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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Re..독일의 촌스러운 것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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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이름으로 검색 조회 3,766회 작성일 02-01-09 08:38

본문

독일의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직원의 불친절함을 수 없이 격으면서 문듯 생각드는것이
혹시 경직된 사회분위기의 연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가 본 독일은 유럽의 그 어느나라 보다 국가체계가 잘 정비되고 조직되어 있다.
사회 기간 설비는 물론 아주 사소한 문제도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잘 정비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독일인의 철저한 준법정신
이 있다. 이렇게 휼륭하고 우수한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어쩔때 드는 생각이 독일인
스스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제도에 노예가 되어있지 않나 생각이 들적이 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사회가 너무나 휼륭하게 그리고 철저히 조직되어 있으므로 어떤 개인이
그 테두리를 벗어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러한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것에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예를 들면 술좀 마시고 길거리에 가다가 마음이 울적해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그는 틀림없이 누군가에 신고에 의해 몇십분안에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만 할것이다.
혹은 길가다가 누군가와 심한 말다툼을 한다. 주변에 독일인 무척 많지만 누구하나 말리지 않는다.
단지 구경만 할뿐이다. 몇분후에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싸움을 정리한다.
독일인은 개인적인 신분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드러나기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왜 그러는지 잘모르지만 아마도 조직화된 사회에 습관적으로 적응되서 조직을 이탈한 개인의 자격으로 무엇에 개입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려면 반드시 관청에 신청서를 제출해 승낙을 얻어야 한다.
만일 예외 규정을 적용받고 싶으면 공식적인 조직, 병원 학교 회사 등등...,이 발행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개인적인 사정과 이유는 통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사회 분위기 때문데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일하는 점원도 굿이 손님에 대해 친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회사의 규칙에 벗어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느니까...
물론 개인 자영업을 하는 경우는 다르다.
객관적으로 보면 독일의 국가 체계가 우리나라 보다는 훨씬 휼륭하고 잘정비되어 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점이 너무도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일 사회에 창조적인 생동감이 전혀 없다.
개인의 우수한 창의력이 있어도 사회가 받아주질 않는다.
마치 수만개의 부품이 잘 조립되어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와 같다.
과연 다음 세대에도 독일이 오늘날과 같은 휼륭한 제도와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거리: 세상에나, 님의 이번 글 정말 확실하네요. 게다가 보통 몇줄 적고 가시더니 오늘은 장문의 글까지! 이거 완전히 감동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줄에 있는 님의 화두는 정말 제대로 한번 꼽씹어 보고 싶군요. 부디 이것과 연관된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 오기를! [01/09-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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