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카레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해먹곤 하였는데, 독일에 와서는 한국식 카레를 구할 수가 없어서 가끔 집에서 보내온 것으로 해갈하는 정도였습니다. 큰 도시로 온 후에는 한국식품점에서 팔기는 하던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못 사먹구요. 그러다, 지난 주에 용기를 내어 독일 슈퍼에서 파는 카레가루를 사 보았습니다.

저는 tommmarkt에 갔었는데, 정말 여러 종류의 카레가루가 있더군요. 포장도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저는 가장 싼 것을 사왔는데 100g에 1,99 Euro 하는 것으로 “Wagner”라고 초록색으로 상표가 써 있고 비닐봉지에 넣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럼 이 카레가루로 도대체 어떻게 카레를 해 먹을 것인가…. 한국에 있을때 방글라데시 사람에게 직접 배운 카레만들기와 독일식 양송이 크림소스 만들기 방식을 응용하여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결과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올리겠습니다.

재료(4인분 기준):
돼지고기 500g
양파 주먹만한 것 한 개(알디에서 파는 작은 양파로는 2개정도 될듯)
양송이 6알(“Ja”에서 나온 양송이를 샀는데 매우 컸습니다)
생강 엄지손가락 반만한 것
매운 파란고추 5개(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더 넣으셔도 무방)
옥수수 1 큰술(통조림 옥수수)
생크림 200g(Schlagsahne)
카레가루 3큰술(식성에 따라 조절하세요!)
식용유 2큰술
소금 1찻술
물 200ml

만드는 방법
1.후라이팬에 식용유를 1큰술 넣어 달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썰기를 한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볶으며 약간의 소금과 후춧가루로 돼지고기에 간한다.
2.위의 후라이팬에 식용유 1큰술을 더 넣고 양파와 생강, 고추를 다져서 돼지고기와 함께 볶는다.
3.뚜껑을 덮고 약 5분간 타지 않도록 졸이듯 익힌다.
4.위에 썰어 놓은 양송이를 넣어 볶은 후, 물과 생크림을 넣고, 카레가루를 넣어 고루섞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5.마지막으로 옥수수를 넣고 카레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약 2분간 더 익힌 후 먹는다(가스화구를 사용하시는 분은 약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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