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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지난 가을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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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주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38회 작성일 04-03-05 03:17

본문

가끔 기쁘다.
그리고, 자주 우울하다.

4월이면 이 곳에 온지 2년이 된다.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상대적일 수 있는 시간.
작년 가을,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첫 라보가 있던 날.
반나절을 끙끙거리고도, 결국 나는 프로토콜을 적어내지 못하고 교수님께 아쉬운 소리를 해야했다.
어려울 준 알았는데, 겪어보니 정말 어렵다. -.-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
채우지 못한 백지를 차마 가방에 넣지도 못하고 비실대며 밖으로 나왔는데,
컴컴한 밤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터지는 놀이공원의 오색빛갈의 폭죽.
가까운 곳에 물줄기가 있었다면, 난 그 날 기꺼이 퐁당 했을거다.

어학을 할 때는 이것만 어찌 넘긴다면이란 생각이 간절했는데,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전공책들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 지금은
내가 왜 이곳에 왔던가하는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하늘을 볼 때,
정신없는 하루를 넘기고 지친 몸으로 불꺼진 방안에 들어와 불을 켤때
마음이 한없이 약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요즘은 4월에 있을 시험을 위해 물리책을 잡고 있다.
그리고 다음학기 생각을 하면, 지금도 소화불량에 시달릴 자신이 있다.-.-

어렵다.
내가 느낀 유학은 정말 어렵다.
그래도 난 할거다. 끝이 보이는 그 순간까지.
이유..글쎄. 뭐 대단한 이유는 없다.
단지 난 중간에 포기할 그런 용기가 없기 때문에.

해뜰날...제발 와라.
추천8

댓글목록

cagnolino님의 댓글

cagnolin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운내세요^^
저도 저번에 셤 방치고 하루종일 엉엉 울었었어요. 그렇게 공부 많이 했던적 없을만큼 공부도 많이 했고, 시험보기 전에 진짜 잘 보리라고 자신했었고,  문제가 그렇게 어려웠던것도 아닌데, 답을 제대로 쓴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난 정말 돌대가린가 보다..하고..대따 좌절해서.. 엉엉 울었죠.
문제 풀어보고, 그나마 써놓은것도 틀렸다는거 알아내고 다시 울고,
좀 진정했다가 또 열받아서 울고..
근데... 담날 되니까 또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계속 공부했죠. 난 머리가 나쁘니까 더 많이 해야 된다 하고.
뭐..하다 보니까 잼있어지고.. 그 과목은 성적이 좀 안나왔지만
(다행히 2차 시험이 있어서 만회의 기회가 있었어요..휴..)
다른 과목들은 성적도 괜찮게 나오더라고요.

힘들더라고 좀더 열심히 해보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그리고..혼자 공부하시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이랑 많이 교재 하시고요.
같은과 사람들 많이 만나다 보면..
나보다 못하는 사람 꼭 알게되고.. 가끔 이게 힘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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