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하는 입맞춤은 동성끼리도 합니다. 터키나 헝거리에서는 그것이 일반 인사라고 터키인과 헝거리 인에게서 직접 들었습니다. 그 말을 해준 헝거리 중년 아줌마와 볼인사를 하는데 전 처음이라 그녀의 볼에 쪽-하고 뽀뽀를 하는 우둔한 짓을 저는 범했답니다. 그녀는 웃었구요. 가만히 관찰해보니 볼인사는 입술의 일부가 상대 볼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입맞춤한 거가 되더군요, 동성끼리 포옹도 가능합니다. 오랫만에 만났다던지 하면 우리도 반가와서 얼싸안죠? 그처럼 여기도 오랫만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합니다. 
악수는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안하면 무례한거지요. 그러나 여기 사람들도 동양인의 보수적인 면과 특히 동아시아 여자들의 조신함 내지는 정숙함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동양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는다고 그걸 무례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공적인 관계라고 친해지면 볼인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다 보통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 별로 안 친한관계에서도 예쁘고 젊은 여자에겐 괜히 더 친한 척 악수보다는 볼인사, 가능하면 포옹을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있죠. 10년을 매일같이 부딪치는 이웃집 할머니에게 절대로 악수도 안하면서 말이죠.
만약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상대가 계속 볼인사와 포옹을하고 싶어한다면 만났을 때 미리 이쪽에서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기선을 잡으세요. 그러면 악수만으로 끝날 수도 있겠죠. 또 상대가 볼인사를 하려고 자세를 취할 때 순간 이쪽에서 망설이는 기색을 비추면서 응해주면 하기 삻다는 충분한 힌트는 주는 것입니다.
잘 판단 해보시고 그래도 상대가 자꾸 만날 때 마다 포옹하고 싶어하면 솔직히 말하세요. 사실은 이런 인사 방법이 내 문화가 아니라서 난 참 어색하고 이상하다. 앞으로는 악수만 했으면 좋겠다. 내 말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라도 다 큰 딸을 안지 않는다. 등등..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정확히 제가 엉뚱한 답글을 단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서로 입맞춤하는 인사)도 볼인사로 생각하셨나보네요.
친분이 있지만 매번 입맞춤까지 하면서 인사한다는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입맞춤 인사도 하던대요. 교수가 학생에게 아무리 친해져도 애인관계가 아닌 이상 입맞춤을 하진 않지요. 그러나 예를 들어 친한 친구와 부부동반으로 만났을 때 친구부인에게는 입맞춤 인사 하는 것이 너무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친한 이웃과도 가능한 일이구요. 물런 입맞춤은 가족이 아닌이상 동성끼리는 안합니다.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주 친한 경우가 아니면 입맞춤 안합니다. 하고 싶지 않은데 남들 다하니까 나도 해야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물런 애인관계에서야 다르겠지요.

옛날 기억을 더듬어 제가 오~래전(!) 어학을 할 적에 스페인 친구가 같은 반이었는데
파우제때 커피 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 친구가(성별:남) 독일 생활 싫다고 자기 다시 스페인 간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자기가 자기나라식으로 쿠스를 해도 되겠냐고 해서, 혹시 입에다 하는거냐?하고 제가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 하하 큰 소리로 웃더니 그 것은 너희 남편하고나 하는 것이지 하고 볼을 대고 입으로 뽀뽀 소리를 내는 인사를 했습니다. 기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