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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맘이 아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sc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925회 작성일 04-12-29 20:22

본문

어학원에서...
크리스마스 방학을 앞두고...작은 파티를 했다...
갈때와는 달리 집에 올때는 그리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왔다....
왜냐...--;

거기서 각자 먹을 것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보내는데...
아기 아빠 학교에서 파티할때...잡채와 등등을 보냈는데...잡채를 제일 좋아했다길래...
그걸 내 어학원에도 역시 해갔더니...
다들...중국식당에서 먹었던 누들이라는둥....면부터 틀리구만...--;
그것까지는 내 부족한 음식솜씨에 이해할 수 있다...

월드컵에 대해 얘기가 나왔는데..세상에...2002년 월드컵때 순위중...
1위 브라질, 2위 독일, 3위 터어키, ,,,,,,,,,,,,,,,, 4위??? 일본...--;
하나같이 야판이라고 입을 모았다..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다...코리아다 라고 했지만....사람들은 뭐....관심없는 듯...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음식문화에 대해....어김없이...조심스럽게 선생님이 너희는 고양이나 개를 먹냐??
다들 집중...--;
그러면서...한 사람이 자기 나라(아프리카쪽)에 한국사람들이 단체로 왔는데...마을사람들이 다 있는데서....돌아다니는 개들을 잡아 먹었다라는 얘기를 장황하게...하는데...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당연히 눈살을 찌푸리고...휴우...
오만가지 다 먹는 중국사람도 있고....다른 여러 나라도 많은데...

또...가라데...를 얘기하며...너희나라꺼지? --;....그건 일본꺼 아닌가요? 했지만...
오히려 코리아는 태권도다 하니까...아 그랬냐....
그러면 스모는??? --;

돌아오는 길에...어찌나 속이 아프던지...
제대로 설명 할 수 없었던 내 무지한 독일어에 속이 상하고...
우리나라가 이정도였나 싶은 맘에 속이 상했다....
우리나라 방송에선 여전히 세계속에 우뚝 서는 나라...선진국대열이라고 하지만....
모르겠다..자신이 없어진다....
작년에 독일비바(원방송은 미국쪽이었던 것 같은데...)라는 채널에서 한국을 체험하는 리포터가 가서 한국을 보여주는데...보신탕을 사와서...억지로 먹어보는 것과...지저분한 뒷골목....
그리고 온바닥에 똥들이 널려져 있는 지저분한 화장실을 그 리포터가 청소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안타깝기만 했었는데...

멋있게 문제제기나 우리가 해내야 할 방안같은건 적을 수 없다...
그냥 묘하게 맘이 아프다...
추천11

댓글목록

citadel님의 댓글

citad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크게 웃어주시고 잊어 버리세요.  한국이 동남아시아국가보다 더 안알려져 있었지만 월드컵이후에 참 많이 나아졌답니다. 저한테 물어왔던 베스트 질문은 "북한이랑 남한이랑 같은 말 쓰냐?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그 덕에 한국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이 아주 그립답니다.
얼마전에 독일과 축구한것 잊어 버리고 학교에 갔었는데. 복도에서 만난 독일 교수가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축구 한국이 이겼다면서.. 뭐 뿌듯할 꺼 까지는 없었는데.. 기분 좋더군요.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 황당한 얘기 해드릴까요?
제 친구 어학원에선 수업 중에 기업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모두들 삼성과 LG를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친구가 한국 기업이라고 제대로 가르쳐 주자  다들 아니라며 오히려 제 친구를 가르치려고 앴던 얘기...
속으로 '무식한 놈들 !'하고 좀 비웃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지실까요?

잡채에 쓰는 당면이 이미 여기서는 Glasnudel로 알려져 있고 그 음식도 알려져 있습니다. 물런 우리것만큼 고급이 아니고 면이 훨씬 가늘고 싸구려 입니다. 들어가는 야채도 훨씬 적더군요. 그래서 전 아예 사람들에게 Glasnudel 이라고 얘기하며 중국거보다 더 비싸고 좋은거라고 얘기해줍니다. 그럼 먹는 사람도 더 우쭐해지거든요.
김밥의 경우 그냥 이름 깁밥을 고집하기 보단 여기서 통용되는 Sushi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우리도 한국내에서 초밥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스시에 대한 한자어를 그대로 한국말로 읽었을 뿐이니 일본식 표현이지만 깁밥이라고 안하고 초밥이라고 하면 애국자가 아니라 변절자라고 할 사람이 어디 있나요? 대신 여기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스시가 아니라 김밥이라고 부른다' 라고 한마디만 하지요.

워낙 다른나라의 교육수준이 우리나라만 못하다 보니 세상엔 참 무식한 놈들도 많다 하며 저는 그냥 불쌍히 여기고 제대로 가르쳐 줍니다. 오히려 먼저 기선을 잡고 잡채 만드는 법이라든지 태권도 기본 동작이라든지를 설명하며 슬쩍 분위기를 바꿔버리면 모두 제가 하는 말 다 믿거든요.

Affelsaft님의 댓글

Af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젠 이러저런일 하도 겪어서 이젠 난처한(일부러 챙피하게 만들려는듯한)질문에 대한 대답을 만들어놓고 다닌답니다.
예를들면 마늘냄세가 난다고 모라고 하면, "어 미안~아까 피자(또는 파스타)에 마늘이 많이 들어있었나봐~"
(유럽쪽음식냄세로 몰고가면 암말도 못하더군요..ㅡ,.ㅡ)
이런식으로....헤헤~
아 그리고 개고기는 스위스의 어느작은 지방에서도 먹습니다. 부어스트로..ㅡㅡ;;(스위스친구한테 직접 들은겁니다.)
그리고..전 이렇게도 말합니다. "너네 닭고기 좋아하지~? 근데 닭도 새잖아. 너네 카나리아나 비둘기는 않먹지? 새키우는 사람은 닭고기 않먹어? 비둘기도 카나리아도 닭이랑 같은 새인데 왜 닭은 되고 카나리아는 안되?"
"우리가 먹는 개는 엄연히 치와와나 푸들과는 다른종류의 개야. 한국사람도 푸들같은건 안먹어.식용개는 따로있단다.한자의 "구"와"견"은 엄연히 다른거야."
전 옛날에 어학원에서 우루과이에서 온 여자애랑 학교멘자에서 얘기하다가 아주 둘이 죽이 척척 맞았었죠..
왜냐면....그친구나라(우루과이)에서는 이구아나를 먹는다더군요. ㅡㅡ;;
얼마전 자기엄마가 왔다갔는데 그때 그 이구아나고기를 싸가지고 오셨다고. ㅋㅋ 정말 간만에 맛있게 먹었다고.으흐흐~
그리곤 언젠가 한국가서 개고기도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냐하하~~~

제가 정말 하고싶었던 말은요...
보통 그렇게 남의 나라나 타인을(특히 아시아인을~) 우습게 여기는사람들은 자신이 내세울게 없을때 그런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보잘것없고 초라한것을 숨기고 위안을 받으려고 그렇게 한다는걸...그동안 WG에선 독일친구들에게 , 학교에선 다른 외국애들에게서 배웠답니다.
그럴수록 더욱 당당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독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세요.
말만 잘해도 아무도 무시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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