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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의 촌스러운 것들-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조회 4,928회 작성일 02-01-15 21:03

본문

독일의 또또 촌스러운 것들

1. 고치는 취미, 느려 빠진 공사--이거 솔직히 너무한거 아닙니까? 독일은 순돌 아빠들의 천국입니다. 집이든 자전거든 자동차든 독일사람들 고치기 좋아하는거 이거 병적인거 아닙니까? 가정마다 공구세트 골고루 갖추고, 시간만나면 고치기 시작하는거 이거 너무합니다. 물론 고쳐서 다시 쓰는 실용정신, 인건비 비싼 배경 등등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너무 많이 고칩니다.

사실은 나도 고치기 조금 좋아는 하지만, 독일사람들은 고치기 위해 사는 듯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고치기를 좋아하는 내가 보면, 독일의 공구들은 정말 다양하고, 품질도 환상적으로 좋고, 가격도 품질에 비하면 싼편입니다. 이외의 생활주변의 여러 부품이(자동차, 전기-전자, 특히 기계 공구)들도 다양하고 품질이 참 좋습니다. 나는 항상 친구들이 독일을 방문하면 쌍둥이칼보다 공구를 사가라고 권합니다.

그러나(쿠궁...)!!!

시간만 나면 다시 뜯어 고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게 고치기 위해 고치는 건지, 그자체가 재미있어서 고치는 건지 잘 모를 정도죠. TV를 보다보면 뭔가를 발명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동네 아저씨)들이 많이 보이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도 가끔 보이지만, 99%는 궁상맞은 손재주들이죠. 그러나 이걸 만들고 자랑하는 사람의 표정은 자뭇 진지합니다. 마치 [대한늬우스]를 보는듯한 경건함이...

또 유럽이 대체로 좀 그렇습니다만, 공사를 너무 느리고 길게 합니다(독일 작업자들은 그래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면 형편이 좋은 편이라 합니다만). 미국에 살던 마돈나가 결혼후에 영국 살면서 집안 수리 공사를 했는데, 그 후에 한 이야기가 "영국 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는 굼뱅이같다"고 했답니다. 직접 집에 뭔가 수리를 하거나 공사 하나 시작했다면 참 속터집니다. 굼벵이도 그보다는 나을겁니다. 한국 같았으면 쓱싹쓱싹 뚝딱하고 금방할 일도, 커피 마실거 다 마시고, 쉴거 다 쉬고 그러고 그 시간을 돈에 청구합니다.

물론 한국식은 대부분 [일을 한 댓가]를 미리 정하기 때문에 1초라도 빨리 끝내는게 기술자에게 이익인 시스템이라 날림공사가 많지만, 독일 시스템은 한국보다 더 확실하기는 하지만, 너무 굼뜨고, 속터지는 시스템이죠. 차라리 돈은 그대로 지불하고라도 내가 직접 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 정도죠. 게다가 멍청한 기술자 잘못 부르면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고 돈만 나가죠. 그리고 사실상 누가 좋은 기술자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술자 부르는 일은 하나의 행운의 복권뽑기(잘뽑으면 본전, 잘못 뽑으면 피박쓰는)에 해당하죠. 그래서 왠만하면 직접 고치려는 것이겠지만... 순돌아빠가 독일로 진출한다면 확실히 뜹니다.

2. 숫자 외우기---독일사람들은 한국(중국, 일본등의 한자문화권)사람에 비해 숫자를 잘 못외웁니다. 당연하죠. 한자문화권의 숫자의 발음은 참 효율적으로 짧습니다. 이에 반해 독일어에서는 말이 길므로 숫자를 빨리 머리에 떠올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전화번호를 [사이삼오에 칠칠삼육]이라 외우지만(대부분 숫자가 아니라 그발음을 외우죠), 독일사람들은 독일어 숫자 문법 때문에 잘 않됩니다. 물론 독일사람들은 한국사람보다는 독일어로 숫자를 훨씬 효율적으로 외우지만, 한국사람이 한국어로 외우는 것에 비하면 어림없습니다.

처음에는 숫자가 문법에 영향을 미쳤지만, 나중에는 문법이 숫자 개념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원주율을 외우기하면 3.141592를 독일어로 외우기하면 참 힘듭니다. 특히 독일어에서 1자리와 10자리의 숫자를 바꾸는 문법이 결정적으로 영어에 비해서도 불리한 부분입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는 이게 편할때가 많다는 것을 많이 발견합니다만, 이것도 숫자의 범위가 1000을 넘어서면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독일 어린이들이 수학을 더 싫어하는지 모릅니다. 한국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독일사람보다 훨씬 속셈으로 빠르게 계산해서 독일 사람들이 놀라는 일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아마도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숫자 잘 외우는 것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서울 사람중 남산탑의 높이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그에 비해 베를린사람들 중에 방송탑 높이를 외우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런 경향으로, 그 이외에도 날짜(예를 들어 1921년 6월 XX일 처럼)나 숫자를 잘 외우면 전문가인듯한 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이고, 이게 요즘 자동차 광고에도 나옵니다. 한국에도 그런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 비하면 훨씬 미미합니다. 그런 숫자를 잘 외우면 전문가처럼 보인다는 말은 그만큼 외우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의 눈에는 아직도 독일인의 셈법(더히기 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서양사람들의 셈법이 그러하듯이 물건을 사고 돈을 내면 거스름돈을 게산할 때 더하기 법으로 계산을 하지요. 그러니까, 10유로를 주면서 2.80유로짜리 말보로 담배를 달라하면 점원은 (2.80유로짜리 담배 + 거스름돈 7.20유로=내가 원래 준 10유로)라는 방식으로 계산을 합니다. 한국 사람은 (내가 원래 준 10유로 - 2.80유로짜리 담배 = 거스름돈 7.20유로)로 계산을 하지요. 한국 사람들의 계산 방식이 합리적인 전자 계산기의 방식입니다. 요즘은 물론 계산기들이 거의 모든 가게에 있어서 서양식-한국식(한자권 방식?) 구분이 없어 보이지만, 무슨 소모임에서 회비나 등등 계산할 경우에 보면 예날식의 더하기 계산법을 가끔 볼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양사람들은 eifach 빼기를 잘 못합니다.

그러니 특히 곱하기 나누기임에야!!

유로화의 통용으로 아직끼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암산이 필요한데(예전 가격과 비교하려면 곱하기 2를 잘해야 한다), 독일 사람들은 한국사람보다는 잘 못합니다. 이웃이나 친구, 동료와 물건사러 갔을 경우에 곱하기, 나누기를 빨리해서 독일 사람들을 한번 놀래(oder 놀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사람은 모두 천재라고!!!


난 아닌데..: 난....빼기 곱하기 더하기 다 못하는데....난 한국사람 아닌가?? [01/15-22:13]
b>헐크!!: 나두 ,,,,,,, 허어어어어어어헝! [01/15-22:29]
마저마저: 대체로 계산도.. 일처리도 느린것 같은데(빠른 사람도 있지만) 아우토반에서는 왜그리 빨리달리는지 요즘 애들말로 * 절라 날린다.. 쓍~~~ [01/15-22:30]
b>하일트: 독일의 느려터짐하니까 생각나는 얘긴데 제가 즐겨보는 베를린 문화잡지로 Zitty가 있습니다. 베를린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격주간 나오는 잡지인데 이 잡지에 'Wer is det?'(표준어로는 Wer ist das죠)라는 사람 이름 맞추기 코너가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 편지란에 항의 편지가 보이더군요. 진짜 베를린 사투리는 det가 아니라 dit라구요. 편집부에서는 det도 맞다고 우겼고 그 후 다른 독자들이 det는 말도 안된다는 둥 오리지날은 'wers'n dit'라는 둥 온갖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이렇게 몇 주에 걸쳐 싸우더니 편집부에서 이번호에 발표를 하데요. [01/15-22:36]
하일트: 언어학 전문가에게 이 문제에 대한 판정을 위탁했다고. 그리고 그걸 위해 전 편집부원들이 1년간 월급을 5%로씩 헌납하기로 했다고. 그리고...판정 결과는 6개월 후에야 나온다고. 6개월 동안 'wer is det'코너는 하늘이 무너져도 'wer is det'으로 남을거라고...6개월이면...이 잡지가 12번 발간될 기간이군요. [01/15-22:38]
하일트: 우웅...그런데 방송탑 높이가 얼마였더라...300미터는 넘었던 거 같은데...에에.. [01/15-22:42]
헐크!!: 너무 웃겨서 지금 헐크 배터져!!!!!!!!!! 근데 우웅은,,,,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거 아닌강? [01/15-23:07]
헐크!!: 그리고 에에는 코 후빌때? 아이가? [01/15-23:08]
iousu: 진자너무 웃겨서 미칠것 같아요... [01/16-16:57]
iousu: 그러니까 하나 생각나는게 있네요 [01/16-16:57]
iousu: 자꾸 실수하네^^;;; 얼마전 남자친구(독일인)이랑 통화하다 계산할게 있을때 전 이미 답이 나와서 얘길 할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더라고요 글구 약 20초 후에 자기가 수치를 내더라구요 그땐 "참 성격하고는" 하고 생각했고 또 원래 자기 머리를 가만 안놔두는 성격인지라... 근데 이얘기 듣다보니 독일인들이 그런 면이 있나봐요?? 하하하 [01/16-17:0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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