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의 가주어 es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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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181회 작성일 09-04-14 19:32 답변완료본문
라는 문장은
Niemand meldete sich.
로 바꿔쓰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주어가 특별히 길지도 않은데 Niemand meldete sich. 이라는 문장을 굳이 가주어를 사용하여 Es meldete sich niemand. 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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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꿔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때의 es 는 주어의 자리를 꿰어차고 맨 앞으로 나와 있는 녀석(Platzhalter fuer das Subjekt)입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뿐, 문장의 실제 주어는 따로 있으므로, 문장의 의미적인 부분에 크게 기여하지 않고, 언제든지 진짜 주어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예) Es melden sich viele Studenten. = Viele Studenten meldeten sich.
(Es 가 단수꼴임에도 문장의 주어는 viele Studenten 이므로 동사는 melden 으로 복수의 형태를 취합니다.)
진짜 주어 대신 es 라는 Platzhalter 를 쓰는 이유는 길이 때문이 아니라, 말하는 이가 의도하는 뉘앙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짜 주어를 처음부터 내세우지 않음으로써, 말을 끝까지 들어야만 문장의 전체 의미가 파악되도록 긴장감 또는 기대감을 줄 수 있겠지요. 어찌 보면 뒤에 나오는 진짜 주어가 강조된다고 볼 수도 있겠죠.
niemand 가 맨 앞에 나온다면 듣는 이가 처음 부분만 듣고서도 '아하, 아무도 연락이 없었구만.' 이라고 바로 알겠지요. 하지만 es meldete sich...로 말을 시작하면, Herr Mueller 가 연락했을 지, Frau Kim 이 연락했을 지, 아니면 아무도 연락이 없었는 지 알려면 문장의 마지막까지 들어 봐야 하겠죠.
굳이 그 차이를 구분하여 우리말로 옮겨 보자면,
Es meldete sich niemand. (연락 온 사람 아무도 없었어.)
Niemand meldete sich. (아무도 연락 없었어.)
좋은 하루 되세요.
- 추천 1
김기철님의 댓글의 댓글
김기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atamorgana 님,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궁금했던 점이 완벽히 해결되었네요. ^^
Ostern 연휴기간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이 벌써 수요일, 이번 주도 벌써 반이나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남은 한 주의 시간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잘 보냈습니다.
가족들 돌보느라 정신없었지만, 날씨도 좋고 즐거운 연휴였답니다.
김기철 님도 알찬 하루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기철님의 댓글의 댓글
김기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
실컷 덧글만 적어놓고 답변채택을 안 했네요.
fatamorfana님께 답변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