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독일 살다가 가장 어이 없던 일.. 바로 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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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8,243회 작성일 08-06-22 23:48본문
2주동안 열심히 입었던 여러벌의 티셔츠와 각종 수건 빤스, 양말까지 복도에 널었던 빨래를 2시간 사이에 어떤 넘이 통채로 들고 날랐습니다.
바로 집앞 복도에 세워놨기에 더욱더 황당하고 티셔츠 몇개가 아니라 세탁 너는 것까지 몽땅 들고 튀었기에 더욱더 어이없고 황당하네요..
대체 제 빤스와 양말은 걸레로 쓰실 예정인지... 그것까지 가지고 가신 분이 너무나 궁금할 뿐입니다.
오늘은 축구도 정말 지루했는데 별 희안한 일까지 생기니 돌아버리겠습니다...ㅜ.ㅜ
낼 아침 일찍 하마에게나(하우스마이스터의 준말) 신고하러 가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앞으로 남들 티셔츠만 쳐다보고 다닐 제 모습을 생각하니 우스워 지는 군요...ㅜ.ㅜ
댓글목록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혹시 빨래 복도에 널었다고 누가 장난으로 숨긴거 아닐까요... 아님 하마가 벌줄라고 치워버렸거나.. 그나저나 그 빨래대 들고뛰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밤톨이님의 댓글
밤톨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ㅡ.ㅡ;;
정말 황당하시겠어요! 찾기 힘드실것 같네요... ㅠ.ㅠ
도우미님의 댓글
도우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두 가끔 옷이 사라져요...
lieblich77님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 황당한건....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그대로 있네요....
미미모나님이 생각하신게 맞으신듯...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제 빤스 찾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답글주신 분들 감사요...^^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저도 행복합니다. 노빤스의 립리히님을 만날 일이 없을테니까요..ㅋㅋㅋㅋㅋ
lieblich77님의 댓글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혹시 어제 스치고 지나치지는 않았을련지? ㅋㅋ
에이 그래도 노빤스라뇨... 없으면 기저귀라도 차고 나가려고 했습니다...ㅋㅋ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도에 빨래 너는 것 금지!
복도는 비상시, 예를 들어 화재 발생시,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여 피해야 하는 통로이므로 아무것도 나와 있으면 안됩니다.
예전에 제가 살던 곳에서도 옆방 아이들이 자신의 신발들을 주루룩 복도에다 진열해 두었었는데
가끔 Verwaltung에서 와서 베란다로 싹~ 쓸어버리곤 했었습니다.
lieblich77님의 댓글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이 동네 독일애들은 빨래 물기때문에 바닥이 축축해 진다는 이야기를 해서 탈수를 탈 탈 탈~~ 했는데 무슨놈의 물기? 라고 되뇌었었는데, 화재라는 이유가 있군요..!!
음... 담부터는 빨래한날에는 누구 집으로 안 불러야겠습니다...
빨래는 방에서 말려야 된다는 확실한 예를 해바라기님이 해주셨네요..! 감솨~^^
kach님의 댓글
ka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은 제게 이런 일이 있었어요.
밖에 나가면서 쓰레기 버리려고 쓰레기 봉지를 묶어서 나갔는데
집 앞에 쓰레기 버리는 통이 꽉 차서 한 1분 꾹꾹 눌러 넣다가 안 들어가서 결국 그 통 옆에 쓰레기 봉지를 기대어 놓고 볼일 보러 나간 적이 있습니다. 제딴엔 그게 버린거죠.
근데 집에 돌아와 보니 집 현관문 앞에 그 쓰레기 봉지가 놓여져 있는 거예요
우리 집이 5층이었는데.
완전... 첨엔 문앞에 웬 쓰레기가 있네 이랬는데
알고보니 내가 버린 쓰레기들이어서
무서웠더랬죠. 첨엔 이것들에 발이 달려서 밖에서 1층 계단을 올라 이렇게 5층까지 돌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꿈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조금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쓰레기 버리는 모습을 주위 이웃 노인이 보고 있다가
쓰레기 통에 안 버리고 그 옆에 둔 걸 보고 다시 친절하게 제 집 문 앞까지 갖다 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아주 친절한 독일분인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 주 ....
그런 분들이 있기에 아직 독일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겠죠.
말로 안 하고 이렇게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