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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Die Herren der Keller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893회 작성일 09-02-15 14:26

본문

001.JPG

[윗부분 양쪽에 얹혀진 엽서 아랫단과 비교하면서 실제 크기를 가늠해보세요.]


Die Herren der Keller

이 제목은 물론 독일판 '반지의 제왕[Der Herr der Ringe]'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그냥 '지하실의 아저씨들'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 제게 이 아저씨들은 '지하실의 제왕들'같은 분들이시거든요.
그분들이 제패한 영역에서 말이예요.

우리 학교의 지하실에는 목공실과 철물실 등이 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목수와 철물공을 독일어로는 책상장이[Tischler]와 자물쇠장이[Schlosser]라고 해요.

철물실을 두리번거리다가 한쪽 벽에서 이렇게 예쁜 무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윗부분에는 '작센 왕립 아카데미의 철물소
[Königl. Sächs. Academie - Schlosserey]
'가 약어로 적혀있어요.
'작센 왕립 아카데미'는 우리 '라이프치히 그래픽 서적예술 대학교'의 옛날 이름입니다.
지하실 아저씨들은 이 고색창연하고 향수어린 이름을,
반쯤 장난스럽게 반쯤 자부심을 가지며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목공실에 가보면 아우구스투스인가 프리드리히 군주가
작센 왕립 아카데미를 친히 방문했다는 기념액자가 걸려있기도 합니다.
Academie에 k 대신 c, Schlosserey에 i 대신 y를 쓴 것도 일부러 옛날 정서법을 흉내낸 것이예요.



002.JPG


조그만 무대 위에 서계시는 이분은 바로 지하실의 제왕 중 한 분,
자물쇠장이인 우도 크레취머 아저씨[Herr Udo Kretshmer]입니다.

무뚝뚝해보이는 표정과 툭툭 내던지는 말투를 가졌지만, 마음씨는 참 따뜻한 분들입니다.

사람마다 개인차도 있고, 도시나 주마다 주민 특성이 다르고 하니
서독 사람과 동독 사람의 특징을 이렇다하게 도식화해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차이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내 마음 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예컨대 외국인인 제가 낯선 독일 도시에 가서 길을 물어본다고 칩시다.
서독 사람들은 웃는 얼굴과 상냥한 말투, 빠른 독일어로 길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자기 갈 길을 갑니다.
동독 사람들은 경계하는 얼굴과 퉁명스런 말투, 혹은 그냥 손짓만으로 대강 알려줍니다.
그러면서도 뒤에서는 돌아선 내가 길을 잘 찾아가고 있나 계속 지켜봅니다.
어리둥절해 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것 같으면 다시 뒤에서 툭툭 칩니다.

동독 사람들, 특히 작센 사람들 불친절하고 무뚝뚝합니다. 가끔 꼭지가 돌도록 화가 납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사람들을 미워하지 못하고 변호해주고 싶은 이유는
그런 진심어린 행동들을 불쑥불쑥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작센 사투리를 걸쭉하게 쓰는 이 아저씨들은 불친절하진 않지만,
툭툭 나오는 행동이 다듬어져있진 않더라도 진심에 가득한 천상 동독 사람들입니다.
독일이 통일되었건 구동독의 체제를 유지했건 간에,
그들의 삶의 모습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동독 주민들이예요.



003.JPG 

[가운데의 추는 실제로 손가락 끝마디만한 크기예요.] 


바닥에는 HGB라는 인장이 찍혀있습니다.
HGB는 현재 우리 학교의 이름 Hochschule für Grafik und Buchkunst Leipzig의 약자입니다.
마치 우리 지하실의 자물쇠 제왕께서 평생 걸어오신 발자국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004.JPG


오른쪽 벽 윗쪽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Meister Udo: 50 Jahre Kompetenz aus Stahl und Eisen
[50년간 강철과 무쇠로 제련된 마이스터 우도]

네, 이 무대는 자물쇠장이 아저씨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책상장이 아저씨 등 지하실의 아저씨들이 직접 만들어준 선물이라고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예술품이 아닙니까.

이 미술학교의 지상에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시대성을 의식한
온갖 개념적인 예술작품들을 창조해냅니다.
이 아저씨들은 그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가져와도
예술적 측면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함구하며 묵묵히 도와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그들 역시 예술가임을 증명하기 전에는
그들의 손끝에서 이런 멋진 세계가 탄생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런 작품은 현대 예술이 가라고 지시하는 방향과는 사뭇 다르므로
지상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시대성을 의식하기를 다소 강요당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이 작품은 지상의 어느 예술품보다 제 마음에 따뜻하게 와닿았습니다.



005.JPG


왼쪽 벽에도 장난기 어린 경구들이 붙어있습니다.

Schweiß fließt, wenn Muskeln weinen.
[땀이 흐른다. 근육이 눈물 흘릴 때.]

Arbeit ist die beste Jacke
[노동은 최고의 외투이다]
-일을 하면 몸이 따뜻해져서 추위를 잊는다는 소리예요.
 
혹시 1층 조판실이나 인쇄실에서 도움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타이포그래피 감각에 깜짝 놀랐습니다.
구동독의 간판 등에서 흔히 사용되었던 폰트와 구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거든요.
세대와 문화권이 다른 제가 아무리 학습을 거친다해도
이런 타이포그래피 문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이래서 몸에 밴 경험은 머리로 쌓는 학습을 넘어서나 봅니다.





이번에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하면서 지하실 아저씨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지하실에서 지내는 동안,
학교 건물이 가진 수직적 구조의 흥미로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하실에는 근육과 몸을 쓰면서 목재와 철재의 육체를 다루는 사람들이 지냅니다.
1층에는 인쇄실과 제본실에서 손을 쓰는 사람들이 지냅니다.
2층과 3층은 주로 예술 분야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모여 있습니다.
맨 윗층인 4층에는 순수하게 이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님들의 사무실이 위치합니다.

지하실로부터 지상의 높은 층으로 올라가면서 점차 전문영역이 탈물화되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이 글은 독일의 마지막 유학 일기 중 한 편이 될 것입니다.

예술 전공 학생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독일어 논문을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누구나 쓰는 논문, 몇백 페이지에 달하는 인문대 박사 논문도 아니고,
혼자서 무슨 유난을 그렇게 떠냐고 속으로 핀잔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지나놓고 나면 다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여겨져서 이렇게 말하기조차 우습지만,
그 당시 몇개월간은 정말 과장 안 보태고 극한적 자기 극복의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죽어도 더이상은 못 하겠다 싶을 때,
다시 힘을 내고 긴장하며 문장들을 다듬어나가야 했으니까요.

바로 그런 정신적인 혹독함의 극한까지 다다라야만,
독일 생활을 정말로 경험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어쩌면 독일의 그런 폐쇄적인 생활 속에서 극기를 요구하는 우울함을 겪는 것은 오히려,
'섬세한 동양인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건강한 증후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어요.

독일어라는 언어의 특수함이 논문을 쓰는 행위에 우울함의 짐을 얹어놓았고,
다른 언어도 아닌 독일어로 정신과 학문의 영역에 속하는 논문을 쓰는 일만큼
동양인의 정신에 병리적인 영향을 가하는 일도 없으리라 싶었습니다.

바로 그런 시기에 책상장이 아저씨, 자물쇠장이 아저씨를 찾아가서,
육체를 가진 구체적인 물질과 재료를 다루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다시 독일어를 쓰는게 즐거워졌고, 이게 진짜 대화구나 싶어서 행복해지곤 했습니다.
그 대화를 통해서 다시 정신은 건강함을 회복하고 치유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난 헤르만 헤세를 경험적 차원에서 새롭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헤르만 헤세 자신도 그랬지만,
그의 소설 속에서 예술가의 섬세한 영혼을 가진 지성들은
신학교와 수도원이라는 불편한 옷을 벗고 건강한 육체의 세계를 향해 뛰쳐나갑니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헤르만 하일너가 그랬고,
'나르치스와 골트문트'에서 골트문트가 그랬고,
헤르만 헤세 자신 역시 마울브론 신학교를 뛰쳐나와서는
장래가 보장된 튀빙엔 대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서적상으로 일하며 책의 육체를 다루었지요.

제 기억으로 골트문트는 수도원을 벗어나자마자 여성의 아름다운 육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그는 목수가 되어서 나무의 육체를 빚어내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 극복의 상징인 수도원에 머무르는 나르치스의 순수하게 정신적 삶은
골트문트가 없으면 건조한 미이라처럼 고갈되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헤르만 헤세는.

이 독일 학교에서 정신적이고 학문적인 4층의 세계와 목수와 철물공이 머무르는 지하실의 세계는,
내게 마치 각각 나르치스와 골트문트가 속한 세계 같았습니다.
나는 4층의 세계에 머무르던 시기에 지하실의 세계를 통해서 생기를 되찾았고,
이 두 세계는 학교의 전체 건물 속에서 하나로 완결되어 있었습니다.

추천6

댓글목록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우리의 유지원님!

어쩌면 마지막 글이라고 하신 걸 보니 이제 공부 마치시고 귀국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가셔서도 여기 계속 이런 글 올려 주실거죠?
님의 글 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졸업 논문 때문에 바쁘신 가 했습니다.

님의 작센에서의 유학생활하시고 이제 끝나가시는 중에 자물쇠장이 아저씨에 관한 글을 올리신 게 인상적입니다. 구 동독 작센 지역, 저도 님처럼 첫 인상은 투박해 보여도 성실하고 순수한 사람들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위에 인용하신
Arbeit ist die betste Jacke. 에서 속담
Hunger ist der beste Koch. 가 떠올랐는데요.

에고..요리라고는 한가지도 못하는 제가 먹거리 텃밭에서 살다가 생긴 현상인가 봅니다. ~~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자마리 님, 안녕하셔요.

고맙습니다. 유학 일기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단 얘기였어요.
원래 이 게시판 이름이 '유학 일기'였잖아요. :)
이제 학업은 본업으론 안 하려고 하는데, 독일엔 할 일이 좀 남아 있답니다.

자물쇠장이 아저씨께서 제가 Verteidigung할 때 오셔서 끝까지 귀기울이시다 가셨다고 해요.
나중에 제가 감사의 말에 이름 호명한 거 들으셨어요. 라고 여쭤보니,
호명한 이름들을 순서까지 기억하고 계시니 짠하네요.

일을 열심히 해서 배가 고파지면, 최고의 의복과 식사를 누릴 수 있으니 부자로군요.
지금까지 늘어져있었는데, 하루빨리 심기일전해서 일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저도 조만간 리자마리 님께서 살고계신 텃밭을 방문해 볼게요.

badasori님의 댓글

badas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님의 글들을 읽으면 알찬 분 일거란 느낌을 항상 갖게 됩니다.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어떤 일이던지, 어디서든지 알차게 하시는, 사시는 분, 혹은 아무 일도 안 하시더라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문장, 표현, 자잔한 것들도 눈 여겨 보시는 섬세함. 님의 작품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함이 갑작스레 일기도 하네요. 전 예술엔 완전 문외한인데도요.
공부를 다 끝내가시는 것 같아 제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축하드립니다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그렇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은 막판에 하도 고생을 하다보니, 다 끝내놓고 나서 쓰러져서 좀비처럼 지냈어요.

작품에 궁금함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큼 고마운 말씀이 없네요.
혹시 하노버에 사신다면 전시에 초대드리련만. (개인전은 아니어요.)
남들 다 잘 마치는 학업이라 축하받긴 겸연쩍지만 역시 감사드려요. ^-^

badasori님의 댓글의 댓글

badas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네요. 공부로 인한 건 아니고 다른 일들로 Zombie같은 느낌으로 지낸 시기가 있었지요. 지금 일단 삶의 한 부분에 쉼표?를 찍으실 수 있으니 이제 안도의 숨과 함께 새 기운을 되찾으셨으면 하구요. 고맙습니다!!! 초대해주신다니. 전 얼떨결에 유지원님 작품에 대한 궁금함을 써 놓고선 정말 전혀 모르는 분께 무례한건 아닌가란 생각을 했었거든요. 거리만 멀지 않으면 열일 제쳐놓고 가보련만 전 남독쪽이라 아쉽네요. 그래도 초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마음 훈 훈 해집니다

afflatus님의 댓글

afflat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지원님. 매번 유지원님 글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만 이제껏 그냥 읽고만 가다 오늘은 참지 못하고 이렇게 답글을 달고 맙니다. (베리에 처음 써보는 글이랍니다!) 저 역시 학문의 길을 걷는 중에 있고, 외국어로 학문하는 고충을 십분 이해하는터라 논문 쓰는 과정이 얼마나 외롭고 처절한 스스로와의 싸움이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헤르만 헤세를 탐독했던 것은 한창 예민했던 중학 시절이었고 (헤르만 헤세의 책들이 "중고등학생용" 필독 도서로 널리 읽히는 한국의 실정을 감안하면 그럴만도 하지요.) 그 때 제가 보지 못하고 지나갔던 것들을 이제 와서 이렇게 유지원님의 글을 통해 만나게 되네요. 헤르만 헤세와 그의 페르소나들이 "불편한 옷을 벗고 건강한 육체의 세계를 향해" 뛰쳐나간 것처럼, 저 역시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중단하고 언어로 새로운 세계를 빚는 일에 조심스레 발을 들여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불확실함의 바다에 몸을 던진 이들의 용기만큼이나 힘이 되는 것이 또 없지요. 유지원님의 글이 마치 제가 어렵게 내린 결정을 지지해주는 포츈쿠키 속 행운의 메세지처럼 느껴져 반가운 마음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유지원님의 댓글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afflatus 님.
Ice breaking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이렇게 먼저 말을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창 사춘기였던 중학교 때 헤르만 헤세에 빠져있었어요.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용기와 확신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셨나봅니다.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답변은
결정의 순간 그 자체보다 결정 후의 행로를 통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언어로 빚으시고자 하는 세계가 갈고 닦여져 빛나길 바라며,
결국은 지금 내리신 결정을 만족스럽게 회고하시는 날이 곧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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