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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해뜰날 온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독일소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03회 작성일 04-05-29 08:41

본문

오늘도 반복되는 나의 일상이 끝나고, 내겐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내일

이 있기에 컴퓨터앞에 앉았다..

이번달은 내게 있어서 너무 가혹한 달이었다.. 겨우 하나 끝내면 찾아오는 시험

덕분에 난 매일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독일의 짜증나는 3D 중에서 이번달은

도이취텔레콤에서 날라온 어이없는 계산서(?) 덕분에 골머리가 아팠다.. 또 기타등등..

매일이 지치고, 피곤한 일상속에서 울고싶을 때도 많았고,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

은 피곤한 나의 신체를 이해해주지 않고, 밤이면 어김없이 불면증이라는 것에 시달

리게 하는, 배은망덕한 나의 뇌가 짜증났었다..

오랜만에 유학일기를 눌러보면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면서 위로도 많이 받았다..

오늘은 나비야 님의 글을 읽고, 기다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 3년을 조금 넘는 독일에서의 생활..

난 아직도 기다리며, 사는걸까.. 그렇다면 무엇을 기다리면서 사는걸까..

처음엔 이 모든것이 언제 끝이날까.. 보이지 않는 그 끝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에 눈을 뜨면서, 꿈은 작아지고.. 그렇게 의기소침해져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화가나서 다시한번 내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다가도.. 그런 열

정따위도 꺽여버리곤 했었다..

처음엔 울기도 많이 울었다.. 아마도 대부분은 서러움에 흐르는 눈물이었으리라..

남에게 부탁하기 싫어하는 고집스런 내 성격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

요로 하는 상황이 짜증났었고.. 사소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당장 해결할수 없는 독일

시스템에도 난 적응할수 없었다.. 아무리 아파도, 내 밥그릇 내가 챙겨먹어야 되는

현실에 아픈게 죄라는 사실도 싫었다.. 이사를 하는데, 이삿짐 센터를 부르긴 커녕

혼자 짐을싸고, 직접 가구를 조립해야 된다는 엄청난 사실에, 난 깜짝 놀랐었다..

이젠 이미 그런 문제는 소일거리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날로 커

져가기 시작했다..

학교만 입학하면 저절로 졸업이 되는줄 알았고, 더이상의 큰 어려움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던 것이다..

지금 난 나의 나태함과 게으름 덕분에 요즘 매우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고, 부담스럽

기 그지없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늘 생각해오던 내 나름대로의 열심과 노력은, 진실된 열심과 노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기때문이다..

이제 더이상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해 하지 않는다..

눈앞에 닥쳐온 목표까지만 나아간다.. 그리고 그 목표까지 나아가면, 또 새로운 목표가

날 기다린다.. 언제까지나 반복되리라는걸 알지만, 난 기다린다는 표현을 머리에서 지

워버리기로 했다..(물론 나비야님과는 다른 의미의 기다림이겠지만..) 인생은 기다림이

라고 생각했던 시절의 나는 늘 우울했기 때문에.. 하루하루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해뜰

날이 오지 않을까..^^

늘 행복하진 않지만.. 나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다는것에.. 나는 만족하

며 살고있다..

이상 아직 어린 저의 유학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유학생 여러분~ 다같이 힘냅시다..^-^
추천11

댓글목록

nabiya님의 댓글

nabiy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참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습니다. 베리동무들이 많이 응원해주니 고맙네요.. 열심히 사는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데...^ ^ ?
산너머 산이라는 이야기했죠? 목표도 산이 됩니다. 짐도 산이 되지만 말입니다. 열심히 산을 넘는다고 다시 목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더 먼산을 향해 끝없이 가야하는거죠.. 가끔 그러다가 저처럼 힘들다고 투정도 하고요...
마음의 이야기 사는것이야기가 항상 신나는 세상은 내가 열심히 산다는 걸 느낄때 겠죠?

독일소녀님의 댓글

독일소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겠죠..^^ 그런데 열심히라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매번 느낀답니다.. 먼저 귀국하신 선배님(?)께서 앞으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세요.. 경험담이라든가요..^^ 언젠가 저희들도 거쳐가야할 길이니까요.. 나비야님도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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