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레포트를 처음 접한지도 꽤 되었네요.
동생이 형 유학간다고 정보 잔뜩 챙겨주며 아이디까지 챙겨준 바로 그곳이랍니다.
처음 접속했을 때엔 베를린 정보교환 사이트 인줄만 알았었는데...
그래도 저도 종종 정보를 쓴다고 해 보았지만 그래도 유명인이 워낙 강세인지라...

일단 이 글을 더불어 반성으로부터 시작해 봅니다.

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구요. 후훗~~
가끔 남는 시간에 틈틈히 공대생답게 재미있지 않고 때론 맞는 한국문법인가
하는 스스로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는 긴 정보라는 글을 써서인지 질문을
해 오시는 분도 계셨는데 제 개인적인 일정에만 맞추며 미루다가 솔직히 답변을
못해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나 죄송했어요.

베를린에 XX교회에 나가시는 분이라면 저를 아실 수도 있겠지만 말에요.
왜냐면 열성적인 신도인 것 처럼 베를린에서 가장 크다는 교회를 찾아놓고도,
열성파가 한번 되어 봄직도 한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가면갈수록 점점 죄를 쌓고
있으니...
제 베리의 아이디 궁금궁금과 직접적인 이름이 확 연결되면 좀 깰거 같아서 계속
신비모드를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 미국유학을 꿈꾸며 지내다 우연하게 시작하여 TU로 프로모치온을 시작한 이후 독터파터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얻어 연구소로 나가며 지낸 독일유학이 이제 2년 다가오고 있네요. 금년은 조용히 넘어가나 했는데 저번주에 교수님 송환명령이 떨어졌는지 면담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철렁했습니다.
이젠 박사 논문도 슬슬 정리해서 쓰기 시작해야 할텐데, 그 동안 정리는 잘해왔냐고... 열심히 해야 프로젝트 끝날때 맞춰서 박사 마칠수 있지 않그러면 프로젝트와 연관지어 박사논문 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거 아니냐고 그러시며, 학위논문 Defense를 잘 하려면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하시네요.
지금으로썬 글쎄요지만요...  그래도 다행이 무사히 다른분들처럼 면담전에는 걱정을 면담후엔 안도를 하며 지나갔습니다.

제 교수님은 연구소장님과 물론 연락을 하실테니 모든 사실을 다 아실테니....
솔직히 양쪽에 있는 바람에 눈치 것 한 줄 알고 계시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push겠지요.
나중에 논문심사 들어가기전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defense잘 하지 못하면 다 들통날텐데 내년은 정말 열심히 실험을 해야겠습니다.

하기야, 제 한국의 친구들은 많이 결혼을 하였답니다. 돈벌이도 괜챦고 잘들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그 녀석들 하는 말이 빨리 마치고 와서 합류하라는데...
30살(한국나이 32) 되었다고 코메르츠방크에서 이젠 계좌유지할때 비용을 내라고 연락이 받았던 것을 되새겨보면, 이젠 하루 빨리 정리하고 사회생활을 해야 할테고... 그 동안 부모님께 받은 만큼 잘해드려야 할 텐데요.

크리스마스가 올 때마다 참 부러운 것들이 가족들과 함께 함부르그로 뮌헨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드린다고 선물꾸러미 장만해서 떠나는 연구실 동료들이에요.  처음와서 드렸던 기도들이랑 전화연락도 한국에 일가친척들에게 뜸해진 것이... 참 반성할 것도 많네요.

오늘은 저는 정말 오래간만에 일가친척들 모두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전화카드
사 놓고 벼르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도 크리스마스 인사를 올리려고 베리에 들렀습니다.
여러분도 한국에서 기다리시는 가족들을 생각하셔서 내년엔 힘내시구요.
하나님 축복과 은혜로 내년은 더욱 더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결과가
있는 멋진 해를 맞이하시길 기도할게요.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추천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