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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의 지겹게 촌스러운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조회 4,976회 작성일 02-01-05 21:58

본문

물론... 인터넷, 전화 등은 너무나 말이 많아서 더이상 거론의 여지조차 없다.
다른 것으로는 ...

1. 현금 좋아하기-세상에 이렇게 현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위험하고 불편한 현금을 무슨 이유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세계에 비해 특히 떨어지는 분야는 신용카드 사용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점.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엽기적인 백화점이 있는가하면, 모든 슈퍼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작은 구멍가게는 물론 말할것없고 많은 수의 식당, 술집 등에서 신용카드는 사용불가하다.

물론, 보조적인 지불수단인 EC카드(일종의 은행직불 카드)가 있고, 나도 그걸 대부분 사용하지만, 신용카드에 비해 소비자는 평균 1달 이자 정도를 손해보는 셈이다. 전에 계산대에서 200마르크짜리 지폐를 몇장씩 꺼내는 사람과 그걸 별생각없이 받는 점원을 보고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지금 유로화 때문에 줄을 가장 길게 서는 나라가 독인인 이유도 이런 [현금 좋아함증후군]이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아마도 현대사에서 독일 사람들이 전쟁, 분단, 통일, 유로등의 격변기를 많이 겪는 동안에 믿을 것은 돈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진게 아닌가 한다.

2. Luder만들기--작년에 뜬 독일 가수라면 단연 Sarah Connor일 것이다. 나도 처츰 노래를 들었을때 독일 사람이 이렇게 노래를 잘할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놀랐었다. 그것도 Soul을 여자가 부르다니... 그러나 그런 것도 잠시. Sarah Connor를 싸구려 독일 방송들은 이여자를 즉각 Luder로 만들기 시작하더니 이제 음악-노래 이런부분의 코멘트는 전혀 없고, 어느 남자와 어울릴 것같다는 둥의 노란색 저널리즘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물론, 독일에서 제일 돈많은 가수가 모던토킹스의 디터란 사실에서 뭔가를 알았어야 하지만...

이렇게 나가면 이여자도 그저그런 가요뮤대(Volksmusik을 체육관에서 부르는)데 설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 가요무대와 독일 가요무대의 차이는 한국가요무대는 밤11시에 방송되지만, 독일 가요무대는 황금시간에 방송되고 시청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독일 사람들이 작년 유럽가요제에 미셀이라는 가수를 뽑는 것을 보고 그날 숨넘어 가는 줄 알았다. 대중음악 분야는 독일 국민들 수준때문에 가수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꼴이다. 솔직히 쟈넷 등등 몇명은 소질이 보이는데도, 가수를 뒷바침할 노래가 없는데 이게 제작자나 작곡가들의 문제인지 시장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둘다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어떤 엽기적인 가수가 유럽가요제 대표로 뽑힐지 새삼 긴장되면서 궁금하다. 차라리 슈테판 랍이 한판 더 뛰는게 더 좋아 보일 정도다.

이런 대중음악 부재는 아마도 독일사람들의 기질과 관련이 있는데, 하나는 단체 행동 양식이다. 독일에 가라오케가 결코 성공할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독일 사람은 혼자서는 남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독일 사람들은 거의 항상 모든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결코 혼자 부르는 법이 없다. 참 이런거 지겹다.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류의 방송이 한국에서 사라진 후에도 독일에서는 영원히 인기가 있을 것이다.

3. 옷입기--독일에서 패션 유행은 전원일기를 연상하는게 좋다. 좋게 말하면 실용적이라는 말이지만, 실용이 지나치면 전원일기가 된다. 물론 프랑크프루트 중심가나 함부르크 시내 사무실가의 출근길에는 말쑥한 정장 차림이 중심이지만, 일반 사람들의 패션은 참 가관이다. 웬 거리에 복길이가 그리 많은지...

4. 결론 -- 더 많지만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여기서 우리가 배울점과 결코 배우면 않되는 점을 살펴보면 1번에서는 확실함, 엄중함을 배워야지만, 의심을 배울 필요는 없겠다. 2번에서는 협동정신과 노래 못해도 너그럼움은 배우지만, 노래 못함과 획일성은 배울 필요가 없다. 3번에서는 돈아끼기는 배울 것이지만, 후접스러움과 궁삼맞음은 배울것이 못된다.


''Jayuroni: ㅎㅎㅎ 기러기님의 제 2탄이 자못 기대됨당 [01/05]
'211.186.108.148'끔찍한 시절: 기러기는 그저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철새일뿐... [01/06-00:27]
'80.128.205.160'전설인: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자기 안경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다수의 의견으로 생각하고 결론 짓는 것은 금물입니다. 허례와 형식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회 우리는 비판 보담 그철학을 배워야 합니다. [01/06-00:47]
'80.128.205.160'전설인: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자기 안경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다수의 의견으로 생각하고 결론 짓는 것은 금물입니다. 허례와 형
식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회 우리는 비판 보담 그철학을 배워야 합니다. [01/06-00:47]
'211.186.108.148'끔찍한 시절: 전설인님도 요즘 광고처럼 두번씩이나 반복을..? [01/06-01:45]
'80.142.27.120'글쎄요..: 기러기님의 의견에그렇게 동감이 가지않는군요..왠지 님은 중요한무언가를 간과하고있는듯..... [01/06-04:14]
'195.101.61.253'조은하루: 기러기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독일에 온지 1년 전에는... 두해를 보내면서 한국에 갔을때는 하루라도 빨리 독일에 가고 싶더군요. 이러한 느낌은 저 뿐만이 아닐것입니다. 바로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다들 알겠지만)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21세기 독일이란 나라는 뜰것입니다. 독일어를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이거 뭐야?!) [01/06-04:34]
'80.133.109.126'HARIBO: 지극히 한국적인 글이구만요^^..장판 타버린 구들방에 앉아 '카페트 문화'를 욕하는 격.. [01/06-04:53]
'80.142.27.120'웃낀다: 기러기님 대중음악이란 단지 tv에나와서 춤추는애들이 아닙니다...대중음악에는 클래식을포함한 오페라,연극모든것에서올수있죠..과연 우리가앞서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시는지 모르겠군요....하리보님의 글처럼 님의의견은 지극히 한국적인 우물안개구리같네요 [01/06-05:38]
'62.67.168.7'차주종: 나도 현금이 좋은데... [01/06-09:22]
'62.67.168.7'차주종: 나에겐 댄스음악, 랩음악(이른바 블랙무직) 주류인 Mtv보다 독일의 가요무대가 체질에 맞더라... [01/06-09:26]
'62.67.168.7'차주종: 유치하긴 해도 정겹긴 하잖아! [01/06-09:27]
'62.67.168.7'차주종: 누가 그들에게 가창력이 없다 하겠는가?? 또 한가지, 누가 그들에게 후접스럽고 궁상맞다 하리요! [01/06-09:30]
'62.104.208.30'하일트: 기러기님께서는 독일인들에게 악의가 있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깍쟁이같은 독일인들에게도 이런 촌스런 구석이 있더라라는 식으로 가볍게 쓰신 글 같은데 다른 분들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01/06-09:40]
'62.104.208.30'하일트: 독일인들에게 실리적이고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기질이 있다는 것, 그네들의 우직한 면을 기러기님께서 모르셔서 이 글을 쓰셨다고 여겨지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러기님 글에서 문제성을 발견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댓글을 다실 정도는 아니었다고 봐요. [01/06-09:47]
'62.104.214.78'고민거리: 하일트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단지 좀 좋은 비교꺼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았을텐데.....아무튼 제가 생각이 좀 짧았습니다. 전 기러기님 글이 혹이라도 독일이해하는데 오해의 소지를 남길까봐 노파심차원에서 글을 적었었지요. 진작 하일트님께서 나타나셨으면 좋았을 것을.......... 여하간 하일트님의 바른지적에 감사드리고, 그리고 기러기님께도 좋은 대화소재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훌훌털어버리고 다시 글들을 베리에 팍팍 올려서 도배하죠 뭐. 혹 제글이나 다른 글들로 인해 속상하신 부분 있으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 주세요. 다 타인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 그렇다고요. 근데 기러기님 사시는 곳이 함북입니까? [01/06-09:56]
'211.104.37.26'ㅋㅋㅋ: 전 무진장 크게 웃으면서 정말 잼있게 읽었는데... 역시 베리에는 독일인보다 더 심각한 분들이 많으시군요. 댓글들도 잼있게 읽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님들의 글 솜씨에... 할말을 잃습니다. [01/0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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