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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24.04.2003 학교가기 전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01회 작성일 03-04-23 17:49

본문

오랜만에 일기를 올립니다... 학원수업도 다 끝났고... 학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서 주변의 사람들(주로 자유로니님을 포함한....)에게 민폐를 주로 끼치다가 학교가기 전날에 뭘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일기를 올립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네요...^^(물론 어디든 마찬가지라 생각이 들지만...)
그동안은 주로 집에 있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백수... ㅡ,.ㅡ)

대학을 10군데 정도밖에 연락을 안해봤지만... 연락이 제대로 온 곳은 2군데네요... 한군데는 쾰른이고, 한군데는 뒤셀도르프고...
전에 쾰른 대학에 갈 때 일기를 한번 썼던거 같은데... 이번엔 뒤셀도르프대학입니다.

그동안의 요약...

뒤셀대학의 교수님과 첫만남...
1시간 반 전....
교수님 비서에게서 연락을 받고 혹시나 늦을까 싶어서 1시간 반 전에 학교에 도착을 해 버렸네요... ㅡ,.ㅡ 할일도 없고... 건물의 휴게공간에서 커피한잔을 뽑아다 놓고.. 이야기 할 걸 정리를 했습니다.... 물론 서류들은 이메일로 먼저 보내놓은 상태라서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내용... 석사학위 논문... 직장에 다니면서 썼던 연구보고서 등을 영어로 요약해 놓은 걸 보면서... 독일어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죠... (물론 고민만 하고 있는거죠... ㅡ,.ㅡ 버벅대면 어떻하지.... 에고 괜히 영어로 썼네... 독일어로 써 볼걸... 이 단어는 독일어로 뭐라고 하지.... 등등....)

10분전...
초초, 불안, 긴장.... 독일어도 영어도 하다못해 한국말도 생각이 잘 아나는 상태...

5분전...
'함 가볼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 하는 생각에 연구실 문을 두드려봅니다... 그리고는 문을 열었는데... 에고 손님이 있네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아.... 사진속의 그 교수님이 실제로는 저렇게 생겼구나... 목소리는 저렇고...' 일단 얼굴을 보고나니 긴장감이 좀 줄어듭니다.... 복도에 서서 학교에서 붙여놓은 공문들이랑 광고들을 봅니다... 이방법이 최고네요... 긴장감이 없어집니다...^^ 근데... 모르는 단어가 또 나오네요... 다시 눈앞이 깜깜... 잘할수 있을까?... ㅡ,.ㅡ

1. 교수님과의 첫만남...
여기와서 느낀거지만...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참 친절합니다.... 교수님도 예외는 아니구요...
일단 소개부터...
에...독일에 온지는 1년쯤되었고...그동안 괴테에서 어학수업을 들었고... 독일에 온이유는 ...... .......
대충 소개를 하고 나니... 그동안 공부했던거랑 관심분야를 교수님이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말을 천천히 해 줍니다... 단어도 쉬운단어만 골라서 말을 하는 듯.... 생각보다 알아듣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은 것 같네요... 다행입니다... ^^
설명을 듣고나서 교수님이 이야기를 할 때 준비해갔던 메모지를 꺼내서 메모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Darf ich mal etwas notizen?.... 교수님이 편하게 메모하라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메모를 안하면... 맨 마지막 말만 기억이 나서... 메모를 하면서 들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할 때는 비록 박사과정이라고 하더라도 독일어로 논문을 써야 하고..... 경영학의 경우에는 특히 독일어를 '아주' 잘 해야 한다.... 일단 Vorlesung에 들어와서 함 들어봐라.... 독일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수업분위기는 어떤지... 등등을 느낄수 있을 거다...
다행히 Absage는 아니네요... ^^ 수업시간에 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 강의전날...
강의전에 미리 교수님의 Mitarbeiter인 사람에게 이멜을 썼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인터넷사이트에 있는 자료들을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답장에서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아이디랑 패스워드를 받아서, 파일들을 다운받고... 집에서 좀 읽어봤습니다.... 음... 이게 뭔소리여... 또 사전을 찾아서 뒤적뒤적....

3. 첫강의 이자 마지막강의...
겨울학기수업이라 그날 수업이 그 학기의 마지막 강의였나 봅니다... (왜 하필 종강시간에 듣게 되었을까.... ㅡ,.ㅡ)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또 너무 일찍 갔네요... 또 강의실 앞에서 서성서성... 커피한잔 뽑아서 먹고... 다운받았던 파일 프린트 해놓은 거 보면서... 오늘 진도는 어딜까.... 생각하다가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테이프나 시디보다 어렵군요.... 수업내용이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준비해 간 파일의 내용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OHP로 하는 강의라 화면을 보면서 열심히 메모를 해 봅니다...

이틀후에 다른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번에 마요르카갔다가 가방을 도둑맞아서... 여권이랑 비자랑 몽땅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프랑크푸르트 미국대사관에서 비자인터뷰를 수업이 있는날 하자고 하네요...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한테 가서 간단히 설명하고... 다음학기에 보자는 인사만 하고 집에 왔습니다...

느낀점 : 음... 강의가 그렇게 진행되는군... 새로울 것도... 놀랄 것도 없는....
독일의 강의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 잘 못알아 듣는다는 사실만 제외하면요.... ㅡ,.ㅡ

5. VHS에서...
그냥 빈둥빈둥하고 있기가 뭐해서 VHS에서 개설되는 경영학강의(사실 이건 경영학강의라기 보다는 실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기초적인 이론이나 원리를 이야기해주는 거에 가깝습니다.) 어찌되었든 독일어로 수업을 할테니 함 들어나보자...하는 생각에 등록을 하고 갔죠... 문제는 아주 잘 풉니다... 아마 젤 잘푸는 듯... 내용은 회계입니다... 분개하고... 전기하고... 마감하고... 강사가 내가 전혀 못알아 듣고 있는 줄 안 모양입니다. 문제를 풀었는데... 푼걸 보더니 좀 놀란표정이네요... 저애가 어떻게 풀었을까... (우쒸.... ㅡ,.ㅡ)
사실 아직도 말을 하자면 좀 '쪽(?)' 팔리기도 하고... (자꾸 틀려서...) 주로 듣기만 합니다... 그래도 VHS 수업은 생각보다 따라가기가 힘들지 않네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

5. 교수님과의 두번째 만남...
집에서 신문이랑 문법책보면서 빈둥빈둥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전에는 그냥 Hallo? 했는데... 요새는 성을 말합니다... 제 처가 독일에서 전화를 받을 때는 그렇게 하는거라고 하더군요...(전 제 처의 말을 잘 듣습니다.... ㅡ,.ㅡ)
보통은 낮에 전화가 잘 안오는데... 전화가 오길래 제 처이겠거니 하면서 전화를 받았죠... 물론 성을 말하면서요...
근데.... 교수님의 Mitarbeiter네요...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건 그래도 좀 나은데...(이것도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전화통화는 특히 더 힘듭니다... ㅡ,.ㅡ
또 메모를 시작합니다.... 교수님과 약속시간을 정하려고 전에 연락하지 않았나? 교수님과 약속시간이 잡혔다... 언제 와라....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합니다... 이상하네... 보고 왔는데... 새학기가 시작하려고 해서 그러나? .....
또 일찍 갔습니다... ㅡ,.ㅡ 1시간 일찍 도착해버렸네요.... 밖에서 빈둥빈둥하다가 또 커피한잔 뽑아먹고.... 5분전에 연구실로 갔습니다.... 에고... 또 손님이 있네요...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을 뒤로하고... 밖에서 공문이랑 광고를 읽습니다... 첨 볼때보다는 아는 말이 더 많은 듯... 아항...아항... 하며 읽고 있는데... 교수님이 나왔습니다... 들어오라는 군요....

왜 오라고 그랬냐....하면...

'여름학기가 다시 시작되는데... 세미나수업에 들어와라... 이번에는 그냥 듣지말고 청강생으로 등록을 해라... 수업시간에 논문을 읽고 Seminararbeit을 써야 하는데... 너도 써라... 그걸 보고 네 독일어가 어느정돈지... 네가 알고있는게 뭔지 등등을 볼 수있을거 같다... 함 해 보겠냐...'

나야 오라는데 아쉬울게 전혀 없죠... 당근 기꺼이 간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청강생등록도 하구요...
이번에는 Mitarbeiter 한명을 소개를 받았습니다. Seminararbeit을 위한 주제를 하나 정하라네요... 집에가서 생각좀 해 보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유고에서 온 친구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친구는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듯 하네요... 그냥 받으려면 받지...무슨 청강생등록이냐고... 물론 저도 그냥 Doktorand로 받아준다면야 좋지만... 어찌되었든... 시간없다... 학생을 더 받을 여유가 없다는 Absage를 듣는거 보다는 훨씬 더 나으니까... 그런 제안을 받고도 행복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낙천적인듯...

사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박사과정에도 지원을 해 놓은 상태라 한군데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손안의 토끼가 토끼인지라....(둘다 안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T,.T  제처가 두군데 다 안되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이나 하라네요... 하긴 직장 그만두고 왔는데... 여기서 공부도 안하면서 너무 오래 쉬는것도 안좋을거 같아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내일이 수업 개강날이네요...
이번 수업은 세미나수업이라 논문을 읽고 준비를 해서 가야합니다... 교수님의 말씀이 '토론을 할테면 함 해봐라' 라는 주의라... 준비를 좀 많이 해야할 듯...
약간은 긴장도 되고... 오랜만에 공부를 '아주 열심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론은 고사하고... 과연 잘 알아나 들을 수 있을지... ㅡ,.ㅡ
추천2

댓글목록

사탕님의 댓글

사탕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심히 지내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저도 이제 곧 독일로 가는데 님들 글 읽으니까 벌써 가있는것 같네요..
힘내서 세미나 수업도 잘하고 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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