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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시간 죽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산소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31회 작성일 07-08-11 23:37

본문

시간을 죽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오늘 오후에 택한 방법은 "제과"
신나게 대략 160개 정도의 butterkekse를 굽고 아이고 허리야 어깨야 하고 앉아있다.
rezept에 나온 분량대로 반죽을 만들었더니 또다시 저리 엄청난 양을 생산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혼자 살다보니 먹는 입 또한 나 하나인데 한번 음식을 하면 꼭 4인분 이상을 하게 되고 과자를 구우면 100개 이상을 굽게 된다. 거참...

요즘 같아선 정말이지 시간이 "딱"하고 그 자리에 멈춰버린 느낌이다.
그 이유인즉슨,
대략 두 달 전 6월에 "아 이제 한달만 기다리면 대학발표 나겠구나."
그 땐 7월말에 발표나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대략 한 달 전 7월에도 역시 "아 이제 한달만 기다리면 진짜 발표 나겠구나."
그 땐 8월 중순쯤에 나오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대략 며칠 전 그리 머지 않은 8월의 어느 날에도 변함없이 "아 또 한달 기다려야 발표나는거야? 아놔."
바로 그 날 대학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제일 원하는 대학은 8월 24일부터 결과를 통지해준다는 내용을 읽었기 때문이다.

두달전에도 한달 한달전에도 한달 며칠전에도 한달...나의 시간은 이렇게 대학결과발표 한달 전에 항상 머물러 있는것만 같다.
7월까지만해도 다가오는 발표날짜에 초조하고 긴장되고 혹시나 예외적으로 조금 빨리 편지를 보내주지 않을까 매일같이 우편함 열어보고 꿈도 대학떨어져서 짐싸서 한국 가는데 남자친구랑 공항에서 울고불고하는 대략 매우 비관적인 꿈만 꾸고 종종 낮에 가만히 있다가 가슴 두근거림 현상까지 겪었었는데...
이젠 이런것들도 다 지나가고 너무 기다리다보니 이젠 정말 짜증도 내기 힘들지경에 이르러 정지해버린 내 시간을 죽이는데 집중하게 되었달까.

작년 그러니까 2006년 정확히 2월 15일에 독일땅에 떨어져서 대략 6개월 뒤 8월 22일에 TestDaF를 보고 그 후에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병원에서 실습을 했다. 독일말이 좋아  Praktikum이지 돈 한푼 안받고 다른 간호사들처럼 똑같이 6개월동안 하루 8시간씩 일하는데 나중엔 정말 못해먹겠단 생각이 드는 주기가 너무 짧아져서 원래 7월까지 하려던거 2개월 줄여서 5월까지만 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니 진짜 땡땡 논게 6월부터 지금까지 2개월하고 반이 되었구나. 그래도 일할 땐 바쁘고 할 일이 있다보니 금요일만 눈빠지게 기다리다 어느새 금새금새 한주가 지나가고 그랬는데 딱 8월에 들어서면서부터 하루 하루가 어쩜 이렇게도 더디더디 가는지.
내일은 또 일요일인데 일요일에 시간죽이는건 정말 쉽지 않은데-_-
시간 죽이는 것도 정말 일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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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재미있게 유학일기를 읽어오다가 처음으로 일기를 쓰게 되네요.
읽어보셨으니 아시다시피 저는 대학발표만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유학생이랍니다^^
몇몇님들의 일기는 진짜 읽으면서 완전공감공감 외치다가 폭소하다가 그랬는데 대학에서 학업을 진행하고 계시는 분들, 아직 어학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저처럼 굉장히 어정쩡하게 딱 정확하게 어정쩡한 이 시점에서 기다림에 속이 닳고 피가 마르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자주 뵙게 될것 같군요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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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롸빈김님의 댓글

롸빈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 저와 입장이 같으시군요. ㅋ 저도 저번달 말까지 프락티쿰을 1년간 하고 어학원은 저번주에 종강하고... 대학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시간때운다고 도서관가서 만화책보면서 히죽거리고... 주말에는 테니스며 축구하다보니 얼굴은 새까매지고... ㅋ 밤에는 악몽에... 방은 복도바로 옆이라 우체통 여는 소리만 나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ㅋ
휴...
이번에는 계획에 없던 입학 도전이었던지라... 되던 안되던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산소람님의 댓글의 댓글

산소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서관가서 만화책 보는 방법이 있군요!! ㅋ.저도 테니스 배우는데 정말 잘 안느네요 좌절 직전모드.ㅠㅠ 아무튼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시니 어쩐지 힘이되는군요 우리모두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이상과현실님의 댓글

이상과현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동이나 독어능력강화를 위해 시간을 쓰시는게 더 효율적이진 않을까요? 물론 저도 행동으로 잘 옮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

산소람님의 댓글의 댓글

산소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헤 운동은요 한때 살을 빼겠다는 엄청난 욕구에 불타오르던 대략 석달 동안 매일매일 했었는데요 요즘은 좀 시들해져서 일주일에 세번 피트니스에 한번 테니스만 치고 있어요. 매일 석달했는데도 살이 잘 안빠지더라는ㅠㅠ 너무 잘 챙겨먹나봐요.흑. 독일어 공부는 그게 참 거시기하게도 진짜 맘 잡아먹어도 잘 손에 안잡히네요ㅠㅠ책들을 읽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제가 흥미있지 않으면 일단 손에 잡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얼마전에 읽었던 파울로 코엘류의 elf minuten은 손에 잡기 무섭게 하루종일 들고 앉아서 봤어요^^재미있었거든요.혹시 재미있는 책 알고계시면 추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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