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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11.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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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395회 작성일 04-10-29 08:06

본문

오늘 병원에 가서 U4를 했다.
만 3-4개월에 하는건데 가서 산이를 재어보니 키도 좀 자랐고 몸무게는 예상대로 거의 출생시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어쩐지 안을때마다 애가 묵직하더라니...

일전에 황달로 들락거리고 나서 두달만이었다. 이제 아기는 노란기미는 하나도 없고 뽀얗기만 하다. 그런데도 누가 독일인 아니랠까봐.
"마지막 피검사 때 아직 수치가 완전히 좋지 않았거든요. 그간 더 좋아졌는지 확인해야겠으니 피검사 한번 더 합시다. 아기가 전혀 노랗지는 안군요."
하며 검진을 시작했다. 맙소사. 누가봐도 황달이 아닌데 그 피검사 꼭 해야하나?

여기서는 아기피도 꼭 두 캡슐씩 뽑아갔다. 임산부 피검사때 나는 세캡슐을 뽑아갔다. 한국에서는 한 캡슐만 뽑아가고도 할 검사는 다 한 것 같은데. 아, 아까운 피!

목을 잘 가눈다고 칭찬들었다. 꼼꼼한 그 여의사는 손가락으로 여기저기를 만지며 간의 위치가 어떻고 크기가 어떻고 관절이 어쩌구 저쩌구 중얼거렸고 조수는 그걸 다 꼼꼼히 받아적었다. 꺼꾸러 들었다 놨다, 옆으로 돌렸다 놨다 별의 별 짓을 다해도 울지 않던 튼튼이 산이가 예방주사 바늘 앞에서는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태어나 처음 맞는 예방접종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큰애는 생후 2개월째 벌써 4번째 예방주사를 맞았었는데.

큰애는 태어난 날 첫 예방주사를 맞았다. 간염1차. 산이는 안맞았다. 의사말로는 엄마에게 항체가 있으면 아기도 있으므로 1차접종을 면제하는 거라고 했다. 임신하여 피검사할 때 간염여부까지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한국에서는 생후 2-4주 사이에 BCG예방접종을 하는데 큰애는 정확히 생후 14일 째 되는날 했다. 결핵예방접종이다. 독일은 98년이후 부터 결핵은 기본접종 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그럼 우리 산이가 한국 갈 때 결핵 접종 추가로 해야하나?

큰애는 생후 1달째 되는날 간염 2차 접종을 하였고 생후 2달째 되는날 고등학교 가정 시간에 죽어라고 외었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PT)와 경구용 소아마비를 접종했다. 디피티 주사맞고 으앙하고 울 때 간호사가 소아마비 약을 아기 입안에 얼른 넣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생후 4개월째 DPT 2차와 소아마비 2차, 생후 6개월이 되서 간염 3차, 그리고 간염 3차 주사 맞고 일주일 기다렸다가 DPT와 소아마비2차를 접종했다.

Impfkalender에는 생후 2개월에 디피티라고 쓰여 있지만 생후 3개월이 되어서야 오늘 산이는 디피티, 소아마비, 간염, 독감까지 6가지에 대한 예방접종을 주사 한방으로 다 때워버렸다. 그러고 보니 ‚4-6개월 사이에 접종하시오’ 하고 쓰여 있으면 한국은 이 4개월 되자마자 접종하고 독일은 6개월이 되어야 접종하는 것 같다. 독일와서 큰애 추가 접종 때마다 내가 서둘러도 의사는 아직은 안해도 돼하고 계속 미루는 것이다,

의사는 저녁에 애가 보챌 것이고 열이 날 수도 있으니까 주의해서 보살피라며 해열좌약을 2개나 주었다. 2-3일 지속 될 수도 있다며. 한국에서는 해열제 달랑 1알 받고 말았었는데… 그런데 그 의사 덧붙이는말,
'열이 39도 5부가 되기 전에는 해열제 쓰지 마세요. 그냥 좀 얇게 입히고 Tee 를 먹이세요. 그리고 만약 애가 2시간 넘게 운다면'
"그렇게 운다면요?"
"Tee에 포도당을 타서 주세요"

황당-
아기가 예방주사 맞고 밤에 2시간 넘게 울면 응급실 가야되는 거 아닌가?

다행히 산이는 크게 보채지 않았고, 열이 좀 나긴 했으나 펜쉘테를 주니 금세 열도 내리고 잠이 들었다. 큰일 하나 치뤄낸 듯 안도의 한숨! 휴-
추천5

댓글목록

citadel님의 댓글

citad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 좋은 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독일 생활하는 제게
더 즐거운 마음을 주는 일기여서 더욱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몇가지 부탁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저도 그렇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한국말로도 생소한 병들을 종종 만나기도 하고
그러한 전염병때문에 유치원에 불려가서(?) 아이들을 당장 데려 오기도 합니다.
부탁이라는 것은 그러한 병명을 적어 주실때 한국어(독일어)로 적어주실수 있을런지요?

저도 독어 <-> 영어 <-> 한국어 이렇게 이해하고 있답니다.
아니면 증상을 한국에 부모님들께 물어 한국어 병명을 알아 가고 있답니다.

뭐 일기에 그런것도 적냐? 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흔쾌히 들어 주실거라고 믿겠습니다. ^^

줌마님의 댓글

줌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예방접종은 의료보험이 안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제 아이도 DTP추가접종을 해야해서요.
비싸다고 안 할 것은 아니지만 얼마정도 드는 지는 알아야할 것 같아서요.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와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기본 접종은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줍니다. 그러나 기본 접종이 아닌 경우는 (예를 들어 수두 같은경우) 자비를 들여 맞아야하지요.
독일도 기본 접종은 의료보험에서 다 공제가 됩니다. 즉 무료입니다. 그러나 법정 기본접종이 아니면 (예를 들어 수두나 독감)의료보험사에서 꼭 지불해야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험의 Tarif에 따라 어디까지 돈을 내주는지는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추가접종은 역시 법정으로 정해진 것이므로 보험처리 됩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itadel님,
즐겁게 읽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주문하신대로 병명 옆에 독일어로 주를 달고나니 척 봐도 누구나 읽기 싫어지는 논문의 한 구절같아 보여 다시 독일어를 다 지웠습니다. 대신 따로 한 글 올립죠.

오케이~~님의 댓글

오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U4가 뭔가요? 그리고 우리아이 독감예방 접종하려고 하는데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U4 는 4.Untersuchung의 약자입니다. 독일은 아기가 태어나면 만 5세가 될 때까지 9번 정기 검진을 하도록 규정 되어 있습니다.
출생시 산파가 간단히 U1 를 하고요. 생후 5일 이내에 소아의가 정식으로 각종 반사와 반응등으로 아기의 정상 여부를 검진하는데 그것이 U2 입니다.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도 이 때 행해집니다. 생후 3-4주 경 U3. 생 후 3개월경 U4, 하는식으로 점점 뜨믄 뜨믄 검진을 하여 취학 전에 U9이 끝납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독감 접종은 일바적인 Privat 보험과 Gesetzlich 보험에서는 내 줍니다. 그런데 여행자 보험이나 일부 학생보험은 모르겠어요. 보험 계약서를 보거나 보험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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