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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 사는 한국인들의 세대 차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니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749회 작성일 04-07-31 01:50

본문

오랫만에 여기에 왔는데, 제가 좀 심하게 한마디 한 것 때문에 말이 많군요. 제가 말을 좀 막하는 그런게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저의 글에 인상을 찌푸리셨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한국 사람을 부당하게 비하하는 것은 참기 어렵습니다. 그냥 한국애들의 버릇이 나쁘다고 하는 정도는 그저 상도의(장사하면서 그 고객을 욕하는)에 어긋나서 그정도로만 비난 받을 정도이지만, 무슨 자동차 지랄은 참기 힘듭니다. 이런 사람들은 즐처드셈 해야 합니다.

이건 아마도 세대차에 관한 문제로 생각됩니다. 제가 주위의 한인들을 보면 요즘의 젊은 한국인과 과거에 독일 오신 분들의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당연합니다. 30년 전에 독일에 와서 계속 독일식으로 생활하신 분들과 생각이 같을 리가 없지요. 물론 두 그룹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아무래도 나중에 온 젊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나이드신 교포분들을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포분들은 어려운 시절에 맨몸으로 오셔서 이렇게라도 독일사회에서 한국을 가꾸어 오신 공로는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묵묵히 일하시면서 한국이라는 후진국에서 맨몸으로 독일인들의 질시(또는 스스로의 자격지심일수도 있고)를 받으면서 이렇게 이루신 것을 젊은 우리 세대는 그 교포들과 아무 개인적인 인연이 없더라도 존경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교민들 중에서 그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알게모르게-스스로가 그토록 싫어했으면서도-한국인(한국)을 독일인(독일)에 비해 열등한 민족(국가)로 비하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예라면 군대에서 이병-병장 정도일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더 예절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더 규범을 잘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의 한국은 아직도 30년 전의 한국인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분들도 한국을 가끔 방문하고, 달라진 한국사회에 놀라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인식에서의 한국은 30년전의 한국인 경우가 많더군요. 사람은 고집이 있어서 스스로의 확신을 고치지 않을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자기 생각이 옳음을 증명하고 싶은게 사람입니다.

이런 현상은-저도 가끔 경험하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하지만-오랫동안 독일 생활을 하면 독일 기준에서 한국을 보는 방향으로 시각이 서서히 바뀝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람은 독일에서도 서양사람들처럼 쇼파에 다리꼬고 앉아 있기가 어렵습니다. 그곳이 만일 편한 자리라면 99%는 10분 안에 쇼파 위에다 양반다리를 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그러다가도 막상 한국에 가서 방에 앉아 있다보면 좌식문화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이러하듯이 사람의 습관이 스스로도 모르게 변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독일 생활을 하면, 한국을 보는 시야는 많이 달라 집니다. 그래서 그런 시각에서 막 독일로 넘어온 학국애들을 보면 난장판이죠.

그러나, 지금의 한국인들은 더이상 그런 예전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 한국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한국의 전체적인 시스템이나 다른 모든 것들 중에서 오랜 겸험을 가진 서구 사회에 비해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또, 일부의 쇼비니스트들처럼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한국인 그룹도 있지만, 대부분의 젊은 한국인들은 건전하고 건강하게 세계를 바라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이 부족한 것을 알지만, 더이상 그걸 부끄럽게 생각해서 움츠러드는 일은 이제는 별로 없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인이 독일 관청가면 죄인처럼 주눅들어 제대로 말도 못한일이 많았지만, 요즘애들은 다르지요. 독일말로 안되면 영어로라도 싸울 태세지요.

저는 차라리 교포2세들과 지금의 한국유학생들이 더 친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물론 서로 서먹하지만, 교포2세들이 한국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된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나라에 와서 그나라 문화를 익히고, 규범을 중시하는 것은 유학생이면 당연한 일임을 잊어서도 안되겠지만, 교포분들도 스스로의 한국에 대한 시각도 업그래이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한국보다는 업그래이드해야 하지 않을까요? 길지만 별 내용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11

댓글목록

citadel님의 댓글

citad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니아빠님 쪽지를 보낼려고 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라서 여기에 써봅니다. 이글을 유학 단상게시판으로 옮겨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Sparky님의 댓글

Spark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니 아빠님, 너무 상심마세요. 한국인이 외국나와서 사는 것도 힘든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가끔씩은 아주 오래전에 독일에 나오신 선배님들을 볼 때, 정체성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놀랄 때가 많습니다. 지금의 한국인의 위상은 이제 우리가 스스로 지켜나가고 지킬 줄 알아야지요. 일부만보고 전부를 본 듯이 폄하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소수 단일민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우수한 민족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 또한 독일인이라고 한단계 접고 들어가고 이런 거 절대 용납 못 합니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그리고 책임감 가지고 모든 일을 처리한다고 자부합니다.
독일에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부끄럼 없는 한국인이면 된다고 봅니다.

주니 아빠님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그런 댓글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피라미드에서 나온 그 오래된 기록에서도 그 당시에 남긴 요즘 젊은 사람들 못 쓴다는 내용이 있다면서요. 단지 몇몇의 젊은이를 보고 한국인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네들도 한 때이지요. 젊음의 혈기가 성숙한 열매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시련과 고난을 겪게 되리라 봅니다.

그럼 더워지는 날씨에 몸 건강하시고요..

momo님의 댓글

mo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나와 다른, 사람들의 행동들은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어려움을 만들어 냅니다.

자기자신의 수용할 수 없는 특성을 다른 사람에게 부과함으로써

이를 제거하고 싶어하죠.

제가 느끼기에 교민들(독일에서 처음부터 교육받은 2세 제외)에

어느 누구도 독일인 같은 생활상을 가진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교민들이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문화적 기억은 다르니까요.

유학생들이 건강하고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도

차이점을 보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개개인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토론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Kolya님의 댓글

Koly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헌데 세대차이는 어디에나 있는거지요. 특히 지난 20여년의 전산화 발전을 볼 때, 요즘의 세대차이는 과거의 세대차이에 비해 더욱 크다고 생각되지요.  SMS를 귀신같이 빨리 써내려가는 젊은이들을 볼 때 ‘나도 아직 젊다’고 믿는 저 자신마저, 아무리 연습해도 그 정도는 못할걸 알고 벌써 갭을 느끼는 걸요. 그리고 우리가 나중에 노인이 되면 우리 후손도 우리에게 그럴지도. 사고방식이 콱 막혀 너무도 답답하다고요. ^^;;;

독일에 사시는 1세 교민들은 이제 연금자가 이미 되셨거나 되어가시는 중인데… 그들이 아무리 답답하게 느껴져도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 주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 분들은 젊은 시절의 어려운 시절을 뒤로 하고 이제는 편안히 쉬실 때가 되었고 우리들의 도움 없어도 생활을 잘 꾸려가실 분들입니다.
사실 여러분께선 유학하러오셨지 노인계몽(?)하러 오신건 아니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유학과정에 대부분의 교민들 도움을 주면 주었지 방해하는 것도 아니구요. 학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한국에서 나래를 펴시길 우리 교민 모두가 소망한답니다. 
여러분의 성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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