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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그룬트 DSH준비반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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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u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562회 작성일 03-02-11 00:37

본문

안녕하세요. 근래에 짬을 내셔서 필자분들이 하나씩 남겨주셨네요.

저도 서버다운사태 이후로 솔직히 쓰고 싶은 마음이 많이 줄었는데 다시
삶의 흔적을 남기면서 다른 분들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독일어 회화를 한지 1년을 넘기고(사실 서울 괴테에서 1주일에 2번 하는 것이 일년) 독일에 용감하게 건너와서 방도 구하고 필요한 서류도 해결, 등록 등등...
그리고 미텔과정을 2달동안 마치고 드디어 DSH준비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3월 말까지 채 40일 안남은 준비반에서 시험요령을 많이 익혀서 DSH를 통과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시험은 시험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채점표가 어느 정도 나와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잘 써봐야 소용이 없죠. 채점표가 요구하는 정도로 써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정확하고 문법에 맞는 표현을 구사해야 하구요.

주제도 대충 정해져 있습니다. 학업, 인구성장, 환경, 대학생활, AIDS문제, 생명공학, 청소년문제, 문화교류 및 이해등등...... 공부와 관련되고 교육적인 것들이죠.

어쨌든 40일채 안남은 기간동안 이런 것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작문도 해보고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한 작문도 여러번 해보고 문법생각하면서 틀리지 않도록 하면서 문장을 바꾸어 써보는 연습과 명사화, 대체수동형태와 등등등.......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ICE에서 Schaffner랑 1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이며 싸운 사건..
(돈을 다 계산하고 카드로 표를 자동판매기에서 시간표랑 표를 끊었는데 오는 길에 갈아탄 ICE에서 그 놈이 마지막 돌아오는 구간은 계산이 안되었다고 5유로 더 내라고 끝까지 고집하길래(Sie muessen bei mir nachloesen.)
10분 동안 못주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그 놈 이름 적고 돈 더 주고 내려서 역에서 다시 항의하고 돈 돌려받고 Reisebuero 과장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항의서를 작성해서 그 놈 이름 적고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 으....뚜껑열려.....그놈의 자식....동양인이 ICE 타고 양복입고 있으니 아니꼬왔는지 시비를 걸기는 왜 걸어..... 뱉은 말이 있으니 인정하기는 싫고.... 이름 적어 달라니까 움찔하더군요.... 다 좋은 독일 승무원들만 있더만 그 놈 때문에 또 저러니까 2차대전이나 일으키고 못 된짓만 골라서 한 게르만 시키들....이라는 욕이 목구멍밖으로 나올 뻔 했습니다.....정신적 손해배상소송을 Deutsche Bahn AG를 상대로 내도 되냐고
(Darf ich eine Beschwerde gegen Deutsche Bahn AG richten und eine Entschaedigungsklage erheben?)
ICE에서 좀 크게 말했던 나의 모습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뚜껑이 열려서 그런지 용감했던것 같습니다...흐흐... 지금은 못 그럴 것 같네요....)

다른 학교 교수님이 초대를 해 주셔서 세미나 참가 및 댁에서 준비한 조촐한
파티에 참석한 일.....
(여기 갔다 오다가 위의 사건이 일어 났었죠...)

3달이 넘어서야 같은 Lehrstuhl의 Assistent와 함께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하고 Duzen도 하기로 하고, 조교급 이상 강사와 교수등 Lehrstuhl내에서 학교에 자기 연구책상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매일 오후에 차를 함께 30분 정도 마시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자존심 센 사람들은..... 가방끈이 긴.... 자존심이 세서.... 자기 동료로 아시아에서 한 놈이 왔으면 그 방에 들러서 무얼 하는지 어려운 건 없는지 물어나 보든지 점심을 같이 먹자든지.... 언제 맥주나 한 잔 하자든지.... 3달이 되도록 인사정도만 하고 가버리는 정나미 떨어지는 놈들입니다.... 어차피 나도 많이 바란 건 없었지만요.... 그리고 몇 달 지나서 독일어가 좀 되고나서 친해지려 했었기도 했었구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내가 만일 조교나 연구실에 있는데 동남아시아나 인도..아니면 유럽이나 호주나 어쨌든....한국말로 한국관련 공부를 하러 온 놈이 있어서 다른 연구실에 있으면.... 인사를 하게 되면 이것 저것 물어도 보고 한국어도 좀 가르쳐 주고 밥도 같이 먹고 주말에 뭐하냐며 물어도 보고 재미있는게 있으면 오라고도 할 텐데..... 20대 중후반의 박사과정놈들이랑 지낼려니.... 솔직히 정나미는 떨어집니다... 자기들도 어차피 바쁠테니..학부애들처럼 놀 수도 없을 꺼고..

점점 그 조교랑 친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같이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제 발음도 교정을 해주고 있고.... 틀린 문장도 그 때 그 때 바로 잡아주니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차츰 친해 지겠죠... 생각보다 더 진지한 놈이라서.... 저도 조심이 되는 군요.... 지도교수님에게도 나랑 했던 이야기를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은 하는 눈치고...  저번에 지도교수님께서 세미나 끝나고 가는데 저에게 친절하게 다른 동료들이 요즘 일이 많아서 아마 신경을 못 써줄꺼라는 이야기도 일부러 하시고 차를 마시는 모임에 오면 좋겠다고 하시고.... 집에 초대를 한 번 해야 되는데 이것 저것 일이 있어서 아직 약속을 못하겠다는 말씀도 하시고..... 제가 괜히 더 미안해지더군요..... )

30살이 막 넘어서 와서 학생의료보험이 해결이 안되어서 3달 동안 보험없이 살다가 계속 궁리를 한 끝에 마침내 다른 동네에서 학생보험으로 군대기간동안 학생자격을 인정하여 3년간 53유로로 2006년부터 조금씩 올라가는 아주 좋은 조건으로 학생공보험을 든 기쁜 사건과...
(처음에 독일 와서 몇 군데 다녔는데 다 거절을 당했습니다. 규정상 30세전에 가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엄격한 규정이라는 것입이다. 군대 3년 경력 증명서가 있지만 일단 가입 이후에 감안한다는 것이라는 말들을 하더군요. 쩝..... 2달을 흘려보내며 사보험에 가입하면 공보험에 가입하기 너무 힘들다고들 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첫 학기가 지나면 또 가입하기 힘들다고 해서.... 짬을 내어서 장문의 편지를 작성해서 20군데 정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11장의 거절의 답장과 6군데는 묵묵부답이고 3군데에서 희망의 답이 왔습니다. 1군데는 전화해보니 학생으로 등록을 했는데 처음에 보험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등록을 했느냐고 물어봐서 등록일 전에 일단 신청을 했고 그 신청용지로 등록을 했는데 그 다음날 거절을 답을 받는 바람에 운좋게 학생등록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럼 안되겠다고 했고..............어쨌든 지나간 3개월치의 보험료를 내는 것을 조건으로 3년간 학생요금으로 내는 아주 좋은 조건으로 딴 동네에 가서 가입을 했습니다. Bei einer gesetzlichen Krankenkasse in anderer Stadt wurde ich als Mitglied(Student) aufgenommen zum Glueck.
Befreiungskarte가 오는지 안 오는지 아직 모르겠네요. 안오면 또 신청을 해야 겠군요. 가입하고 추가요금없이 그냥 학생은 주는 거라면 다 줄 것이지 그건 말 안했기 때문에 안준거다라고 하면 ....쩝....할 말은 없지만.... 이 놈들 참...

같은 한국의 모교 같은 과 후배이자 RB, RE로 2시간 정도 다른 도시에서 공부를 비슷하게 시작한 과내에서도 유사전공인  여자후배로부터 Silvester 기간에 그 동네에 마침 알고 있는 한국 아저씨부부도 있고 해서 찾아서 2일정도 아저씨네에서 신세를 지면서 후배얼굴도 보고 논문주제도 이야기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오해를 받아서 방문약속이 취소가 되면서 그 후배로 부터 이상한 놈으로 취급을 받아서 아직도 오해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신뢰관계가 깨져버린..... 정말 Scheisse한 일......
(혼자 힘들게 유학생활하는 여자후배에게 잘 해주고 그 안면만 있는 아저씨네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까봐 소개도 시켜주고....그래서 도움도 많이 받아서 선배에게 고맙다고 까지 이야기도 들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 한 번 찾아 볼려고 했었고...기타등등....   배려를 해 준 것이 도리어 여자후배에게 찝쩍대는 놈으로 취급을 당한 이 사건 이후로 거의 한국분들과는 만나거나 잘해주거나 소통을 시도하지 않고 차라리 외국애들이나 독일사람들과만 연락하고 지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이런 일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었다면 억울하지나 않겠지만....한국에 있을 때도 공부잘 하는 여자후배로...여기서도 학문적 후배로.... 유학후에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좋은 관계가 되리라고 기대했는데 그 사건 하나로 모든게 더 나빠져버린.... 다시 쓸려니 기분이 더러워져서.......죄송...)
어학반의 예쁘고 매력적인 헝가리 아가씨와 폴란드 아가씨가 같이 주말에 놀자는 제의도 뿌리치고 한국분들을 만나서 오붓하게 연말을 한국밥좀 얻어 먹고 후배도 독일에서 한 번 볼  소박한 마음이었는데.....상처만 입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죠....
여러분들도 이런 일 있었나요?

앞으로 DSH시험이 끝날 때까지 읽어만 보고 감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헉..독일식 표현이다...)
Erlauben Sie mir, bis zur DSH-Pruefung nicht zu schreiben, nur zu lesen!

그럼 독일에 계시면서 기분나쁜 일은 미리 피해가시고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2달동안 기원합니다.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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