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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온지....이제 1년하고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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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c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73회 작성일 04-10-28 21:40

본문

내가 그렇게 여고생때부터 꿈꾸던 독일땅을 밟은지...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
항상 시간을 생각하자면...길게도 짧게도 여겨지는게 시간이다...
뱃속에 6개월의 아가를 갖고...사랑하는 남편과 밟았던 설레였던 독일은 이제는...그냥 한국인지 독일인지...그러면서..살고 있다...
독일행은 28년동안의 내 삶에서 뭔가 큰변화를 기대했던 것 같다...한가지 있었다...내가 아기를 낳았다는 것...그리고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고 있는 사랑스런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
그 외에는 다른 바 없었다...아니 오히려...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것자체가 변화라면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래 그래야겠지....

독일사람도 아닌 같은 목적으로 온 이들에게 상처받고...힘들고...
가족이 옆에 없는 이 나라에서 더더욱 외롭게 한다....
유학생들 중...같은 한국사람들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을 몇몇 보긴 했지만...
나도 그런 맘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러면서도...위로받고...얘기나눌 친구를 찾게 되는 건 또 뭘까...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뭔가 표현할 수 없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한국에 있는 친구도 그런 말을 했다...하루종일 아이와 집에 있다보면...잡상인이라도 붙잡고 떠들고 싶다고...한국에선 그럴 수나..있지....
여기선 말도 안되고...--; 이상하게나 볼 것이고...
아이가 어려서...유치원에 가게 되면..나도 공부를 시작할려고...생각하고 있다....그 시간이 왜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그래도 이쁘기만 한...우리 아가와.....무뚝뚝하면서...은근히 작은것까지 신경써주는...아기아빠가 있으니까...있어주어 고맙고..위로가 된다...

한가지 걱정은 우리 아이가 집안에만 있어서...걸리긴 한다...주위에 같은 또래가 없어서...
가까이 친구가 있으면 좋을텐데....
추천4

댓글목록

asear님의 댓글

asea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지금 제일 힘드실 때네여...지금 보다 더 힘들 때는 독일 생활에서 없다고 생각하시고 잘 견디시기를...애가 조금 커서 유치원에 다니고 혼자 조금 운신할 수 있게 되면 많이 좋아지실 거에요.
제 경험이 이입되어서인지, 잔잔한 님의 글이지만 외롭고 갑갑하실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남자들은 모르죠, 남자들은 밖에 나가는 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집에서 사방천지 막혀 있는 것 같은 곳에서 애하고 우두커니 집에 있자면 왜 그렇게 마음이 쓸쓸한지...해는 왜 그렇게 빨리 떨어지고 날씨는 왜 그렇게 스산한지...힘 내세요!

schein님의 댓글

sc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제가 하고 싶은 말 더 하셨네요...^^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좋네요....감사합니다....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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