하키님이 너무 애지중지 키우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옛날에 모르고 들깨 더 키우고 꽃피워보겠다고 비료 통째로 쏟아부었다가
시커멓게 말라죽은 뒤로는 적당히 관심 꺼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아 이번엔 진짜 심봤다~~~ 외쳐야할까봐요. :)
영이님의 댓글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흉물스러운 모습이 보고 싶은것이었죠. 끈질긴 생명력 그리고 오묘한 자연의 법칙을 흉물스러운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거든요.. 보나마나 물도 안 주었을텐데 거기서 싹이 나오다니 ...
애지 중지하신후 올려주신다니 그때까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이제여름님 아니디보면 제 예전 어디선가의 아니디가 생각납니다.
"항상여름"이었거든요. 요즘은 항상여름인 곳이 부럽지 않은 독일 날씨입니다.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정말 그런게 느껴졌어요. 신기하구요.
다음에 이사가면 하키님 제하 여러분들처럼 텃밭하나 가꾸고 싶어요.
요 며칠 날씨가 참 좋았지요. 근데 영이님이 날씨 이야기하시자마자 오늘부터 구름이 쫙~ :)
영이님의 댓글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동네 사셔야지요.
여기는 하루종일 해가 나와서 얼굴이 발갛게 타서, 독일인들도 저를 독일 사람으로 압니다.
얼굴은 빨갛죠, 머리는 허옇죠 ...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봤다'하고 외치셔도 되겠습니다.
아마도 옆집에서 쿵쿵 두들기겠죠..ㅎㅎㅎ
페스트룹님의 댓글
페스트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섭리가 그렇게도 무섭죠?
아마 죄 지은 자 있다면 소름이 끼쳐지리라 믿습니다.
자기가 가꾸어 논 인심의 밭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편안하기도 할테구요.
농을 몇마디 건너려다 말씀을 바꾸고 보니 실인즉 그렇게도 생각되네요.^^
오는 여름에도 풍성한 깻잎의 수확 있으시길...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새삼 자연의 섭리를 느껴요.
손하나 안대고도 이만큼 키웠다...다음에 자랑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grimm36님의 댓글
grimm3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횡재를 하셨네요.
이럴때 기분이 길가다 돈 주운거 만큼 좋을까요?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 오는거라서 뿌리가 깊숙히 밖히지 않고
위에서 맴돌지나 않을지요?
아무리 바쁘셔도 들깨 밑둥을 두 손가락으로
주위에 흙과 함께 살짝 눌러서 파묻어 줘보세요.
뜨거운 햇볕에 타죽지 않게시리...ㅎㅎ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런 문제가 있는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생각나면 해보고 아니면 끈질긴 자연의 생명력을 믿고 내버려 둘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