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05명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되찾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21회 작성일 03-04-18 22:44

본문

범인은 반드시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피해자에게도 해당되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은 제가 가방을 잃어버렸던 바로 그 곳의, 바로 그 컴이거든요. 바로 그 때처럼 가방을 의자 옆에 두고 말이죠.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저 역시 "자식, 그 고생을 하고서도 찝찝하지도 않나? 바보도 경험에서는 배운다는데 저 놈은 경험에서도 배운 것이 없으니 바보도 못되는군"이라고 비웃어줬겠습니다만...뭐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성격을 운명이라 하겠습니까? =_= 어쨌은 여러분, easy everything에서 소지춤 조심하세요. 저처럼 웹 삼매경에 빠져 남이 가방 집어가는 것도 모르는 바보짓은 하지 마시구요...

그 날은 제가 마침 이사나 해볼까 하고 뽈뽈 기어나왔던 참이라 가방 안에 참 많은 것이 들어있었습니다. 일단 현금만 해도 380유로 가량(!)이나 들어있었죠. 당시에는 아직 구좌가 없어 현금으로 집세와 보증금을 선불해야할 참이었거든요. 제 가방을 집어간 인간, 누군지 모르지만 정말 운수가 좋았죠. 평소에는 지갑에 그 10분의 1도 안들어있기 일쑤인데 말입니다. 만약 제가 사업을 하러 동업자를 구한다면 꼭 제 가방을 집어갔던 그 인간처럼 운이 따르는 인간을 파트너로 삼고 싶습니다.

돈만 사라졌으면 그나마 "재수 더럽게 없네"하고 욕 좀 하다 콜라를 퍼마시고(저는 술은 남이 사줄 때만 마십니다 =_=) 쓰러져 잠이나 잤겠지만 은행 카드, 신용 카드 다 함께 지갑에 들어있던 참이라 따로 돈을 만들어낼 구석도 없었고 학생증(+세메스터 티켓)과 멘자 카드 역시 사라졌으며 결정적인 치명타는 여권까지 함께 날아갔다는 것이었습니다.(그 후 주변에서 여러 차례 "걔는 인터넷 까페 가는데 여권은 왜 들고갔대"라는 비웃음을 들었음 -_-, 그래, 나 집 앞 플루스에 장보러 갈 때도 가방 안에 온갖 거 바리바리 싸들고 짊어지고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달팽이 족이야요)

그 밖의 가방에 들어 있던 물품을 나열하자면 극장에서 영화나 연극 볼 때만 끼는 안경(시력은 나쁘지만 귀찮아서 안경이나 렌즈는 안하고 삽니다), 800쪽 짜리 전공 서적 한 권(그나마 다 읽은 거라 덜 아까웠음), 예전에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땄던 각종 샤인들(그날 이사가려고 했다니까요...평소엔 그래도 장 보러 갈때 샤인까지 챙겨가진 않아요), 그 외 한국에서 여분으로 가져온 각종 영문 서류와 증명서들, 필통, cd 플레이어와 워크맨, 그리고 참으로 쪽팔리게도 직접 그린 만화+낙서 몇 점(이 때문에 가방이 발견되면 발견되는대로 또 걱정이었음. 경찰이 임자 찾아준다고 가방 뒤지다 이것들을 발견하고 "뭐야, 되게 못그렸네, 푸헐!"하고 비웃을까봐), 그리고 가방 안에 들어있진 않았지만 가방에 매달려있던 고로 함께 사라진 부기우스 비온테우스 하일투스(거북이 인형 이름이야요) 등등...

일단은 easy에서 얼마 안떨어진 경찰서에 신고부터 했습니다. 경찰이 진짜 찾아줄 가망이 있어서가 아니라(사실 이런 좀도둑까지 신경쓸 여력이 되겠습니까) 신고 기록이 남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범인이 신용카드로 장난질을 치거나 할 경우 해외에서 분실된 카드는 면책사유가 엄격하기 때문에 경찰 기록이 꼭 필요하다는군요. 그리고 경찰에서 사건 접수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근데 사건을 접수하던 경찰관도 좀 정신이 없었나봐요. 저한테 그 증명서를 주면서 "이걸로 Bürgeramt가서 새 여권 만들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잠시 멍해있다 "대사관이 아니라?"라고 반문하니까 그제야 "아, 맞아. 너 외국인이지 =_=a" ...여러분, 경찰관이 뭐라 하든 우리가 여권 분실시 가야할 곳은 대사관입니다, Bürgeramt가 아니라.

사건 접수가 끝난 후 경찰관에게 카드 회사에 전화하게 전화좀 써도 되겠냐니까 돌아온 대답은 "이 전화는 내선통화밖에 안된다우" 젠장...길가는 사람 붙들고 "저기 전화걸게 동전 좀..."하는 성격은 못되는지라 결국 무임승차를 해서 당시 들어가 살던 임시 숙소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에게 사정 설명해서 전화를 빌려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카드를 막았고 한국집에도 자초지종을 알렸습니다.

연락처들이 적힌 수첩도 가방안에 들어있던터라 그렇게 전화 두 통 걸고 나니 따로 연락할 데도 없었습니다. 단 한군데 빼구요.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었던터라 도난을 면한, 역시 베리에 가끔 글을 남기시는 모 님의 명함. 도난 전 주 토욜날 알렉산더 광장에서 있었던 반전 집회에서 만났다가 받은 명함이었죠. 그 명함의 번호대로 전화를 걸어 "저기여-, 오늘 저녁에 좀 찾아가뵈도 될까여?". 그 때만해도 모 님은 제가 새로 컴을 장만하고 프로그램 씨디들을 빌리러 오는 줄 아셨다고 합니다. 그 전 만남에서 모 님은 "내가 두학기 Informatik을 해서 집에 엔간한 프로그램 씨디는 다 있다"고 자랑하셨던 참이거든요.

어쨌든 다시 무임승차로 모 님 집까지. 그 곳에서 짜파게티를 얻어먹고 당장 지낼 돈도 빌렸습니다(모 님, 다시 한 번 땡스, 이번에 컴 마련하면 진짜로 씨디 털 겸 놀러 갈게요). 그리고 이번에는 빌린 돈으로 차표를 사서 집까지 왔습니다.

그 다음날은 대사관에 가서 여권 분실 신고를 하고 새 여권을 신청했습니다. 이 때 접수를 맡은 담당직원은 "당장 새 여권 신청을 하지 말고 잃어버린 여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려보는 게 어떠냐"고 만류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도난범이 돈이랑 값나가는 건 빼가지만 여권은 자기에게 필요없기 때문에 그냥버리고 그걸 주운 사람이 신고를 해서 도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이미 분실 신고를 하고 새 여권을 만들어버리면 옛날 여권을 다시 찾더라도 무효가 되어버린다는 거죠. 다른 때 같았으면 그 충고를 따를 법했습니다만(일단 새로 여권 만들자면 귀찮고 돈들지 않습니까) 전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는 상태라 이사도 해야 하고 은행 구좌도 만들어야 하고 도서관에 등록도 해야 하고 기타 등등 할 일들이 산적한 상황이라 신분증이 당장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새 여권을 신청하고 '하일트라는 인간이 우리 대사관에 여권 분실로 새여권을 신청했다'는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이 증명서는 급한대로 신분증 대신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받아서 잘 간직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전 처음에 사진이 붙은 것도 아니고 신분을 증명해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여권을 잃어버려 새로 신청했음`이라는 내용만이 적혀 있는(게다가 결정적으로 근사한 도장이라도 꽝 찍혀있는 게 아니라 담당 직원의 서명 뿐이었으므로 기본적인 워드 실력만 있음 누구나 얼마든지 위조 가능;;) 이 종이가 무슨 큰 위력을 발휘할까 했습니다만 왠걸,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결국 그 증서로 기숙사 계약까지 체결했으니까요. 아무래도 종이 위쪽에 한글로 큼직하게 적힌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라는 글자가 한글을 모르는 독일인들에게 뭔가 엄청난 권위를 가진 암호문이라도 되는듯 감명을 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글 워드가 되는 컴만 있음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문양이지만 독일인들이 뭐 그걸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며칠 동안 머리를 싸쥐고 지냈습니다. 엉엉...돈아까워라...그 돈이면 만화책이 몇 권이고 티라미수 케익이 몇 접시며 반지의 제왕 확장판 dvd와 반지의 제왕 관련 아트북들을 싹쓸이할 수 있었을텐데...(아, 전 반지의 제왕 원작에서 파라미르를 제일 좋아합니다, 여기 혹시 또 파라미르 좋아하시는 분 계십니까? *.*/) 귀찮게시리 샤인들을 죄다 재발급받아야 하잖아...(`죄다'라고 해봤자 사실은 몇장 안되긴 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Sekretäriat을 거치지 않고 Dozentin에게 직접 받은 건데 그 Dozentin이 이번 학기부터는 강의를 맡지 않아 따로 연락을 해야 할 판...그리고 가방도 새로 장만해야하고(언제까지나 PLUS의 비닐 봉지를 가방 대신으로 쓸 수는 없는일...) 안경 새로 만들려면 안과 가서 새로 눈검진도 받아야 하고...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젠장, 내가 그냥 관광객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그냥 송금 받아 비행기 표 사서 집에 가면 되는데...ㅜㅇㅜ 아아...그리고 혹시 그 가방을 한국인이 주으면 어떡하지...내 만화 보고 내용을 이해해버릴 거 아냐...그리고 비웃겠지...'끌끌...그게 파라미르냐...연습 좀 많이해야겠다...' 부디 반지의 제왕이 뭔지 모르는 인간이 주워야 할텐데...그리고 한국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서류들을 다시 발급받아 보내달라고 해야겠다...(물론 가족들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부모님이 제 성적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시면 상황이 더욱 귀찮아집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귀찮은 일들 중 상당수는 절약되었습니다. 가방을 기숙사 계약을 체결한 직후 찾았거든요. Wedding의 어떤 사람이 자기 자동차 옆에 버려진 걸 발견하고 그 안에 든 지갑에서 제가 집주인에게 받아둔 집세 영수증에서 집 주소를 발견하고 연락을 해왔던 겁니다.(결국 가방을 주운 그 사람은 더 이상 다른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 가방을 더 뒤질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제가 그린 민망한 만화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만세!) 가방을 받아 조사해본 결과 당연히 현금과 은행, 신용 카드들은 사라졌지만(애당초 찾으리란 기대도 안했음) 놀랍게도, 그리고 어느 정도는 실망스럽게도 다른 모든 것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제 씨디 플레이어가 제일 싸구려 모델이긴 했지만 그게 도둑도 내다버릴 정도였단 말입니까...그리고 멘자 카드가 그대로 남아있다니 멘자의 꿀꿀이 죽은 도둑도 거부하는군요...(왠지 그걸 맨날 더운밥이라고 좋다고 받아먹고 사는 자신이 비참해졌음) 대사관에서 예언했던대로 여권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새 여권은 가방을 찾은 그 다음날 발급되었습니다. -_- 60유로 날렸습니다.

결국 여권이 두 개가 된 셈인데 원칙적으로 예전 것은 무효가 되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사용가능합니다. 제가 옛날 여권을 신분증으로 내민 그 어떤 곳에서도 "앗, 도난 신고가 된 무효 여권이닷, 이 놈을 체포하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더군요. 국제 범죄란게 의외로 저지르기 간단하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는 중입니다. 대사관 증명서를 위조해서 크게 한 탕 해먹어볼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_-    

덧)처음 다시 찾은 가방을 조사할 때 부기우스 비온테우스 하일투스가 보이지 않아 화들짝 놀랐습니다. 가방 앞주머니를 열어보니 거기 들어있더군요. 대체 누가, 왜, 어째서 굳이 부기우스를 떼어다가 거기 넣어놨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입니다.

덧2) easy에서 남극성으로 열나 한글 치는 거북이 인형 달린 가방 소유주를 발견하고 "아, 저 놈이 바로 하일트구나. 어디 얼마나 얼이 빠졌는지 시험해볼까?" 하고 슬쩍 가방 들고 가시는 장난 같은 건 부디 시도하지 마시길. 하일트가 진짜 걸려들 수도 있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seol님의 댓글

seol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해보신 것은 많지만 가방 찾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영화에서 파라미르역을 맡은 배우를 그리신 건지 책의 인물을 상상해서 그리신 건 지 궁금하네요.^^

micha님의 댓글

mich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일트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한참 읽던중 내 가방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결국 모든것을 찾으셨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하일트님 어떤 사람인지 easy에 한번 들려야 겠슴다. ~.~

하일트님의 댓글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eol/어차피 sd 캐러라 영화 버전이든 아니든 얼굴은 큰 의미가 없었죠 ^^;;
그나저나 결론: 글을 올린 후 며칠을 기다렸으나 베리에 파라미르 지지자는 존재하지 않는듯 함(수첩에 메모한뒤 쓸쓸히 사라진다)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3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5 04-26
72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6 04-24
71 유학일기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1 04-23
70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7 04-23
69 유학일기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3 04-22
68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4 04-22
67 유학일기 Gru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3 04-22
66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1 04-21
65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1 04-20
열람중 유학일기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2 04-18
63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6 04-18
62 유학일기 야간비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0 04-16
61 유학일기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4 04-08
60 유학일기 ☆하.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7 04-01
59 유학일기 비밀박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9 03-27
58 유학일기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4 03-24
57 유학일기 B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5 02-25
56 유학일기 김대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4 02-13
55 유학일기 치로75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8 02-12
54 유학일기 치로75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7 02-16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