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3.손톱 안 깎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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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4,936회 작성일 04-09-18 07:55본문
어릴 적 나는 아기들은 모두 주먹을 꼭 쥐고 사는 줄만 알았다. 사람은 두주먹 꼭 쥐고 태어나 죽울때 두 손 다 펴고 빈손으로 떠난다고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신 때문일까?
그런데 산이는 채 2cm도 안되는 작은 손가락 다섯개를 다 펴고 있을 때가 더 많다. 자기 얼굴의 1/4밖에 안되는 작은 손을 꼬무락거리는 모습은 얼머나 신기한지...그러다 젖을 빨 때만은 두 손을 꽉 움껴진다. 젖먹던 힘을 다 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은 아닌가 보다.
산이는 울 때 두손을 펴고 운다. 그리고 한참을 울고 나면 얼굴에 할퀸 상처들이 생긴다. 물런 자기가 한짓이다. 팔이 워낙 짧아 만세를 불러봐야 손이 귀에 까지 밖에 안닿는데 그 손을 버둥거리며 휘두르다 제 얼굴을 할퀴는 것이다.
산이가 태어나 U2를 할 때(U2는 생후 6일 이내에 실시하는 신생아 검사로 보통 퇴원 전에 소아의가 직접 함)의사가 엄마들에게 복사물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신생아에게 잘 나타나는 증세와 주의점 들이니 집에 가서 읽어보세요" 라며. 거기 적혀 있었다.
"Nagelbettentzuendung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두달 간 손톱 깍아주지 마시오."
이런! 한국 육아책에는 손톱을 잘 때 바싹 깍아주라고 써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큰애는 손톱 발톱 다 싹뚝싹뚝 잘 깎아 주었는데...
그런데 Nagelbettentzundung이 뭐지? 금속과 접촉하여 일어나는 거라는데...생손앓이 같은 건가? 면도날 같은 제 손톱 휘둘러 두부같이 고은살에 피가 나도록 할켜대는 것은 안 위험하나 뭐? 에이, 내일 깎아 줘 버려야지.
그런데 산이는 채 2cm도 안되는 작은 손가락 다섯개를 다 펴고 있을 때가 더 많다. 자기 얼굴의 1/4밖에 안되는 작은 손을 꼬무락거리는 모습은 얼머나 신기한지...그러다 젖을 빨 때만은 두 손을 꽉 움껴진다. 젖먹던 힘을 다 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은 아닌가 보다.
산이는 울 때 두손을 펴고 운다. 그리고 한참을 울고 나면 얼굴에 할퀸 상처들이 생긴다. 물런 자기가 한짓이다. 팔이 워낙 짧아 만세를 불러봐야 손이 귀에 까지 밖에 안닿는데 그 손을 버둥거리며 휘두르다 제 얼굴을 할퀴는 것이다.
산이가 태어나 U2를 할 때(U2는 생후 6일 이내에 실시하는 신생아 검사로 보통 퇴원 전에 소아의가 직접 함)의사가 엄마들에게 복사물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신생아에게 잘 나타나는 증세와 주의점 들이니 집에 가서 읽어보세요" 라며. 거기 적혀 있었다.
"Nagelbettentzuendung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두달 간 손톱 깍아주지 마시오."
이런! 한국 육아책에는 손톱을 잘 때 바싹 깍아주라고 써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큰애는 손톱 발톱 다 싹뚝싹뚝 잘 깎아 주었는데...
그런데 Nagelbettentzundung이 뭐지? 금속과 접촉하여 일어나는 거라는데...생손앓이 같은 건가? 면도날 같은 제 손톱 휘둘러 두부같이 고은살에 피가 나도록 할켜대는 것은 안 위험하나 뭐? 에이, 내일 깎아 줘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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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ienemaja님의 댓글
bienemaj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기들이 제 얼굴 할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에서 신생아용 손싸개를 사용하듯이 독일에도 Babyhandschuhe 라는 것이 있습니다. 얇은 면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얼굴에 상처 나는 것도 예방됩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꿀벌마야님, 감사합니다. 그 생각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