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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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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도화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036회 작성일 02-01-17 02:4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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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에 진 단풍
얼마나 믿기지 않으면 이제서야 단풍이 질까
지금 쑥 한자락 풀 한포기 살아 숨쉬지 못하고 2월에서야
차라리 내안에서 내가 묻힐 곳 찾아 고이 안식하라던
그때 그 한 마디가 그 자리도 못이 박혓단 말인가
가노라 말 한마디 달랑 남기고 떠나가 버리게
더 익어만 가고 없는 널 향한 내 집착을 떨치려
오죽했으면 너 죽어 잠들 무덤에 이월 단풍을 내 팽겨치랴
차마 팽개친 단풍도 나뭇잎인지 모질게 가 닿지만은 못하는구나

l 춘정
복사꽃 활짝피어 그 잎날리면
개울에 떠다니는 그 잎을
한참을 앉아서 바라보다가
그 잎이 흘러가면 미소 짓는다
사과꽃 활짝피어 그 잎 떨구면
봄바람 불어와 그 잎날려서
연못가 둑길은 사과꽃 포장
그 잎이 날려가면 나도 날으리

l 여유
까치가 소리 내고 참새들이 날아 다니고
발목 위까지 눈이 쌓인 온 산 과들
시간 버스 안에서 내려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걸으며 점촌에서 좀더 들어간 곳에 사시는 이모
눈 쌓인 초가에서 매워가는가는 눈뜨시고
가마솥에다 소여물 끓이시는 모습 생각하는 사이
목적지에 다달았다.
이곳은 고향 집,굴뚝에선 연실 연기가 나돌고 있다.
새로 태어난 토끼가 얼어죽을까바 새거적으로 가려놓았던
토끼장이 아직도 그대로다.
어디 그 뿐인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와 같이

l 떠나보내며

떠나보내며 차마 하지만 말조차도 잊는다.
슬프진 않다 다만 살아 숨쉰다는 게 귀찮을 뿐
추억하다 내 것 할 수 없던 짧은 만남
바쁜 걸음 가뿐 숨 내 것일 수 없는 시간들
안녕! 이제 절대로 내 것일 수 없는 시간들
다음 생에 우리 인연 닿으면 나 꼭 당신 신발이고 싶어
결국 떠난 후 내 정신 마져도 나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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