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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시험이 2일 남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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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에 사는 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223회 작성일 04-03-30 05:12

본문

여기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유학일기란에 글을 올려봅니다.
처음에 여기에 왔을 때는, 고맙다는 말과 숫자 몇 개정도만 알고 왔었는데 이제는 시험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했던 일은, 각 대학교 외국인학생처에다가 하나 하나 입학정보를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냈었고, 직접 우편으로 받아보았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한 번 원서를 보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보낸 학교에서 거절당했을 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독일에 왔을 때, 잘 알려져 있는 학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여기에서 계속 지내다보니 알려져 있는 학교보다는 그냥 시골에서 농사나 짓고 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몇몇 학교에 원서를 냈고 거의 모든 학교에서 허가서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시골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했는지 허가서가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일요일 밤에 기차를 타고 허가서를 보내준 도시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앞으로 살 일을 생각하며 4주정도 시험준비반에 들어가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학선생님들과도 친해지고 같이 수업듣는 친구들과도 그럭저럭 알게 되고 그러다가 도시사람들도 좋고 도시까지도 너무나 좋게 되었습니다.
한국분들이 거의 없는 그 조그만 도시에 외로움이나 배고품은 있을지라도 그냥 있는 것 자체만으로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좋고 경치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아보였습니다.
나중에 그 도시를 떠나게 되면, 좋은 인심과 좋은 경치를 두고 떠날 때, 울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 도시에서 살게 되느냐는 이틀 후의 시험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 남아있는 이틀이라는 시간이 저로 하여금 정말 힘들게 합니다.
막상 여기까지 오게 되니, 어떻게 해야할지...
내일은 그곳으로 천 오백리 길을 떠나야 합니다.
독일 끝에 붙어 있는 조그만 도시로 말이죠.
저는 남은 이틀 동안 그 도시에서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지을까를 생각이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험에 의해 그 도시에 남는 것으로 결정이 될 때, 농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긴장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험을 끝내신 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기대와 두려움을 가지지 않을 생각입니다. 시험에 반드시 붙을 거라는 확신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반드시 그곳에 가야한다는 결심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라고 저처럼 시험을 앞두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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