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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유학생 식단 결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5건 조회 5,261회 작성일 09-02-18 00:46

본문


'가엾은 재외국민에게 온정의 구호물품을 보냅시다.'

고국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 선후배 여러분께 
변함없이 날려보낸 호소였습니다.
이게 유학나온 첫 일년은 약발이 먹혔는데,
그 이후론 씨도 안 먹히더군요.

먹고싶은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절대 먹어야 하는 성향 탓으로,
서바이벌을 위해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했던 
유학생 식단 몇가지를 결산해봅니다. 


[1] 만두

대장금에서 생각시들이 나인으로 정식 궁녀가 되는 시험을 볼 때
문제로 '만두'가 출제되었지요.
그 장면을 인상깊게 본 이후로 만두 광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기엔 너무 번거로우므로 자주는 못 해먹습니다.
만두 속 만들어야지, 만두피 반죽해야지, 빚어야지, 요리해야지...

누군가 집에서 빚은 손만두로 제게 만두전골을 끓여준다면
그 사람에 대한 저의 평판은 단숨에 수직상승하여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죽기 직전까지 그 사람의 인망과 덕성을 애틋하게 회고할 것입니다.

그래도 독일에서 몇번 만두를 빚은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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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돼지만두와 쥐만두

빚은 직후에는 좀 귀여웠는데, 삶고 나니 너무 적나라해지고 말았습니다.

혹자는 이걸 먹는 행위에 대해 전위적 퍼포먼스라 정의하였습니다.
empty.gif
지금 다시 보니 북한과 남한의 지도자들 면상 같군요.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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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격자 만두

만두피를 파스타 면 뽑는 기계에서 뽑아내어
4단 땋기와 5단 땋기의 연습을 거친 후 12단 땋기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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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만두

실험정신이 작렬하는 것은 언제나 처음 한두번 뿐.
그 다음부터는 계속 요런 모양으로만 빚습니다.



[2] 떡볶이


떡볶이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식어본 적 없는 떡볶이 귀신입니다.

[G1 분식]의 특제 떡볶이는 본래
이름하여 'Simple is the best' 떡볶이라고 합니다.

건덕지를 하나도 넣지 않는 순수한 떡복이에,
물과 갖은 양념을 많이 붓고 오래오래 졸이는게 비법입니다.
요리 과정을 본 사람은
떡볶이로 국 끓이냐는 둥 맛없겠다는 둥 뭐라고 하지만,
먹어보고 나선 다 맛있다고 인정합니다.
효율보다는 끈기를 필요로 하는 레시피였어요.

한국에선 밖에서 온갖 종류의 떡볶이를 사먹을 수 있었지만,
독일에선 그럴 수 없으므로 떡볶이의 요리법에도 다양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온갖 편력을 거치다보니,
'Simpe is the best' 떡볶이 본연의 맛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살다보면 잃는게 생기기 마련이겠지요.



04.jpg

가래떡

오밤중에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던 어느 날,
이렇게 벌떡 일어나서 가래떡부터 직접 제조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젊은 날의 열정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가 허비되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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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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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떡볶이

다시다의 사용을 주저치 않으며 
길거리 떡볶이 맛을 그대로 재현해보려 했는데
제가 원했던 궁극적 싸구려 맛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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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치즈 케첩 떡볶이

평소엔 그냥 이렇게 얌전한 컨셉으로 갑니다.



[3] 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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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 머핀

이건 온도 조절이 안 되는 핏자 오븐으로도 머핀이 구워지나 실험해본 것이예요.

한쪽이 넘쳐서 불룩하게 혹이 생긴 바람에,
원래부터 컨셉이었던 양 초코렛으로 눈과 입을 그려주었더니
이렇게 남생이 머핀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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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머핀

실험이란 앞서도 말했듯 처음 한두번 뿐.
그 이후로는 역시 이렇게 얌전하게 만듭니다.


[4] 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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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계란후라이를 곁들인 인도네시아식 미 고렝

여자 혼자 먹기엔 신라면은 양이 좀 많음직하므로,
독일에선 이렇게 동남아식 면류를 선호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남은 야채 등 온갖 재료를 끌어모아서 냉장고를 비우기에도 좋아요.

오이피클은 제겐 슈프레발트 제품이 제일 아삭아삭 맛있어요.
피클 병조림에 둥둥 떠다니는 통후추를 바라보다 삘꽂혀서
반으로 쪼개어 계란후라이에 눈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부끄러워하는 양 볼은 삼발 소스(마니스 빠나스)로 볼터치해준 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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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바라보지 마세요. 먹는 음식 맞다니까요.



[5] 날씨좋은 날의 G1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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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피크닉

날씨좋은 날엔, 도시락 싸서 피크닉을 가고 싶어지지요.
하지만 햇빛 아래서 잔디에 앉아 벌레랑 나눠 먹는거
애써 만든 음식맛에 집중하기엔 별로 좋지 않아요.

[양들이 뛰노는 초원의 꽃밭에서의 점심 식사]가 컨셉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어쩐지 자폐증상을 의심해볼만... 도 하지만,
그냥 식생활을 즐겁게 영위하려는 것이려니 긍정적으로 봐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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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행별, 열별로 다 컨셉이 있었는데,
지금은 세번째행이 '삼색신호등 김밥'이었다는 것 말고는 다 까먹었어요.



[6] 모여라, 남는 음식재료! 혹은 냉장고 청소용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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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핏자

말 그대로 핏자 도우를 계란으로 대신한 핏자입니다.

혼자 사는 여자 유학생은 싱싱한 재료들을 다 못먹은 채로
냉장고에서 썩혀 버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이렇게 냉장고 청소용 레시피를 몇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어요.

마침 모차렐라 치즈가 남는 경우엔 에그 핏자를 만들면 됩니다.
원래 토마토 등을 올려주면 더 좋은데,
재료를 새로 사는 건 '모여라, 남는 음식재료!' 정신에 위배되므로 패스.


[7] 비타민 C 보충용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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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참깨소스 냉채

한국의 밥상에는 김치랑 온갖 나물들이 나오므로,
주식만으로도 비타민 C 보충이 저절로 됩니다.

독일에선 일부러 의식해서 과일이나 야채, 쥬스 등으로
따로 보충해주어야 하지요.
독일 학생들이 사과를 넣고 다니면서 먹는 것도
전 그런 맥락으로 이해를 합니다.
한국식 식사를 하면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내 아무리 재외국민이라지만
비타민 결핍없이 생존해 보겠다고 챙겨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원래 레시피에선 방울 토마토를 쓰는데,
이렇게 차게 식힌 오렌지가 더 맛있게 어울려요.



[8] 유학생 식단의 필수 코스,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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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한번 안 만들어 먹는 유학생은 별로 없을 거예요.
저도 종류별로 온갖 희한한 스파게티 다 만들어봤습니다.



[9] 술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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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구이

[G1 분식] 주방장의 특기는 주방장 자신의 기호에 따라, 분식과 술안주.
착하게 호소하는 눈빛의 고양이를 소품으로 등장시켰습니다.

고양이면 고양이답게 생선이나 탐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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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안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입수한 기념으로 차려본 와인상입니다.


다 보시고 나서
'참 불쌍하게 먹고 살았군요.'라고 하실지
'잘 먹고 잘 살았네.'라고 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걸 사진으로 찍어 기념했다는 자체만으로
평상식을 늘 이렇게 먹진 않는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

추천1

댓글목록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다시 보니 북한과 남한의 지도자 면상 같군요"
!!!유지원님 사랑합니다.!!!

이름도 이쁘고 음식도 이쁘고 이렇게 이쁜분이 왜 여태 맛나고 재밌는 음식 꼭 꼭 숨겨뒀다가 제가 허저분한 음식 다 올린담에 살콤히 올리셔서 빛을 발하시는지요~~~~

음식들도, 코멘트도 너무 재밌어서 위로 다시 올라가서 꼼꼼히 읽어보렵니다... 오늘밤 잠자기는 다 글렀네요.^^

덧붙입니다.
미술하시는 분 이라는게 쫙 티가 나네요... 더덕구이를 냥이가 탐낼만도 하구요.. 남생이 머핀은 어쩜 우리 아들이랑 똑같이 생겼는지...꽉 깨물어주고 싶네요..
떡뽁이 떡을 손수 만드셨다니... .. 그 방법도 귀국전에 꼭 알려주시구요.. 저도 길거리 떡볶기가 생각 났습니다.. 아무것도 안들어가고 오직 떡만 들어간... 매워서 먹고나면 입이 헐헐해 졌던.... 그리곤 오뎅국물을 후루루 들여 마셨었죠...

클났다... 해먹을거 많아서...(살찌는 소리)

참... 계란으로 피자 만드신거 정말 강추 입니다.. 저 당장은 양심상 못해먹지만 내일 아침에 꼭 해먹습니다. 인증샷 남기라면 남깁니다.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저 면상들 먹어치워서 없애버리면 좋겠지요?

미미모나 님이 올리신 순대 이상으로
요즘 저의 시신경과 미각에 충격을 가한 사건이 없었습니다.
먹고싶어서 헤롱대며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만,
저의 수준에선 넘지못할 장벽일 뿐입니다.

남생이 머핀이 아드님을 닮았다니, 아주 훤~하고 귀여운 용모를 가졌을 것 같아요.
떡볶이 떡을 만드는 법은 저 아래 따로 달았는데,
그리 도움이 되는 답변이 아닐게 분명하므로 면구스럽습니다.

에그 핏자는 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니고요,
몇년전에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예요.
인증샷을 열렬히 바라고 있습니다. *-*

연이님의 댓글

연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지런하시어요..
요리도 요리이지만 접시며 데코레이션이며..
예쁜 카페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들것만 같아요.

저도 요리하는것을 좋아하지만 치우는것을 싫어하는 탓에..온갖 난리가 납니다.
내가 요리를 한건지 집 어지르기를 한건지..정신도 없어져 나중엔 요리를 음미하는것이 아니라..
엉망진창인 채로 먹어치우는데 바쁘죠..아..나는 예술가 타입은 아니구나..하며..
뜬금없는 감상을 합니다 -_-
마치 저의 식사는 한창 바쁜 기사식당 같달까?-_-
갠적으로는 안주에 관심이 갑니다.
한국에서는 그 유명한 안주발로 악명을 떨치던 여느 여학우와 다름 없었으나..
요즘은 술 마실때 안주를 먹으면 술을 많이 못 마시는것이 어찌나 아쉽던지..ㅎㅎ
안주로 과일 꼬치도 추천합니다..만들 때는 대략 번잡하고 귀찮지만..
쏙쏙 빼 먹는 재미도 있고..모양도 좋고..혼자서도 분위기가 제법 나더라구요..
지난 크리스마스때..혼자 집에서 그렇게...............흑...
꼬치야 큰 맘먹고 구입해서 무한 재활용을..^^;
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역시나 마찬가지로 만들어 놓으면
아싸 먹고 보자 하는 형이하학적 인간이라...
언젠가 저도 음식 앞에서 이성을 되찾고 사진 한 장 띄울 날이..올까요?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부지런하다는 말씀을 꼭 우리 어머니께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왜 우리 가족들은 안 믿어주는 것인지... ㅠ_ㅠ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저는 요리하는 중간에 반드시 그릇도 씻고 치워가면서 합니다.
그럼 웬지 요리 과정은 물론 맛도 더 정돈되는 기분이 들어요.
근데 기사식당 음식은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요. 안 그런가요? ^^

안주를 먹으면 술을 많이 못 마시는게 아쉬우시다니...
저보다 훨씬 강하신 여성분을 만났군요.
저는 맥주는 취하기엔 너무 배가 불러서 못 마신다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과일 꼬치는 한번 꼭 시도해보겠습니다. 좋은 팁에 감사드려요.
안 그래도 닭 꼬치를 한번 해보려고 하던 참이었거든요.

연이 님이 띄우실 사진 한 장 기다리겠습니다.

연이님의 댓글의 댓글

연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미술을 하시는군요..!손재주는 무시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어쩐지 정갈하고 이쁘다 했어..(이렇게라도 제 자신을 위로해야만 할것같습니다..ㅎㅎ)
요리하는 중간 중간에는 꼭 설겆이를 하라고..저도 배웠습니다만..
저는 가장 싫은것이 청소 담으로 설겆이거든요.
저는 어지르는것과 맛있는 요리를 하는것이 세상 제일 좋습니다..

한국의 길거리표 닭꼬치 맛을 내고 싶으시다면 소스에 바베큐소스를 넣어 보세요..
(알디 것이라면 더욱 좋습니다.)맛이 굉장히 비슷해집니다.

제 요리는 누군가와 나누어 본 적이 별로 없어
기사식당의 음식처럼 정말로 맛이 있는지 없는지..잘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ㅎㅎ(늘 혼자서 몰래 먹는 성격?)
하지만 분위기 만큼은 정말 기사식당이라구요..^^;

lieblich77님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 저 사진부터 저 요리까지 다 직접 하신거에요?
감탄을 연발하며 날립니다...
저 이쁘고 귀여운 음식들 하며 상큼한 데코까지~

사진 찍는 각도며 구도며 모델들의 위치까지...
프로급이시네요!! 우아...

요즘 애들말로 해 볼까요?
유지원님... 쩝니다...^^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쁘게 봐주시고 쩔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리를 본격적으로 잘 하지는 못하는데,
어떤 재료를 어떻게 다루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미술을 하는 가닥이 요리에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Roa님의 댓글

Ro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저게 어찌.....일개 유학생의 식단이란 말입니까!!
유지원님은....푸드스타일리스트??
정녕 멋지십니다.

아 그리고 처음에 사진 보자마자 생각한건데 아방가르드한 만두 멋지십니다.
물론 남북의 두 지도자만두도요. 후딱 먹어버리고 싶은 모양새네요.ㅎㅎ

전 아직까지...냉장고에 별로 든게 없어서 모여라 남은 재료 해도.... 버섯과 달걀 뿐이군요.
아 뭐 양파랑 마늘은 늘 있지만요.ㅎ 암튼 그래서 그냥 다 썰어서 주로 계란말이를 하는데...
유지원님은 이건 뭐 작품이에요. 작품!!

다음에 떡 만드는 법도 꼭 올려주세요. ^^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방가르드 격자 만두는 겹쳐지는 부분에서 만두 피가 두꺼워진게 맛에는 흠이었습니다.
남북의 두 지도자 만두는, 생긴건 먹기엔 너무 하드코어지만,
먹어 치워서 그들이 없어질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먹어 없애겠습니다.
(요즘 같은 21세기형 언론탄압 시대에 이런 위험천만한 발언을...)

떡 만드는 법은 밑에 올렸는데 별로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

haki님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하나의 예술작품들을 모아서 올리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올리셔서 한 일주일은 두고 맛을 봐야 겠군요.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휴 똑똑한 소리가 글 속에서 또록 또록 흘러나옵니다.
과식을 못해서 조금씩 전 하루종일 먹는답니다.
한 때는 입에서 나는 음식냄새가 싫어서 하루종일 칫솔질을 하기도 했답니다.
결국은 잇몸을 닦아내는 바람에 하루에 두세번만 하는 것으로 습관을 교정했지요.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begeistert한 마음에서 열심히 댓글을 썼으나 날라가 버렸네요...가끔 베리가 원할하지 않을 때도 있네요..

무튼, 참 깔끔하고 산뜻하고, 오늘 여기 남쪽의 맑은 날씨처럼 저의 꿀꿀한 기분을 확 날려주는 그림들입니다. 특히 저 새빨간 떡뽁이, 사실 매니아는 아니지만 님이 만드신건 정말 맛있어 보여요.
혼자살면서 저렇게 하기 힘들지 않나요?
저는 직장다닐때 안먹거나 대충먹거나 였어요..이쁘게 차리고 하는거, 생각도 할 수 없었죠..

미술을 한다고 읽었는데 제가 동경하는 세계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그들이 가진 미에 대한 감각과 창의성이 참 부럽지요..제게는 부족한..

앞으로 종종 음식 사진 올려주세요..보는 눈이 참 즐겁네요.^^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글을 쓸 때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카피 페이스트를 한번 하시면 좋아요.
애써 쓴 글이 날아가버리는 일은 종종 발생하니까, 저는 습관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떡볶이는 참 맛있었습니다. ^^
인간의 본능 가운데 먹는 즐거움이라도 충분히 누려야지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독일의 생활에 대항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저것도 삘이 팍 꽂혀야 하는 것이지, 물론 언제나 저렇게 먹진 못합니다.

격려 덕분에 솜씨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katriona님의 댓글

katrio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요.. 요리블로그에나 나오는 음식들 같아요.. 넘 넘 맛있게 보이네요..
저도 떡 만드는법 알고 싶은데... 꼭 올려주세요^^

유지원님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미모나 님, Roa 님, katriona 님께서 떡만드는 법을 여쭤보셔서 답변 답니다.
사진 속의 음식들은 유학생답게 정석을 따르진 못하고,
다 대체식품들을 총동원해서 만든 것입니다.

제가 떡을 한밤중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갖춰진 것도 별로없는 독거유학생의 부엌에서 얼기설기 재료와 도구 쓸어모아서 만든 것이라,
절대로 추천드릴만한 맛이나 레시피가 못 됩니다.

창피해서 도저히 못 말하겠어~! 라고 도망가버리고 싶지만,
인간이 얼마나 황당한 방법을 동원해서 떡에 대한 욕망을 채울 수 있는지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들려드리겠습니다.

예전에 홈쇼핑에서 떡뽑는 기계 광고를 봤는데,
그 기계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한창 버닝하던 시절이었어요, 저 때가.
그래서 기계 대신 손으로라도 만들어본 것이어요.

일단 멥쌀가루가 있으면 좋지만, 오밤중 독일 독거 유학생 부엌엔 그런거 없고요.
믹서랑 손끝힘만 센 저의 파워를 동원해서 생쌀을 갈았습니다. (아 창피하다. =_=)
그리고 찜기가 없어서 불린 쌀가루를 밥솥에 적당히 쪘습니다. 소금으로 간도 적당히.
이제 탱탱하게 찰져야 하므로 다시 저의 파워를 동원해서 열렬히 치댔습니다.
(안 그러면 떡인 척 하는 쌀가루 수제비 됩니다.)
손으로 굴려서 모양을 잡은 후 썰고요, 조금 굳힌다음 찬물에 몇번 씻어주었습니다.
떡볶이를 만들기 전에 한번 노릇하게 구워줬어요.

하지만 이 방법을 동원해서 만드시는 건 절대 비추입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젊은 혈기와 열정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간 현장 리포트입니다.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젊은 혈기 대단하군요.
듣기만 해도 절로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저도 처음 유학시절시에는 침대방과 공부방을 일년에 몇번 바꾼지를 모릅니다.
오직하면 아랫집 할머니가 너희들은 도대체 밤에 잠도 안자냐면서 짜증 많이 냈었죠.
지금은 작년에 이사한 카통이 풀지도 않은 상태로 잔뜩 사방에 놓여있답니다.

꿈의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꿈의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그래도 떡을 어떻게 만드셨나 궁금했는데..
생쌀을...갈..았,,,
존경합니다 유지원님!(이름 참예뻐요)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헉... 창피해... ㅠ_ㅠ
'유학생 식단 결산'이란 제목을
'유학생 식단 사생결단'으로 바꿔야 할까봅니다.

(이름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꿈의사람 님. ^^)

Roa님의 댓글의 댓글

Ro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떡을 창작하셨군요!!
그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도....저도 언젠가 심심하면 한번...해보도록 할게요.

힘이 넘치는 어느 날에요.ㅎ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에 순대 만들고 남은 찹쌀을 보면서 이걸 갈아주면 모찌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저도 함 해봐야겠습니다. 야호... 이번 주말에 시도해볼 거리 하나 생겼네요....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미모나님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비테!
내년에 하셔도 되는데 올 해에 모든 것을 다 만드시려 하십니까?
그러다가 몸살나아 등져 누우시면 제가 또 맛사쥐 해드리려 가야하지 않습니까?
즐거이 가드리기는 하지만 서방님이 질투하실가봐서 좀 걱정이군요.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질투의 대상이 될까요..ㅎㅎㅎ (도망가자!!!)

저기 어디에 올라온 멋있는 동양남이 정말 하키님 이시라면 울 딸래미들이 더 좋아할것 같은디~~~ ㅋㅋㅋ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야 뭐 한 물이 갔으니까 도망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딸랑구들 아마도 제 둘째 보면 잠 못이룰 것입니다.
저기 어디에 올라온 사진 중 벽에 기대고 있는 동양남자다 우리 둘째 그림자도 못따라옵니다.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한테만 살짝 보여주시면 저도 우리 미스 저머니 딸랑구들 사진 남몰래 살짝 보여드릴 의향은 있습니다.. ㅋㅋ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일로 살짝 보내드릴까요?
아마도 누구 배우 청소년시절 사진 보내셨다고 못믿으실 가능성이 있어서리...보내도 아마 효능이 없을 것 같군요.
두가족이 한 번 만나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죠.
봄에 저희동네가 사시는 곳 못지않게 이쁜동네인데....

그러고 보니까 여기 유학생 식단 올린 곳이군요. 죄송..깜박했네요.

영이님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돼지만두가 가장 보기 좋은것 같아요.
맨날은 아니지만 만들 만들때면 그냥 길쭉하던가 동그랗던가 둘중의 하나였는데 ...
다음엔 여러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봐야겠네요.

아방가르드 격자 만두는 도전을 과감하게 ....





다.

haki님의 댓글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모양보다는 크기만 하면 됩니다.
속이 먹갈스럽게 잡채가 많이 들어있으면 너무 행복합니다.

영이님 점심 드셨나요?
저는 이제 막 도착해서 뭘 먹긴 해야겠는데.

ekdrms님의 댓글

ekdrm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동남아표 찹쌀 가루로 모찌는  해 먹곤 합니다만.. 떡볶이 떡을...... 생쌀로... 8*0*......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합니다. ㅎㅎ
건강하시고 또 눈요기 시켜 주시어요.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하고 주리면 다~ 되더라고요.

정말 잘 먹어서 행복하기라도 해야지요. 식욕이 구원입니다.
당근 님도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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