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58명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Re.. 토론의 생활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Mempis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3,866회 작성일 01-08-09 16:48

본문

독일사람들은 토론을 즐겨하는가?
독일사람들은 우선 대화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가족안에서도 그런것 같고, 가까이 지내는 독일친구들이나 독일 사람들을 방문하게 되면 늘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때로는 늦은 저녁까지 마주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매우 흔한것 같습니다. 역시 대학 기숙사에서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많은 대학 기숙사에서는 생활에 대한 공동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많이 의논하고 그렇게 개진된 의견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적용되게 됩니다.

그리고 때때로 독일 의회의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그 회의 장면을 생중계로 해주는데, 물론 지루한 토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이슈가 있을때는 회의장면을 오랫동안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받게 되는 느낌은 독일사회의 힘은 이런 토론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독일사회는 어떤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러움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인이기때문에 이런 모습들이 독일의 장점으로 보이고 한국의 토론문화와 대비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일 것입니다. 때로는 정치적인 의도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넉넉한 유모어로 받아 넘기며 자기의 소신을 밀고 가는 정치인, 어떤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권위를 앞세워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일들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준이 가히 선진국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독일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하게 될때마다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은 그 냉정함입니다. 절대로 토론중에 흥분하지 않는 침착함이 훈련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들의 토론 문화가 부럽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이런 선진적인 토론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같이 막무가내로 끌고가는 정치도 나타나지 못할 것이요, 음모적인 이중성에 익숙해져버리고 소중한 권리를 쉽게 포기하는 일도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독일의 이런 토론 문화는 아무래도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맺습니다. -

이만총총

고래니 08/09[15:07]
동감합니다.
추천1

댓글목록

Koltep님의 댓글

Kolte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토론이 되지 않는 나라죠. 이와 관련되어 수많은 책과 논문들이 있기도 하죠. 열등감에 대해서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결국에 토론은 우리나라가 짱이지로 귀결된다고 합니다. 독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얘기를 시작했다가 종국엔 한국음식이 짱이지 삼겹살 먹고싶다로 끝나는 이 지루한 대화들이 싫어 독일에 왔는데 여기서도 그런 아무런 생산성 없는 소리를 듣는게 싫어서 한국인 또는 아시안 2명 이상이 있는자리는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선입견이지만, 제가 그런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 방어기재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 뭐 일상 토론을 하는 문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독일의 정신과와 심리상담소 예약이 오래전부터 꽉 차있었던 건 보통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세계가 ‘동시대’화를 거치며 팩트에 기반한 대화법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 한국도 그렇게 변하고 있지만 말이죠. (이 세상에선 너와 나의 취향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니까 이제 내 군대 경험이 더 빡샜느니 니 경험이 빡샜느니 하는 개소리 듣지 않는대신 정신병 인구가 늘어나겠죠.)

결국 토론문화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취향차이^^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 사는얘기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4976 01-05
30 사는얘기 Jayuron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225 01-06
29 사는얘기 자유인이름으로 검색 3984 01-06
28 사는얘기 로자이름으로 검색 6189 03-15
27 사는얘기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081 01-19
26 사는얘기 네카이름으로 검색 3680 11-12
25 사는얘기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456 08-08
24 사는얘기 라인강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029 11-09
23 사는얘기 kyunga이름으로 검색 3966 08-15
열람중 사는얘기 Mempis이름으로 검색 3867 08-09
21 사는얘기 함부학생이름으로 검색 4632 08-07
20 사는얘기 안티독일이름으로 검색 5435 10-18
19 사는얘기 패스워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2 02-03
18 사는얘기 아줌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305 09-04
17 사는얘기 박 재 호이름으로 검색 5202 09-04
16 사는얘기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5785 09-04
15 사는얘기 라인강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032 09-04
14 사는얘기 로자이름으로 검색 5126 09-04
13 사는얘기 트리어주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192 09-04
12 사는얘기 로자이름으로 검색 5244 09-04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