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만연 설이 녹아 옥색으로 시작된 라인 강도 천리 길 돌고 돌며 지친 몰골 되어 검우 충충 탁하게 흐르듯이
우리네 인생도 흐르노라면 얼룩지고 숨이 차서 헉헉거릴 때가 많습니다.
전설인님의 <나그네가 찾아가는 4월의 로렐라이> 는 바로 우리가 가고있는 인생 길입니다. 인생 여정엔 기쁨과 슬픔이 반반 이라고 합니다. 거친 물결이 되어 로렐라이 가파른 골짜기를 숨차게 휘돌기도 하지만 아침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며 느긋하게 쉬어갈 때도 있습니다. 산자락에 대열을 선 키 작은 포도나무는 머지않아 아기포도를 준비할 것입니다. 때로는 찬란한 황혼 노을 바라보며 청동 오리들의 진한 사랑놀이에 취하기도 합니다. 피 맺힌 절규의 여운이 남은 자리에도 들풀 무성하게 자라고 노란 민들레는 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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