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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10.05.03 Nacht der Muse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058회 작성일 03-05-13 17:40

본문

학교를 갔다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언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닌다는.... ㅡ,.ㅡ

한국에서 스페인어는  배운적이 전혀 없어서 스페인어는 한마디도 못합니다... 하지만 단어는 몇단어 배워서 알죠... 물론 의사소통도 합니다. 그 몇단어만 갖고... 문제는 숫자세는 법을 몰라서 둘 이상을 못 센다는.... ㅡ,.ㅡ
사실 전에 스페인 남부지역을 제 처랑 여행을 하면서 배운 몇단어가 답니다...(참고로... 스페인은 영어도...독일어도 잘 안통합니다.... 그냥 스페인어를 해야죠...)

세미나수업을 들어갔습니다. 분명히 독일어인데.... 그래도 학원에서 이야기하던건 많이 알아들었던거 같은데... 학교에서 듣는 건 다르네요... 엄청... 또다른 Herausforderung....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만 줄창 하다가 왔습니다....

독일에 첨 와서 괴테에 다니며 독일어를 배울 때,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것도 잘 못알아 들었었는데...시간이 지나니까 쪼금...아주 쪼금씩 알아듣는게 늘더군요... 학원수업을 다 마칠 때 쯤에는 그 쪼금씩이 쌓여서 대충 알아듣는 상태가 되기는 했지만요....('대충'이 중요합니다!! '다' 가 아니죠...우울하게도...)

VHS에서 듣는(그것도 한번만 더 들으면 끝나네요...) 회계수업도 첨에는 단어찾느라 정신 없었는데... 몇번 지나면서 단어 외우고 하니까... 역시 '대~~충' 알아듣게 되었는데... 다시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암튼... Eroeffnungssitzung하고나서는 첫 수업이었는데... 앞에서 발표를 하던 독일애의 말도 왜 그렇게 빠른지.... 거기다가 수업을 하러 들어온 강사도 그렇고... 앉아서 질문에 답을하는 다른 독일애들도 그렇고... 참담합니다.... ㅡ,.ㅡ

'대~~충' 알아들었던 내용을 통해서 수업의 분위기를 짐작해 보자면...

1. 수업분위기가 활발하다...
한국에서 수업을 할 때가 생각이 나네요... 물론 듣는 입장이었기도 했고, 하는 입장이었기도 했지만... 질문에 대답을 하는 학생들이 별로 많지 않고... 항상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였던거 같은데...
독일애들은 알든 모르든 '손을 번쩍 들고' 답을 합니다... 대답하겠다고 손드는건 초등학교때 말고는 안했던거 같은데.... 참 재밌는 광경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라도 저렇게 손을 들고 대답을 하는구나...란 생각도 참 많이 했습니다...
내가 제대로 못알아 들어서 '몰라도 저렇게 대답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강사의 표정이나 강사의 답변이나... 다른 애들의 반응등을 종합해서 볼 때... '모르고 그냥 대답을 한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ㅡ,.ㅡa

2. 배우는 내용...
좀 다르다.... 한국이랑...
제가 한국에서 듣거나 했던 수업내용들을 생각해 보면... 독일에서의 수업과는 달리 다소 이론적인 수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 수업은 거기에 비해서 상당히 실생활에 많이 닿아있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바람직하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수업이 세미나 수업이라서 그럴 수도 있었겠죠...

암튼 첫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담 번에는 좀 듣는게 나아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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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ht der Museen
뒤셀도르프에서 Nacht der Museen이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웃에 사는 친구(정말로 '친구'라고 해야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웃애라고 쓰기가 좀 뭐해서...)가  요새 학기중이라 Aachen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한동안 못 봤는데... 주말에 집에 왔다고 전화를 했더군요... 초대를 받았습니다... Nacht der Museen...
Earnst & Young이란 컨설팅 회사에서 주최를 하는 건데... 11유로에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뒤셀도르프에 있는 Museum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거였습니다... 보러 가자네요...

암 생각없이 간다고 했죠... '독일어를 배우자~~!!!'
Medienhafen에 있는 주차장에 '공짜'로 차를 세워놓고...(어딜가나 공짜 주차장이 어딘지를 모르면 돈을 내야하는 암울한 현실....)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났죠... 음 뭐랄까... 독일애들은 참 큰 애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독일어 배운다고 뒤셀도르프를 왔다갔다 하면서... 어렴풋이 뭐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고 있는데... 그래도 독일애들이니까 더 잘 알겠지 그런 생각에 그냥 따라 다녔습니다...이게 비극의 시작이었죠... ㅡ,.ㅡ

일단...Kunstpalast를 간다고 하더군요... 하긴 요새 Dali전시회를 하니까...(저번에 갔다 왔습니다... 앞집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랑요.... 역시 초대를 받아서....) 또 봐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어서 좋다고 하고 따라 갔죠... 10분정도만 가면 될 거 같으니까 버스타느니 걸어가자네요... (정말 10분?)

한 15분쯤 걸어가니까 Altstadt가 나오더군요...(허걱....) Kunstpalast는 Altstadt에서도 한 15분쯤 더 걸어가야 합니다...(독일애들 걸음으로...)
이상하다...이상하다...하면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자고 주도를 하던 애가 길을 잘 모르는 군요....ㅡ,.ㅡ 뺑뺑 돌아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중간에서 먼저 도착한 Museum에서 5살짜리 애들이 그려놓은 낙서같은 그림도 보고... Tonhalle에서 하는 행사도 잠시 보고...
결국은 Kunstpalast에 도착을 했는데... Dali그림 보겠다고 줄을 20미터는 서 있더군요... 더 웃기는 건... 거기 도착을 해서...애들이 하던 이야기... 이쪽이 K20이고 저기가 K21인거 같아... 저쪽은 줄이 기니까... 이쪽부터 보자...(이게 뭔소리여... ㅡ,.ㅡ 여기 Kunstpalast아녔나?)
Kunstpalast 맞습니다. 거기서 안내를 하던 아가씨에게 물어봤더니 그렇다더군요... (점점 불안해 지네요...과연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대충 둘러보고 결국 Dali는 못봤습니다... 줄이 너무 기니까 나중에 보자고 해서요...(나야 봐도 그만...안봐도 그만.... ) 좋다고 했죠...

다른 친구들이랑 또 만나기로 했다네요... 전화통화를 하는걸 대충 들었더니... Hauptbahnhof의 Haupteingang에서 만나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리로 이동....또 나왔습니다. 10분!!!(이상하다... 여기서 Haupbahnhof는 꽤 먼데... 정말 10분?)

또 걸었습니다.... 짧은 다리로 긴다리를 좇아가면서.... 왜 뱁새가 황새를 좇아가면 안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죠.... ㅡ,.ㅡ

아니나 다를까... 뒤셀도르프의 골목을 이곳저곳 헤메고 다녔습니다.... 한 40분쯤 헤메다가 그 독일애가 하는말...'여기가 아닌게벼...' T,.T

할 수없이 내가 안다고 하고 가자고 했습니다.... (진작 할걸...) 헤메던 곳에서 다시 20분쯤 걸어가니까 Hauptbahnhof가 나오는군요... ㅡ,.ㅡ

거기서 기다리던 애들은 그덕에 1시간을 기다렸구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말이 좀 이상하다했는데... 러시아에서 유학을 온 커플이더군요... (음 좀 다르긴 다르구나... 학원에서 많이 듣던 액센트... ㅡ,.ㅡ)

이번에는 진짜로 K20이랑 K21에 간다네요... Heinrich Heine Alle... 또 10분이야기가 나오길래... U-Bahn타고 가자고 했습니다... 적어도 헤메는 거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밤 12시에.... U-Bahn타려고 30분 기다렸습니다..... ㅡ,.ㅡ(걸어갈걸...)

문제는 Heinrich Heine Alle에 도착은 했는데... 애들이 어디에 K20이랑 K21이 있는지 모르는군요...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는듯... 역시 대답을 못들은 모양입니다... 들고 있던 지도를 보면서 그랬죠... 이쪽인거 같아...확실하진 않지만...
애들이 안믿는군요.... ㅡ,.ㅡ 거기서 서성서성을 5분쯤 하다가... 내가 길가던 다른 사람을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그 방향이 맞다네요...(거봐 맞대잖아....ㅡ,.ㅡ)

5분정도 걸어가니까... K20이랑 K21이 나오는군요... 거기서 대충 구경하고 나니... 배가 고프군요.... Pommes Frites 중간거 하나 시켜서 사먹고.... 또 길거리 헤매기 시작....(내가 여길 왜 따라왔을까... ㅡ,.ㅡ)

이제부터는 어디가 어딘지 모릅니다... 아마 K20인가 K21인가에서 Paul Klee 작품을 좀 보고... Kandinski도 좀 본거 같네요... ㅡ,.ㅡ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 따라 다녔죠...
애들도 걷다가 지친 모양입니다.... (그럼 그렇지...니들도 힘들꺼야... )

원래 출발을 했던 Medienhafen쪽에 도착을 하니까....3시가 좀 넘었군요...
더 보는건 포기를 한 모양입니다.... 거기서 콜라한잔 마시고... 집에오니 거의 4시가 되었습니다.... 에고...

보고 나서 느낀 점...
1. 독일애들을 함부로 좇아다닐게 아니다....(10분이 10분이 아닌경우가 많다...)
2. Museum은 그렇게 한꺼번에 보는게 아니다...(뭘 봤는지 기억이 제대로 안난다..)
3.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담 날 다리에 알이 배겼더군요.... 여행다니면서 하루에 5~6시간 걷는건 별로 안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구경하면서 천천히 5~6시간이야 걷는다고 하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간다고 전속력으로 5~6시간을 걸으면 알 배깁니다.... ㅡ,.ㅡ
4. 길도 모르면서 걸어다니는 건 역시 미련한 거다... 가능한 Tram이나 U-Bahn을 잘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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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레 또 세미나 수업인데... 찾아놓은 논문 봐야겠네요.... ㅡ.,ㅡ
이번에는 쪼금이라도 더 알아들을 수 있으려나....하는 희망을 가지고....
추천7

댓글목록

생각이...님의 댓글

생각이...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몇년 전 한달 동안 뒤셀에 머물렀었는데...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나네요^^
Bahnhof에서 Altstadt 꽤 먼데 ㅋㅋ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잼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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