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Abweichung (변칙) 입니다.

실제로 일기예보에서, sich 를 사용한 표현 보다는
이를 생략한 표현이 더 자주 들립니다.

sich 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논리와 문법을 따진다면,
Der Wind lockert die Wolken auf.... 라고 쓸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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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도 변칙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혹시 국문법 공부를 하신 적이 있다면,
여러 가지 변칙 또는 불규칙 표현들이 기억나실 겁니다.

언어는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되고,
그에 따라 습관적으로 잘못 쓰이던 표현이
언젠가는 '옳은 표현' 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한 예로, 60 년대에는 '아름다와서' 가 맞는 표현이었지만,
그렇게 발음 하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결국 '아름다워서' 에 자리를 내 주고 말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아름다운' 이 아니라 '아름다온',
더 오래 전에는 '아람다온' 이 옳은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가거라' 와 '오너라' 역시 옳다고 인정된 불규칙 활용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오거라' 와 '가너라' 는 아닐까요?)

물론 이 말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구식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몇 년 뒤에는 이들도 고어(古語)로 자리잡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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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도움도 되지 않는 군더더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답글이 달려 있지 않아 궁금해서 들어와 봤는데,
쓰다 보니 국어 문답이 되어 버렸군요.

나시윤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군더더기라니요? 나시윤님께서 우리말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신 덕분에 제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역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예외적인 경우들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독일사람들에게는 독일말이, 한국사람들에게는 한국말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문법을 통해 그 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규칙에 벗어난 표현들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확신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아무도 답변을 해주시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상세한 설명으로 답변해 주신 것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그럼, 한 주의 마무리를 잘 하시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