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후반에 DSH를 보고 가볍게 합격하였습니다.

독일에 온지 4개월, 한국 괴테에서 1년을 준비하여 드디어 어학시험에

통과를 했는데 감격도 잠시...본격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쌓이고 있군요.

DSH합격후의 독일어 회화나 토론에서의 답답함과

어떤 경우는 전공서적을 많이 읽었는데도 조금 다른 문체나 다른 분야를 읽으면

답답하게 나가는 진도때문에 이래가지고 기간안에 공부하겠나 싶은 자책감이

듭니다.


LL.M 과정을 밟지 않으면 박사과정으로 등록이 안되는 엄격한 규정을 가진

대학에 계시는 Doktorvater를 정하는 바람에 어디 피해가지도 못하고......

7월초에 Kluasur를 4개를 봐야 합니다. 벌써부터 미칠 지경입니다.

이번 Oster에도 방에 콕 쳐박혀서 기본서와 필요자료를 끙끙대며 읽어보고

정리하고 시험용으로 정리도 해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문제를 백지에 독일어로 술술 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내용은 한국에서 이미 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생소하진 않지만 단어들이

정확히 한국의 전문용어와 어떻게 uebereinstimmen되는지 찾기가 좀

시간이 걸리는 군요. 이래가지고 2달동안 4과목 다 못보는데.......


운동을 좀 병행할려고   학교 체육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에어로빅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에어로빅이지 1시간 30분동안 1번이나 2번밖에 쉬질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작을 거의 1분내도록 하다가 다리나 팔을 바꿔 줍니다.
독일 여학생들은 90분동안 각이 나오더군요. 저는 알아서 팔이나 다리를
바꿉니다. 도저히 쥐가 날 것 같아서 스스로 맞추고 있습니다.
출렁거리는 배가 좀 들어가는 군요. 4주가 되어갑니다.

일요일에는 방황하지 않으려고 자전거 동호회(ADFC) 우리 동네 지부에 들어갈려고
합니다. Tschibo에서 자전거용 쫄반바지(패드가 붙어 있더군요. 엉덩이 아프지
말라고)를 샀습니다. 자전거는 조금 있다가 중고시장에서 살려구요.
동네근처 30Km정도를 4-5시간에 왕복하거나 60km 또는 90km프로그램도
있군요. 저는 30km정도만 꾸준히 1년정도 할 까 생각중입니다.
한 달에 한번 Stammtisch랑 맥주마시는 날이 있으니 시간 나면 참석도 해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어쨌든 이제 공부는 엉덩이로 하고 건강도 유지할 겸 독일의 문화도 이해할 겸
자전거도 타고.... 혹시 여기서 자전거 사서 타시는 분 있으시면 저에게 팁을 좀 주세요..
저는 Rennrad, City-rad, mountain-bike 말고 Trekking-rad를 살려고 하거든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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