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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누가 Currywurst를 발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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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조회 4,287회 작성일 02-01-25 20:30

본문

되너와 더불어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리의 먹거리가 바로 Currywurst(구운 소세지를 카레와 기타 비밀양념이 들어간 토마토 케찹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각 도시의 구석구석에 이를 파는 임비스가 있을 것이다. 되너가 터키 사람들에 의해 장악된 반면, Currywurst는 독일사람들이 운영하는 임비스에서 판다. 달콤하고 새콤하면서 조금 맵기도 한 것이 참 맛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Currywurst를 누가 발명했는가를 두고 항상 베를린과 함부르크 사람들이 다투는데, 그 연유는 이러하다. 공식적인 발명자는 베를린의 Herta Heuwer라는 여자가 1949년 9월4일 비밀 케찹소스의 특허를 낸 것이다. 그러나, 함부르크에서는 1947년에 이미 이 음식이 Lena Brücker라는 사람에 의해 팔리고 있었다. 그 발명순간도 그럴싸한데, 카레 가루를 만지며 바쁘게 일하던 중에 우연히 케찹병을 들게 되었는데, 그때 케찹이 한방울 카레가 남아 있는 가른 손에 떨어저셔 그걸 그냥 쪽 빨아 먹었는데, 그게 기적처럼 맛있었다고 한다. 이게 소스가 발견된 이유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아마도 베를린의 Herta Heuwer라는 여자가 어떤 식으로든 함부르크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소스를 베를린에서 팔다가 특허까지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함부르크에서 발견되고, 베를린에서 발명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그럼 누가 더 Currywurst를 많이 먹는가? 함부르크에서는 년간 7200만개가 팔리는데 비해 인구가 2배인 베를린에서는 겨우 7000만개가 팔린다고. 베를린은 아무래도 되너의 도시인 듯.

그럼 양대 도시에서 가장 맛있는 Currywurst를 파는 가게는? 베를린에는 맛의 평준화와 되너의 분발로 특별히 인기 있는 가게는 없는 듯.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통을 자랑하는 Charlottenburg에 있는 재판소광장(Amtsgerichtsplatz, Kantstr.의 Zoo반대 방향으로 맨 마지막)에 있는 임비스에서 가장 맛있는 Currywurst를 맛볼수 있는듯.


함부르크에서는 이 질문을 하면 누구나 같은 대답을 하는데, 그곳은 바로 시내 한복판인 Mönckebergstraße의 Mö-Grill 이라고. 여기가 가장 맛있다는 의견은 거의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론은 없는 듯. 이 임비스가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가 하면, 가게를 여는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손님이 엄청나게 줄을 서는데, 질서 정연한 독일인도 이가게에서는 난장판이 되는 것으로 보아 맛있는 것 앞에서는 체면이고 뭔고 없는 법. 이 소스의 비밀은 매누리도 모른다고.

유학생이나 여행객이 베를린이나 함부르크를 방문한다면 위의 2가게에 들러서 한번씩 맛을 보는것이 여행의 즐거움인 법. 이는 마치 우리나라 떡볶이 잘하는 집처럼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실제 시민들이 거리에서 좋아하는 것을 알아 보는 것이 진정한 이해를 위해 좋을 올바른 길인 듯합니다.




siesta: 독일 다녀온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Currywurst 뿐입니다. 점심을 날마다 Currywurst로 때웠으니까....아 맛있겠다.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기러기님. [01/25-23:41]
자유로니: 음 오늘저녁은 카레쏘세지로...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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