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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 * * * neue Folgen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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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밀박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53회 작성일 03-02-08 11:58

본문

안녕하십니까…그 동안 별거 없이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여러분의 귀염둥이…--:: 아이고 오랜만에 일기를 쓰니까 정신을 못 차리네요.
저의 일기를 기다려주신 여러분…아니? 여기저기서 들리는 야유의 함성들…
그럼 그만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할 줄 아셨나요???
근데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붕붕 떠다녀 다니네요…^^
시험에 합격한 것도 아니고 대학에 입학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독일어 걱정하며 비자 걱정하며 지내는 건 똑같은 데 왜 이리도 정신을 못 차리는지…ㅋㅋㅋ

이제 정확히 이곳에 저의 큰 발을 디디며 독일어의 A,B,C를 외치며 시작한지 9개월하고 3주가 되었군요…헉 벌써…--::
지금 거울을 보고 있습니다……짜식 생긴 건 솔직히 잘 생겼군요…헉--::
근데 갑자기 그래 보이던 얼굴이 불쌍해 보입니다……이런…
어디부터 일기를 연결해서 써야 하는지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일기를 안 썼는지라 할 말이 굉장히 많을 것 같군요…
저기 저기 영순씨…너무 긴장해서 기다리지 마세요…곧 시작합니다…..

어느덧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2월 하고도 21일…당연히 2002…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을 싸고 우리의 괴물과 함께 Erfurt로 향했습니다…전날 밤에 남자친구랑 같이 늦게 들어온 것 같더니만 역시나 늦잠을 잤군요…그래서 제가 살짝 인상을 찡그러 보였습니다……근데 별 효과가 없군요…오히려 앞에서 쌰이쎄를 연발하는 괴물 앞에서
저의 모습은 또 작아졌습니다…--::
오후 3시정도 이곳을 출발하니 그곳에 6시정도가 넘게 도착하더군요…
그 곳에서 원래 제 방에 살던 친구가 Praktikum을 하고 있어서 초대를 한 겁니다.
오늘의 저의 임무…물어보던 잔소리죠…괴물과 Sushi 만들기…또 제대로 걸렸습니다.
오늘은 또 유별나게 채식주의자용과 그냥 normal용…이렇게 나눠서 만들어야 하네요.
생각해보면 채식주의자는 괴물밖에 없는 것 같은데…역쉬 괴물의 파워는…
어느새 다 만들고 파티 준비도 하고 나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오는군요…오늘도 1:다수로 싸워야 합니다…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입을 좀 풀었지요…^^
집안에 사람들이 거의 가득 찰 무렵…괴물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주목을 시키는 군요…
혹시나 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갑자기 괴물이 저를 가리키며 오늘이 저의 생일이라고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얼굴이 붉어지더군요…ㅋㅋㅋ
그리고 나선 한명씩 다가와 축하의 인사를 주고 받는데 이런……사람이 너무 많군요.
속으로는 “여자만 오세요!!!”라고 외치고 있는데……--;;
인사를 거의 끝낼 무렵…마지막으로 괴물이 저에게 나가와 저를 살며시 안으면 선물을 건네 주더군요……독일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처음으로 받는 생일 선물…그만 창피하게 독일에서의 2번째 눈물을 흘렸습니다……지송--;;
선물은 그 동안 괴물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괴물이 찍어 두었던 사진들과 편지들과 시 같은
좋은 글들을 가지고 조그만 책을 만들었군요…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날은 정말 밤이 새도록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하면서 끝을 맞이했습니다…

다다음날…
괴물은 Stuttgart에 있는 오빠에게 가고 저는 다른 친구들과 다시 이곳을 왔습니다…
왜냐면 저번 일기에 쓴 Bar에서 알게된 독일 친구 둘을 집으로 초대했거든요…
솔직히 여자친구만 초대하고 싶었는데 남자에가 꼽사리를 끼고 싶어하는 눈치길래 그냥
예의상 말을 건냈더니 선뜻 온다고 하더라구요…--;;
오해는 마십시오…그저 괴물과 지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자애들이 하는 독일어가 귀에 더
잘 들립니다…단지 그 이유입니다…--;;
여친아!!! 진짜야!!! 진짜!!! --;;
어느덧 저녁이 되고 초인종이 울리더 군요…저야 벌써 한국에서 소포로 보내온 거의 저의 한달 양식을 다 털어서 식사준비를 했습니다…
같이 앉아서 얘기도 하면서 식사를 시작하려는데…여자친구(내 여친이 아님)가 말을 하네요.
채식주의자라고……이런……진작 말하지…아이구 아이구--;;
눈치도 없이 옆에 앉은 넘은 꿀떡 꿀떡 잘도 먹네요…에이구 아까운 것….ㅋㅋㅋ
2,3시간정도 식사를 하며 얘기도 하며 한국 음식 설명도 해가며 좋은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넘이 결국엔 태클을 거네요…이제 자기는 곧 가야한다고……
먹을 것 다 먹고 배 채웠다 이거겠지요……에이 이런…정말 욕이 이빨까지 나오더군요…샤이………ㅆ
그날은 그렇게 아쉽지만 헤어졌습니다…
근데 이 여자친구…..솔직히 가까이서 보니까 더 이쁘네요…다른 독일 여자애들 하고는 다르게……흠흠…절대 오해는 마십시오…그냥 이쁜 걸 이쁘다고 했을 뿐이니까…

드디어 Weihnachten…
전의 계획하고는 다르게 괴물이 없어진 관계로 무엇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 때마침 괴물 친구(당연히 여자 친구지요…--;;)가 저에게 독일에서의 첫 Weihnachten을 혼자 보내면 안된다고 자기네 가족들과 함께 보내자고 하네요……당연히 바로 좋다고 대답했지요…ㅋㅋㅋ^^
복도 많은 넘……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10시쯤인가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니 그 친구가 마중을 나와 주었네요…..차까지 가지고….차에 가까이 다가가자 뒷좌석에 그친구의 할아버지,할머니도 타고 계시네요……아마도 온 가족이 모이나 봅니다…
어느새 집에 도착을 했고 부모님과도 인사를 하고 그 친구의 여동생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참고로 이젠 남자와 인사를 나눌때는 악수로…여자와는 무조건 포옹이나 가벼운 키스로 인사를 합니다……솔직히 이젠 이게 더 자연스럽고 친근하니까요…오해…는 마시…길…--;;
안그래도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 엄포를 해 놓았습니다…난 이제 무조건 이곳 인사 방법으로 인사를 할꺼니까…나중에 한국에서 만나면 여자친구들을  꼭 데리고 나오라고…--;;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들이 끊이질 않네요……먹다 먹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 친구의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습니다…원래 Weihnachten 이렇게 끊임없이 먹느냐고…그러면서 이래저래 애기들을 이어가니까…모두들 웃고 난리가 났네요…^^
같이 앉아서 먹다가 얘기하다가 옛날 사진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 주시고 먹다가 얘기하다가 모두가 산책하러 같이 나갔다가 저녁때는 독일식 카드놀이를 같이 하는데 전 원래 머리가 나빠서 도박이나 카드놀이 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지라 당연히 이해를 못했지요……어느덧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피곤도 하고 열차 시간도 된 것 같고 해서 가려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가 막차를 타고 가라고 하네요…지금 혹시 약속이 있냐고?
아니면 막차가 12시 정도까지 있으니까  그때 갔으면 좋겠다고……당쌈 알았다고 했지요…
근데 그 무렵…할아버지…할머니의 선물 증여식이 거행이 되더군요……
하나 하나 꺼내며 설명을 곁들여서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언제 마지막으로 선물을 받았는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좋더군요…이제 어느 정도 끝났나 했는데… 갑자기 저의 이름을 부르며 선물 보따리를 건네 주는 그 친구의 식구들……전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당연하죠…거기서 제가 선물을 받게 될 줄이야…초대해 준 것만 해도 어딘데……--;;
선물을 받고 뜯어보니 이런 저런 것들이 들어 있더군요……당연히 여러 종류의 쵸코렛 그리고 저의 전공을 생각해서 커다란 독일에 관한 사진집을 사 주었네요……
정말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정말로……
그 친구가 저에게 말을 하네요…사실은 영화에 관한 책을 사주고 싶었는데 자기가 그 쪽에 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부족하지만 이걸 준비했다고……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의 가족들과
독일에서의 첫번째 Weihnachten은 흘러갔습니다……

어느덧 12월하고 27일……
오늘은 드디어 돌아온 괴물과 그 친구들과 함께 차 3대를 가지고 Dresden옆에 있는 Lohmen이라는 조그만 Dorf로 Silvester를 보내기 위해 떠났습니다…
모두들 차에 나눠 타고 출발을 했지요……저는 당연히 괴물과 그리고 그의 친구 인상파…
여기서 새롭게 등장한 인상파를 소개하자면 괴물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매일 싸우는 이해할수 없는 인물……당연히 여자이고 나이는 벌써 30살이 넘어가네요……괴물이 23살인데…
얼굴에 매일 인상을 쓰고 다녀서 제가 붙인 닉네임입니다…..인상파……
근데 절대 입밖으로는 말하지 못합니다……성질이 얼굴만큼 드러우니까…--;;
괴물이 남자친구만 생기면 인상파의 인상은 더욱 진해집니다…당쌈 둘이 그 다음에는 자주 싸우구요…아마 시기를 하나 봅니다… 언젠가 들었는데 벌써 3년 정도를 혼자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생각해보니 한달 한달 지날수록 인상파의 인상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출발을 하고 저녁쯤이 되서 그 곳에 도착을 했지요…그곳에는 당연히 집주인인 다른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의 년말 휴가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날은 그냥 저녁을 먹고 같이 둘러 앉아 게임을 하면서 당연히 맥주와 와인들을 부어 넣고
잠이 들었지요……둘째날은 눈이 정말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오후에는 모두들 Dresden 시내로 가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찌고 이래 저래 돌아다니다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저녁 장을 보고 집으로 왔지요……문제는 그날 밤에 일어났습니댜…
저녁들을 먹고 다들 흩어져서 놀고 있는데 눈싸움을 하자고 하더군요…ㅋㅋㅋ 나의 전공….
그래서 우루루 다들 골목으로 나가 피의 눈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얌전히 시작됐지만 일분 일초가 갈수록 점점 과격해졌습니다.
한 3시간을 쉬지 않고 눈싸움을 하니 정말 사람이 미치겠더군요…팔이 내팔인지……누구팔인지…근데 문제는 옆집에서도 파티를 하는지 시끌시끌 하던군요…
한 친구가 창문을 향해 눈을 던졌고 그 안에 있던 넘들이 우루루 뛰어 나와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다들 알코올을 적당하게 먹은 상태이고……
근데……갑자기 제 앞에 적이 보이더군요……그래서 힘차게 던졌지요.
그리곤 펵!!! 하는 소리와 얼굴을 정통으로 때리고 흩어지는 눈들……그리곤 저를 향해 달려오는 덩치가 산 만한 게르만……당쌈 도망을 쳤지요……그러다가 급브레이크를 걸고 방향을 바꾸는데 그 친구는 또 한번 펵!!!하며 미끄러 넘어지더군요……--;;
이젠 눈에 살기를 띄며 저에게 달려오는 게르만……모두들 우리를 쳐다보고 있고……
저는 또 한번 급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만 잡혔습니다……이런……그 친구가 슬쩍 저를 밀더군요……속으로 생각을 했지요…”나도 어릴 적 싸움하면 한국에서 한가닥……오랜만에 얘기로만 듣던 게르만과……드디어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왔구나……하고 --;;
저를 잡고 넘어뜨리려는 게르만과 저에게 달려오는 저의 친구들……그 순간 어떻해야 하나….많은 생각들이 그 짧은 순간에 뇌리를 스쳐지나 가더군요.
에라 모르것다 하고……저를 넘어뜨리려는 힘을 역이용하여 그 큰 덩치를 다시 한번 눈 밭에……우리에겐 씨름이 있다……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넘어진게 창피한지 얼른 일어나는 게르만……어느새 저를 둘러싸고 보호막을 형성한 나의 친구들……이래저래 서로 얘기를 하더니만 좋게 좋게 끝난 것 같더군요……
그리고는 밤 12시가 울리고 우리는 계속하던 눈싸움을 중지 한 체 골목길에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섰습니다…이제 12월 31일 됐다……
오늘은 괴물의 생일이다……괴물은 우리의 이벤트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원의 중앙으로 걸어갔지요……그리고는 저의 한국어 생일 축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그리고는 바로 이어지는 독일어 생일 노래……결국 괴물은 눈물을 보이더군요……
가슴안에 숨겨두었던 생일 선물들을 건네고……저희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 맥주와 와인 부어넣기에 정성을 다했습니댜…..
저는 괴물에게 이런 선물을 준비했지요……저의 전공이 전공인지라……한국에서 준비하고 이래저래 가지고 있던 한국에 대한 그리고 저의 고향 서울에 대한 영상물들을 준비하고 편집해서 아주 쌔끈하게 선물했지요……

어느덧 Silvester…
우리는 12시가 될 무렵 폭죽을 가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날씨가 근데 정말 작살이더군요……정말 발가락이 다 얼어 버릴 것 같더군요……
우리는 각자의 것에 불을 붙이고 시간을 기다렸지요……연신 와인병은 하나씩 가지고 마시면서 드디어 1월 1일 0시가 울리고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과 폭죽을 하늘로 쏘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산위에서 터트리는 폭죽……Dresden시내가 훤히 보이는 가운데 시내의 하늘은 어느새 불꽃으로 가득 했습니다……정말 아름답더군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발에 감각도 없어지고 모두가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집으로 걸어 내려왔습니다…마지막 밤의 파티는 정말로 재미있고 모두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벽이 끝날 무렵 친구들이 저에게 말을 하더군요……솔직히 아시아 사람들……특히 일본인이나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들은 대부분 굉장히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너무너무 틀린 것 같다고……오히려 자기들보다 더 한 것 같다고……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나??? 원래 그래……!!! --;;
그리고는 우리들이 이 낯선 땅에서 언어공부를 하고 대학 공부를 하고……그러면서 갖는 어려움들과 고민들……
그러면서 생각을 했습니다……아무리 우리가 아직 이 나라의 언어를 잘 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언어 때문에 갖는 어려움들이 많다는 것……다들 공감 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기운까지 빠지진 맙시다……
당연히 저도 아직 독일어가 멀고 멀고 멀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독일어 시험을 보지도 않았고 학원도 다니지 않고 어찌보면 걱정이 태산 같지만…… --;;전 어느 순간 부터인가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독일어를 하고 있다……이건 정말 사람을 더욱 부담스럽게 하더군요.
그냥 독일에서 사니까 독일어가 필요하네…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접하다 보니 더욱더 잘 머리가 아닌 몸으로 스며 들더군요.
그리고……가장 방해가 되는건 항상 말하기 전 “틀리면 어떻하지”이런 생각……
아주 사람을 더 답답하게 소극적으로 만듭니다……
저는 워낙 뻔뻔스러운 성격을 타고 났는데도 한창 독일어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  못 알아 들어도 그냥 알았다고… 그냥 눈치보고 알았다고 하고…그랬었습니다.
근데 그러한 상황들이 더욱 저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더군요……
“또 말하다가 못 알아듣고 엉뚱한 대답해서 바보 취급 받는 건 아닌가???”이런 생각…
한번씩은 거의 다 해 보았을 겁니다……물론 저도 그랬고 지금도 가끔 그러니까요.
하지만 우린 정말 독일어를 배우는 동안만이라도 뻔뻔스러워져야 합니다.
지금도 당연히 저는 독일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가끔 이해를 못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아주 뻔뻔스러워지지요……거의 최상입니다……^^
처음에는 슬그머니 웃으면서 아주 당당하게 “야! 나 하나도 이해 못했어”
그러면 오히려 자기들이 웃으면서 천천히 얘기를 한다는가,
더 한 경우에는 “야! 너 사투리 때문에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
그러면 오히려 친구들이 더 당황을 하곤 하지요……^^
그 다음부터는 신경을 써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하지만 독일 친구들이 잘못을 지적해 줄때면 항상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덤으로 장난으로 이건 koreanisches Deutsch야…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뻔뻔하지요…그리고는 뒤돌아서서 발음 연습을 장난아니게 합니다.--;;


어느덧 1월은 기분도 들뜨고 이래저래 휴식도 하고……한해 계획도 짜고 하다보니
없어져 버렸습니다……어디갔지???
요즘에는 드디어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괴물은 이곳에서 다른 방을 찾고 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을 했지요.
2월에는 방을 구해야 하고 드디어 새로운 어학원을 결정하고…3월에는 이사를 가고 어학원 등록을 하고……
그러면 정확히 1년이 되는 4월중순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하루하루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요즘은 방을 구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여친의 도움없이 직접 방을 구하러 다니고…--;;
죄송하지만 이사를 가는 곳이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지역이라 저의 계획대로 철저하게 피하고 있지요……저는 원래 한국 사람들 만나면 너무 좋아해서 제가 저를 자제 못할 것 같은 관계로………--;;
당연히 계속 구하고 있는 상태고……
근데 저번 토요일에 방을 구하려 그 곳으로 갔었습니다…
그날 3개의 방을 보기로 약속을 했고 계획대로 이래저래 다니며 둘러 보았지요.
2번째로 방문한 Wohnung인가??? 거기는 독일 여자애가 혼자 살고 있더군요.
앉아서 차를 한 잔 하면서 이래저래 얘기를 나누는데…사실 그 방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전 혼자 있는 건 절대 싫습니다……--;;
그래서 성격상 바로 얘기를 했지요……그리곤 그 독일 여자애도 저에게 여기는 많이 외로울 꺼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는 오늘 밤에 이곳에서 축제가 있는데 자기 친구들과 같이 갈꺼냐고 묻더군요.
이런??? 방 구하러 낯선 곳에 와서……--;;
당쌈……알았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마지막 방을 둘러보고 다시 이 독일 여자애의 Wohnung으로 왔습니다…
벌써 저녁 7시를 넘기고 있었고……
약속시간이 되려면 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고 해서 둘이 앉아 와인마시고 맥주마시고 배가 고파서 빵도 먹고……생각해보니 처음 보는 애한테 이것 저것 요구도 많이 했더군요…--;;
그리고는 얘기를 나누나 시간이 되어서 약속 장소로 나갔지요.
친구들이 한 4명인가? 있었고 우리는 같이 이래저래 돌아다니고 먹고 구경하고…하다보니 점점 피곤이 밀려오더군요…..벌써 시간은 새벽 2시를 가리키고…
그 친구가 저에게 묻네요……내일 약속이 있냐구??? 없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 들어가지 말고 친구들하고 같이 파티에 가자고 하네요…엥??? 정말 힘들어 죽겠구만 --;;
그러면서 당쌈 …알았다고 했지요…--;;
모두 U-Bahn에 몸을 싣고 그 곳으로 가는데 도저히 몸이 말을 안 듣더군요…아!!! 이제 늙었군……속으로 묻는 생각을 하고…
“난 도저히 피곤해서 안되겠다…집에 갈래” 했지요……--;;
그랬더니 유감이라고 그럼 언제 또 만날래??? 하길래 다음주에 보자고 했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새벽 시간이 정말 길게만 느껴지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침대에 쓰러졌습니다…….정말로……

방금 전에 메일 확인을 했는데 예전에 Bar에서 알게되서 집으로 초대 했던 예쁜이 독일 친구가 일요일 밤에 만나자고 하네요…..
대답은?????? 당쌈 알았다고 해야지요……
괴물이 5일동안 고향에 갔다가 오늘 돌아오는 바람에 그 동안 너무 심심했거든요…--;;

그럼…2달여의 시간동안 저는 새로운 환경의 준비를 위해 투자를 해야겠습니다.
4월달에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경험을 가지고 여러분을 만나 뵙겠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는지는 절대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 혹시나 어딘가의 어학원에 4월달에 새롭게 들어온 한국학생이 있다면 그건 저일지도 모릅니다…왜냐면 전…비밀박사 이니까요……^^
추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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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zk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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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없어 멍하니 친구를 기둘리다가, 컴을 틀었습니다. 비밀박사님의 글이 올라와 있군요. 마음 건강히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구요, 그럼 4월을 또 기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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