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이거저거 하다보니 밤이 늦어서..잠은 자야겠는데..잠은 오지 않고...
사진첩을 뒤적거리면서 베리탐험을 하다가 글 하나 올리고 자야지..싶어서 글 올립니다 ^^

이번에 올릴 음식은, 저보다 제 외국인 친구들이 더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며칠전에 올린 김치찌개의 탈을 쓴 사워크라웃의 번외편이라고나 할까요..ㅋ

김치찌개맛에 폭 빠져버린 이후로 틈만 나면 볶아먹고 튀겨먹고 했다지요.
하루는 신나게 사워크라웃 '김치' 볶음밥을 만들고 막 한입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제 창문을 누가 두드려서 보니 미국애가 놀러왔더라구요. (쩝 -_  - 하필 점심시간에..)

배고프다고 왔데요. 이 녀석은 하는 행동이 제 국민학교 동창마냥 예의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습니다ㅋ
가끔씩은 저보다도 더 한국인스럽게 털털한 제 친구 ㅋㅋ 제가 먹으려고 폼잡은거 보더니 일단 숟가락 꺼내옵니다 ㅡㅡ
제가 어이없게도 -ㅁ-? 요로고 있으니깐 "뭐해! 먹자!" 라며 해맑게 웃더군요 아하하;; 내일 요녀석 집 습격해야겠다 -_-

여튼. 요녀석 한입 떠 먹어보더니 wow!! what's this? 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먹길래 모자를꺼 같아서 라면에 모짜렐라 치즈 녹여서 같이 먹었습니다 ㅋㅋ
비싼 무파마.. ㅠ.ㅜ 난 아까워서 4등분해서 수제비 만들어 먹는 그 무파마 라면 요놈이 다 먹네;;

에구.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나중에 독일친구랑 얘랑, 스페인애랑 4명이서
한번 더 해먹었는데 자기는 매운걸 못먹는다고 하던 끝까지 빼던 독일친구마저 너-무너무
맛있다고, 사워크라웃으로 한 요리라는걸 믿을수 없다면서 +_+ 시범 보여달라고 떼쓰더군요.

자. 그럼 이제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만드는 방법. ㅋ
사실. 만드는 방법은 왠만한 분은 제목만 듣고도 눈치채셨겠죠..;;
그래도 기왕 글 쓴 김에 어떻게 만든건지 써줘야 글이 완성이 되겠죠? ㅋ

참. 전 무슨 요리를 하던 그냥 감으로 소금 푹! 설탕 푹! 하는 식이기 때문에
제 서술에도 소금 몇스푼. 혹은 몇 그램. 이런거 없습니다. 쓸려고 해도 못써요 -0-;;

준비물:
1. 사워크라웃 <-제일 중요? ㅋㅋ
2. 밥. (식은밥, 막 지은밥. 상관없습니다)
3. 각종 양념. 참치, 마늘, 양파, 소금, 설탕, 후추...
4. 기호에 따라 야채, 치즈, 과일 등등 준비하시면 됩니다.

1. 먼저 밥을 솥에 얹혀둡니다. 따뜻한 밥으로 볶음밥 만들면 밥이 약간 죽처럼 질어지구요,
시간이 지나서 좀 식은밥을 사용하면 조금 덜 질어지더군요. 참고로 전 진밥이 좋습니다 ㅋㅋ

2. 밥을 하는 사이에 양파, 마늘, 대파, 야채등을 버터나 올리브유 두르고 볶아줍니다.

3. 양파가 적당히 투명해지기 시작할때쯤 사워크라웃과 참치, 그리고 각종 앙념을 넣어줍니다.
소금도 솔솔 뿌려주시고, 설탕도 넣어주시고, 후추도 살짝. 거기에 고추가루 뿌려주시고 다시한번 볶기-

4. 각종 양념이 적당히 잘 섞였다 싶으면 거기에 밥을 넣고 같이 열심히 볶아줍니다. 끝!

쉽죠 ^^
외국 친구들도 너무 많이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한번 집에 초대해서 해주면 좋아할꺼예요. 마늘 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고
고추가루 범벅만 만들지 않는다면 매운거에 예민한 친구도 잘 먹을거예요.

사워크라웃으로 만든거라고 하면 더 신기해 하면서 수다가 끊이질 않아요 ㅋ
자기 나라 음식 나오고, 처음엔 서로서로 얘기 잘 들어주던 녀석들 나중에는
자기나라 음식 자랑에 밥알 다 튀기고 -_  - 식탁에서 쌓이는 끈끈한 정...ㅋㅋ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요녀석들이.. 한국 고추가루보다 인디아 향내나는 고추가루로
해주니깐 더 잘 먹더라구요 -0-;; 왜? 왜? 왜?? 제가 쓰는 고추가루가 좀 심히 맵긴 하지만요;;

그럼. 구텐 아페팃!!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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