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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나 또한 대우 세탁기 사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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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조회 3,664회 작성일 02-03-12 03:50

본문

저는 우연히 방송 마지막 부분에만 보아서 사정을 잘 몰랐는데, 앞의 글들을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제생각에는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대우측의 전략부족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세탁기가 아직 독일에 공식시판되는 것이 아니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실 세탁기의 성능 문제에서 사용하는 물도 다르고, 세탁물의 때(의 종류와 강도)도 한국과 확연히 다른데, 그런걸 이런저런 배경설명없이 단순비교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이고 어거지입니다.

그러나, 장사라는게 원래 그래서 이미지로 먹고 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대우의 상품 이미지에 관한 전략이 부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공 냄새가 나는 언론대책이란 말이 기업에서는 항상 중요한 말입니다. 언론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조차 몰랐다면 그 회사는 물건 팔기를 포기해야 할겁니다. 그런 낌세가 있었으면 미리 방송사에 충분히 설명도 하고, 발생할 문제도 미리 체크해 보고, 출연자가 누구인지도 알아보고.... 등등 할일이 참 많았는데, 그걸 그냥 보고 있다가 한마디 못하고 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 배경에 단순히 독일사람의 무지뿐인지 아니면 다른 어느 기업들이 개입을 했는지는 알수도 없고 알아도 이제 별로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건 80년대초에 현대차가 미국 갔다가 왕창 당한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교과서에서는 억울함이 호소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손을 써야지.... 이런 사태가 비단 이것뿐이고, 비단 대우만 당했습니까? 크든적든 독일회사도 한국에서 당한일이 있을겁니다. 한국 독일뿐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이런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독일 기업들과 직접 대결하는 한국의 상품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앞으로 무수히 일어납니다. 세상에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좋으면서 값이 비싸지 않은 상품은 이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고만고만한 상품들이 혹은 가격을 무기로, 혹은 품질을 무기로, 그와함께 광고를 무기로 경쟁을 합니다. 그러니 상품을 팔려거든 최소한 언론에서 반대자를 만들지는 말아야하고, 그런 낌세가 보이면 발빠르게 손을 써야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행사에 협찬도하고, 축구팀에 스폰서도 하고 해서 독일사람들에게 익숙해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힘듭니다.

이런일이 다 우리가 좀 클려고 하는데서 비롯된 일이니 그려려니하고 넘어가야지 이걸 가지고 싸워서는 이득이 없습니다. 물건파는 놈에게 간이고 쓸게가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우리가 만일 잘살게 되면 우리가 스스로 광고하지 않아도 독일사람들은 간드러지게 이야기 해줍니다(독일사람들이 이런 기질이 좀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열받지들 마시고 각자 하시는 일 잘해서 스스로의 건강도 유지하고, 우리나라 이미지도 높이고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대해 무지한 독일사람들이 그러하지 못할지는 몰라도, 사실 특정기업하나가 한국을 대표하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나갔습니다. 한국에 이런 회사도 있고, 저런 회사도 있고 그런데 그걸 한국전체를 매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게 오히려 우스운 겁니다. 비록 무지한 놈들이 그런다해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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