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기숙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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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를린천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022회 작성일 04-08-29 18:12본문
한 3주정도 전인가...?
기숙사 4층 도서관에 아침에 가서 자리잡고 창밖을 보았다.
근데 이상케도 늘 있던 스파이더 6-7마리가 흔적도 안보였다.
그 대신 뭔가 시커멓고 거대한 물체가 창에 붙어 움직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으.... 큰 매미를... .... 거대한 말벌로 추정되는 벌이 먹고 있었다.
상황을 보건데 거미줄이 거의 초토화 되어 있고 매미 몸에도 거미줄이 좀 쌓여 있던 걸로 봐선. 거미줄에 매미가 걸려 거미들이 왠 떡이냐~ 하면서 막 먹을라고 할쯔음.. 말벌이 지나가다가 스파이더들을 먹었는지 날려버렸는지 흔적도 없이 박살내고 거미줄도 어찌 했는지 다 잘라버리고 불쌍한 매미를 독차지한 것 같았다.
그리고 열람실 안 천장에는 어찌 들어왔는지 그 스파이더 중 한마리로 추정된 애가 다리 부상을 당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게걸스럽게 자신의 먹이를 먹어 치우는 강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원래 거미가 너무 징그러워 방에 보이면 죽이는 편이었는데 스파이더 맨으로 친숙해 진데다..(혹시 나도 물어주지 않을까?ㅋ) 생물학 전공한 친한누님이 거미는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들을 처리해주는 유익한 생물리라 죽이면 안된다는 말에 종이로 겨우겨우 공수해 도서관 창 밖 길바닥...(어쩌면 더 무서운 곳이겠지만...)에 놓아 주었다.
그 과정에서 그 넘이 계속 16절지를 타고 내 손으로 오거나 혹은 줄을 타고 자꾸 하강해서 참 힘들었다.
근데 그 말벌놈 참 웃겼다. 다시 가보니 매미는 2/3 정도 남아 있고 놈은 안보였다. 근데 잠시뒤 다시 와서는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절반정도 마치고 가버렸다.
그래서 짜슥 갔구나 했는데...또왔다...
그리고 또 절반정도 남기곤 갔다... 진짜 갔지??
했는데 또왔다.. 그래서 결국 날개만 남고 정말 깨끗이...
근데 그놈 또 왔다.. 날개를 좀 휘적이더니...
창을 맞대고 계속해서 열람실 침투를 시도했다.
분명 앞은 보이는데 더는 전진이 않되니 이상했을 터...
근데 그넘 저녁까지 계속 왔다.
으... 공부(악보해석) 끝날 쯔음엔 매미 한마리가 와서 울어댔다...
아무튼... 삭막한 하루였다...
*독일의 슈퍼 말벌 너무 무서워요...ㅡㅡ; 환절기 모기 조심...
말벌 더 조심...실내 침투 스파이더는 죽이지 말고 해충 박멸 위해 밖으로 공수하자~!
끝
기숙사 4층 도서관에 아침에 가서 자리잡고 창밖을 보았다.
근데 이상케도 늘 있던 스파이더 6-7마리가 흔적도 안보였다.
그 대신 뭔가 시커멓고 거대한 물체가 창에 붙어 움직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으.... 큰 매미를... .... 거대한 말벌로 추정되는 벌이 먹고 있었다.
상황을 보건데 거미줄이 거의 초토화 되어 있고 매미 몸에도 거미줄이 좀 쌓여 있던 걸로 봐선. 거미줄에 매미가 걸려 거미들이 왠 떡이냐~ 하면서 막 먹을라고 할쯔음.. 말벌이 지나가다가 스파이더들을 먹었는지 날려버렸는지 흔적도 없이 박살내고 거미줄도 어찌 했는지 다 잘라버리고 불쌍한 매미를 독차지한 것 같았다.
그리고 열람실 안 천장에는 어찌 들어왔는지 그 스파이더 중 한마리로 추정된 애가 다리 부상을 당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게걸스럽게 자신의 먹이를 먹어 치우는 강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원래 거미가 너무 징그러워 방에 보이면 죽이는 편이었는데 스파이더 맨으로 친숙해 진데다..(혹시 나도 물어주지 않을까?ㅋ) 생물학 전공한 친한누님이 거미는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들을 처리해주는 유익한 생물리라 죽이면 안된다는 말에 종이로 겨우겨우 공수해 도서관 창 밖 길바닥...(어쩌면 더 무서운 곳이겠지만...)에 놓아 주었다.
그 과정에서 그 넘이 계속 16절지를 타고 내 손으로 오거나 혹은 줄을 타고 자꾸 하강해서 참 힘들었다.
근데 그 말벌놈 참 웃겼다. 다시 가보니 매미는 2/3 정도 남아 있고 놈은 안보였다. 근데 잠시뒤 다시 와서는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절반정도 마치고 가버렸다.
그래서 짜슥 갔구나 했는데...또왔다...
그리고 또 절반정도 남기곤 갔다... 진짜 갔지??
했는데 또왔다.. 그래서 결국 날개만 남고 정말 깨끗이...
근데 그놈 또 왔다.. 날개를 좀 휘적이더니...
창을 맞대고 계속해서 열람실 침투를 시도했다.
분명 앞은 보이는데 더는 전진이 않되니 이상했을 터...
근데 그넘 저녁까지 계속 왔다.
으... 공부(악보해석) 끝날 쯔음엔 매미 한마리가 와서 울어댔다...
아무튼... 삭막한 하루였다...
*독일의 슈퍼 말벌 너무 무서워요...ㅡㅡ; 환절기 모기 조심...
말벌 더 조심...실내 침투 스파이더는 죽이지 말고 해충 박멸 위해 밖으로 공수하자~!
끝
추천7
댓글목록
Night Walker님의 댓글
Night Wal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대생인가봐요...악보해석..이라는걸보니..
재미있네요..
김현정님의 댓글
김현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비음대생..ㅋㅋㅋ-.-...아..막막하여라~
베를린천사님의 댓글
베를린천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하하...이제 예비음대생 아녜여!!!
김현정님의 댓글
김현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뇨아뇨..제가..ㅋㅋㅋ^^;;
김현정님의 댓글
김현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뇨아뇨..제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