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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어학원 선생님과 갈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6,462회 작성일 09-03-17 18:29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 우울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선생님 만나보셨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오늘 어학원 선생님께서(남자분)  갑자기 자기 수업시간에 사전 절대로 보지 말라고 해서
제가 그에 반하는 저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말했더니,
1. 누구나 경험을 통한 자기만의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있다.
  나는 문장속에서 그 의미에 가장 맞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 문장속의 의미와 결부시켜  그자리에서  바로 외운다.
2.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지 않은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동양사람은 모르는 단어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이 다 아는 단어를 일일이 질문하는 건 다른사람의 시간을 빼았는 것이다. (수업에서 저 혼자만 동양인 입니다.)

선생님은 무조건 사전 찾는 건 도움이 않되고, 실제 시험에서는 사전 없이 해야 하니 적응해야 한다시네요. 그리고 자기는 너랑 싸우기 싫다고 하시네요. 저는 싸우는 게 아니라 제 논리를 설명할 뿐이라고 했죠. 언성을 높이지도 않았고요.
저는 벌써 2주째 아무렇지도 않게 수업했는데 오늘 갑자기 사전을 보지 말라고 해서 황당했습니다.

물론 선생님 뜻은 알겠지만 제각각인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가르치려는 건 너무 보수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거 같아서요. 게다가 그 분 수업이 너무 지루하고,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 말을 너무 많이해서 진도가 안나갑니다. 오늘 러시아 여자애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분 수업만 빠졌네요.
이제 그분 수업은 2주밖에 안남아서 그 후로는 어차피 다른 분 수업을 들을 마음에 인내심을 갖고 수업에 임했었습니다. 나름 작문숙제도 열심히 해갔구요.(결과적으로 저만 숙제해갔어요.)
어제는 제가 옆에서 한숨을 쉬면서, 진지하게 선생님께 물어봤거든요. 선생님 수업전에 미리 수업구상하고 오시고, 또 그걸 실천하시려 노력하시는지. 그래서 미운털이 박힌건지 자기수업시간에는 무조건 사전 사용 엄금이라는데...다른 애들도 아마 그분 수업 지루하다고 느끼는 건 마찬가지 일거에요. 뒤에서 욕하면서 선생님 앞에서는 미운털 박히기 싫어서 아부성 발언은 얼마나 잘 하는지...

선생님이 너무 꽉 막히신 분 같아서 ,"만약 그게 우리반의 규칙이라면 내가 반대의 생각이 있더라도 그냥 지키겠다고" 하고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만의 공부하는 방법의 자유가 있는 건데, 이런 건 너무 독단이 아닌지, 당신이 무슨 직장 상사도 아니고 독재자도 아니고, 무슨 권리로 이미 성인인 학생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려는 건지, 정말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각자 나름대로 추구하는 게 있어서 시간과 돈을 들여 어학원 다니는 것인데, 선생님은 그저 우리가 갈 길을 이끌어 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배움을 돈으로 주고 샀으니 그 댓가를 정당하게 받아야 겠다는 것은 세속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립학원은 목표한 바가 있어서 학생들이 등록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서비스 마인드는 독일슈퍼뿐 아니라 어학원에서도 부족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정당하게 댓가를 치루고 듣는 수업에서 할 말은 해야겠어서 발언한 것인데, 독일 어학원의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들 위에 군림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에 반에 학생들은 너무 몸을 사리고 선생님 눈치보고...오히려 고양이 목에 방울단 사람은 찍히고...다그런 건 아니겠지만, 독일 사람들 약간은 소심한 데가 있는 거 같아요. 한번 찍히면 계속 미워하고 그런 거 같아요.  어쨌든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자기 의사표현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조금 흥분해서 두서없이 글을 써지만, 아무튼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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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ieblich77님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어디가던 그런 선생님은 계신가 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 하나는요...
저 역시 저보고 사전을 보지 말라고 해서... 선생님이 말하는 문장 하나 하나마다 단어 두세개씩 계속 그게 머냐고 물어 봤습니다. 아마 그 단어를 물어 볼때마다 그 단어를 설명해 줄꺼에요... 그럼 또 그 설명중 몇개씩 단어의 뜻을 물어 봅니다. 근데 이건 선생님을 엿맥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르는데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문제잖아요... 무조건 물어 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이상 수업이 무척 힘들어 집니다. 아마 선생님도 몇일은 버티시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어떠한 진도도 나가기 힘듭니다.
하지만 꼭 말씀하셔야 할 것은 현재 독일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모든 말을 질문 없이 다 알아 듣는다면 더이상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사전을 보지 못한다면 자신이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꼭 말하셔야 합니다.

숙제를 해와야 했거나, 미리 공부해야 한다고 미리 내준 과제를 공부시간에 사전펼쳐 놓고 찾는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평소 선생님이 말하는 것에 대해 사전 찾아서 이해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건 약간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건 티비만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독일어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티비만 쳐다보면 절대 독일어가 늘지 않습니다... 옆에 사전과 함께 두어야죠.......^^

  • 추천 1

amicus님의 댓글

amic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저같은 경우는 위의 선생님의 방식이 옳다고 봅니다. 님께서 만일 DSH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그 선생님의 조언을 따르심이 훗날 (시험)을 위해 좋지 않을까요? 될 수 있는한 문맥이나 주변 분위기 등으로 단어나 표현들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신다면 오히려 나중에 시험을 위해서나 학교에서 공부하실때 편할수도 있습니다. (님 마음 속에 '사전은 최후의 수단으로 봐야지'라는 다짐을 하면서요^^) 어학때만 독일어를 공부해야하는게 아니라 독일에서 유학하는 내내 독일어와 씨름해야하는데...처음에 습관을 잘 들여논다면 훗날 편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어학을 공부할때 오히려 님과는 반대로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지금은 독일어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나름의 좋은 습관을 갖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제 스스로 깨달은건 사전이 언제나 유용하지는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님의 말씀대로 어학을 공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도 있겠죠^^

  • 추천 2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학할 때, 자주는 아니고 사전을 옆에 두고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언어뿌리가 다르다보니 타외국학생들에 비해 모르는 단어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왠지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 같은 느낌도 들어 때론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구요..그래서 당췌 무슨 얘기를 하나 알려고 사전을 뒤적거리다가 한 선생님이 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첨엔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연습을 해야 분위기나 문맥에 따라 단어 뜻을 이해하는 실력이 늘 것 같아요..
사실 매번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는 것도 스트레스죠. 중요하게 얘기되는 단어 몇개만 물어보시고 나머지는 메모해 두셨다가 쉬는 시간이나 자습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단순히 시험 잘치고 끝낼 게 아니라 독어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자 하신다면 사전을 그때그때 보는 습관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KDS를 준비해봐서 아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갈 땐 특히 그런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Allerdings, 초급이나 중급에선 아직 단어량도 부족하거니와 무조건 사전 덮어 두고 모르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고 뜻을 알아들을리는 만무하죠..

그리고 그 선생님, 혹 님으로부터 상처받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수업구상이 있느냐는 질문은 글쎄요, 제 생각엔 달리 표현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 추천 1

민새님의 댓글

민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일장일단이 있는 거 같네요.
저도 티비나 라디오 들으면서 사전 옆에 두는 타입이거든요.
난이도 중급 정도의 텍스트는 사전 없이도 앞뒤 문맥을 유추해서 해석이 가능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꽉찬 텍스트는 정말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경험담을 한가지씩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제가 왠만해선 수업시간에 말을 많이 하지 않은 편인데, 선생님께서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시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셔서 2주동안 참고 참다가, 기회를 봐서 정말 진지하게 여쭤봤습니다.  오히려 오늘의 논쟁을 싸움으로 착각하신 선생님에게 제가 상처받았네요.  ㅠ.ㅠ

내토끼님의 댓글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사람들이 자존심이 세서 그런걸꺼에요..더군다나 외국인 학생이 그러니 더 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어요..힘내시고..
그리고 님에게 맞는 방법이 아무래도 최선이겠죠..^^
그치만 천천히 사전없이 공부하는 연습도 해보세요..정말 마지막엔 단어실력인 것 같아요..

민새님의 댓글의 댓글

민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토끼님, 토닥토닥 감사합니다.^^
네 맞아요, 외국어에선 풍부한 어휘가 정말 중요하죠.
오늘은 선생님이 갑자기 수업방법을 바꾸셨어요. 아이들이 적극 참여하고 사고하게 하는 식으로요. 단어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아무래도 저의 발언에 자극 받으신 거 같아요.ㅎㅎ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오늘 수업 재미있었다고 칭찬해 드리니 기분 좋아하시네요.

  • 추천 2

네루다님의 댓글의 댓글

네루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새님의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
좋은 선생님을 만나신것 같아요.그래도 결론적으론 님의 말에 자극을 받아서
수업 방법도 바꾸시고 노력하셨잖아요. 수업재미있다고 칭찬해드린 민새님도 잘하신것 같고 또 그것에 기분 좋아하시는 선생님도 좋으신분 같아요. 열심히 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날 훌쩍 향상된 독일어 실력을 느끼게 될꺼에요.저도 어학시절 학생들에게 맨날 Nein!!! 하면서 소리지르던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다가가서 이야기도 건네보고 장난도 치고 빵도 주고.^^;;;;;숙제도 열심히 해가서 발표도 적극적으로 했더니 선생님도 조금씩 달라지셔서 수업분위기가 좋아졌던 적이 있어요.^^ 선생님과 잘 지내면 어학생활이 즐겁죠. 화이팅입니다!!!

민새님의 댓글의 댓글

민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드뎌 한달치 수업이 다 끝났습니다.
그분이 수업방법 바꾸신 것은 결국 그날 하루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지루한 모드로 돌입! ㅠ.ㅠ
거의 마지막 3일은 정말 이렇게 지루한 수업에 앉아있는 것은 시간낭비란 생각이 들어서 병원가야한다는 핑계로 빠져나왔습니다. 뭐 눈치 채신거 같지만 이제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성의 없이 가르치시는 분 수업에, 왜 선생님 체면 생각해서 앉아있어야 하는지.  다른 애들도 막판에는 거의 수업 빠지고 그러네요.
그리고 선생님 엄명대로 한동안 사전없이 수업해 보았는데, 그동안 어휘가 전혀 늘지 않았다는 것. 리블리히님 말씀처럼 저는 역시 사전파인가 봐요.
제 경우는 선생님 설명 들으면서 동시에 얼른 사전찾으며,  독어해석+한국해석 짬뽕으로 들으며 즉석에서 정확한 뜻을 외운단어를,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하번 상기 시키고, 집에가서 또 상기시키고... 이러면 잘 외워지고 오래가거든요. 대신 텍스트 읽을 때는 사전 없이 뜻을 유추해 가면서 한번 쭉 읽습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나중에 찾아보고요.
암튼, 더이상 지루한 수업과 제게 효과가 없는 수업은 더이상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벌써 다른 학원도 찾았구요.  너무 한 어학원에 오래 있는 것도 질리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결정내리는 게 차라리 좋은 게 좋고, 자신과 맞는 스타일의 선생님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학생들이 자기계발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열심히 준비하고 같이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일부 게으른 선생님들 보면 가슴이 갑갑하네요.

poly479님의 댓글

poly47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도 어학원 다니면서 짜증날때가 있는데, 현지어학원에선 제가 어떻게 생활할지
제 스스로도 걱정되네요 ㅜ.ㅜ 그래도 민새님은 정말 조목조목 이유를 잘 설명하신거 같아요.
한편으론 사전을 안보고 공부하는 것도 감각..눈치를 기르는데 좋을거같구요~눈치도 중요하잖아요 ㅋ 사실 어학원에서 선생님과 다퉈봐야 손해보는건 학생이고..암튼 좋은(?)경험 참고할게요^^;

라젤님의 댓글

라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같은경우에는 학원 다닐 때에 선생님이나 반이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을 경우에 그
학원에서 가장 높은사람,,??? 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가서 직접 상담했습니다.
어차피 공짜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제 돈 다 내고 배우는 건데, 제가 맘에 드는 선생님,
반 분위기, 진도 등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반을 바꾼 경험도 있구요, 반에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딴소리하는 학생이 있어서
나머지 반 학생들이 모두 다 가서 건의한 적도 있었어요.
결과는 좋았었구요.

민새님의 댓글의 댓글

민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하셨어요.
저도 라젤님 의견에 백번 동의하지만
그래도 잘못하다가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왕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저희 어학원은 대부분 선생님들께서,
자신이  학생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
봐가면서 해야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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