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기는 암수구분이 없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트리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754회 작성일 06-07-07 07:45본문
지금 소꼬리와 모래뼈(?)를 넣고서 사골을 끓이고 있습니다. 한국서 어머님이 오셔서 몸보신시켜드릴려고 동네 제일 좋은 정육점서 주문한 건데요, 어머니께서 고기를 보시더니 아무래도 젖소고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가격보고 횡재한듯 기뻐하다 맥이 쭉 빠지더군요. 이왕이면 최고 좋은 고기로 제대로 끓여서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혹시나 국물이 영 아니올시다면 어쩌나 불안합니다. ^^;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는 소고기를 사도 암소가 더 비싸고 돼지고기를 사도 암퇘지가 더 비싸잖아요. 암컷이 냄새도 덜나고 더 맛있다고요. 게다가 젖소는 제일 낮게 취급되죠. 그런데 독일와서는 송아지 고기니 젊은 황소고기니 하는 소리 빼고는 부위 이름만 나오지 암컷이니 수컷이니 얘기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그렇다면 독일 사람들은 젖소, 암컷, 수컷 구분없이 그냥 부위별로만 구분해서 파나요? 그렇다면 제가 정육점서 고기를 특별히 암소를 달라고 주문해서 구입을 할 수 있는건지요? 같은 값이면 젖소보다는 암소고기 먹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그쵸?
답변에 미리 감사드리며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emoticon_030emoticon_034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는 한 힘드실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독일도 마을의 정육점 아저씨가 직접 소도 잡고 그걸로 소시지도 만들어 팔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다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소들이 콘테이너에 실려 공장에 들어가면 죽이는 과정, 가죽 벗기는 과정, 씻어내는 과정, 반으로 가르는 과정. 다시 세부 부위로 자르는 과정 등등이 단게별로 진행되고 콘테이너가 각 단계를 이동시켜줍니다. 그러 므로 예를 들어 등심부위를 잘라내는 사람은 그 고기가 암소 것인지 숫소 것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신 송아지 고기는 구분을 합니다. 시중에 나오는 고기들이 다 이런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나오는것이라 암소고기를 특별히 따로 주문한다는것이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육우라고, 젖소말고 고기소가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고기들이 대부분 이 육우입니다. 아무래도 신토불이라고 여기 고기 맛이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같겠습니까만은 여기 고기도 먹다보면 맛있습니다.
유지니님의 댓글
유지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수구분은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도 다 다르죠...
한데 우리나라처럼 생각하시면 절대 오산입니다 우리나라는 특별한 곳입니다
독일과 한국의 소와 돼지 기르는 과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소)는 마블링 위주로 사육하지만, 독일은 고기의 양을 위주로 사육하죠 여기에 큰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젖소의 경우도 고기소로 사용합니다. 육우로 사용한다는것이죠.
독일은 육우는 황소, 육우(암), 젖소, 그리고 송아지 이렇게 나뉘어 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우만 고기소로 취급하죠. 최근에는 육우가 들어왔지만 그리많은 사육은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젖소를 고기로 사용 못하게 되어있지만, 가죽 벗기고, 몇몇부위 제거하면 전문가가 아닌이상은 구분을 못하니깐요...
독일에서 드시는 Rind같은 경우는 육우와 젖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리어님의 댓글
트리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녕하세요, 목로주점님과 유지니님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국물이 잘 나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님들도 건강하게 여름 잘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