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241명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제발 어쩌다 들어온 야생이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lky Wa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46회 작성일 06-09-25 13:54

본문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목욕탕을 들어가려는 순간, 이 집에 이사 온지 처음으로 1cm 정도의 바퀴벌레를 보았습니다. 나는 감히 잡을 용기가 안나서 자고 있던 남편을 큰소리로 깨웠습니다. "으악~! 여보여보 빨리와봐, 바퀴야 바퀴! "
남편이 목욕탕 불을키고, 내가 휴지를 가지러 가고, 그런 호들갑을 떠는 1분여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얘는 그 자세 그대로 있는거에요.  그래서 아주 쉽게 잡았지 뭐에요. 목욕탕 바닥을 세제로 닦고 그것도 모자라 식초로 또 닦았습니다. 그래도 참 꺼림칙했습니다. 바퀴 1마리가 나타났다면, 그 친구들 수십,수천마리가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바퀴벌레가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부엌 씽크대 위에 우유각을 반으로 잘라서 뚜껑도 없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었고, 다른 쓰레기통도 거의 매일 뚜껑을 열어 창문 아래 놓아두었거든요. 게다가 환기가 잘 되라고 부엌창문을 아주 활짝 열고 지냈습니다. 추측하건데, 그리고 희망하건데, 우리집 바로 뒤가 공원과 숲이 있어서 아마 음식냄새를 맡고 야생 바퀴벌레가 날라서 4층 우리집까지 들어온 거 같아요.  보통 집바퀴들은 사람소리만 들어도 금방 도망가잖아요. 그리고 얘는 생긴것도 좀 달르게 다리도 길었고 날개도 있었던거 같아요.
이제는 쓰레기통도 꼭 뚜껑을 닫아 둘 것이고, 창문도 환기시키고 바로 닫기로 했습니다. 그래고 한달여 정도 시간을 갖고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얘 친구들이 우리집에 남아있는지...얘들아 제발 좀 떠나 줄래?

바퀴벌레가 나타나서 찝찝해진 마음에 위로좀 받고 싶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냥 어쩌다 들어온 야생바퀴 맞겠지요?  ㅠ.ㅠ
추천0

댓글목록

haribo조아님의 댓글

haribo조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놀래셨겠네요..저는 아직 바퀴벌레는 못봤어요..지금 사는 집은 다행히도 새로 벽이고 바닥이며 다 해놓아서 좋았어요.근데 이것도 처음에는 좋았는데 살다보니 "새집 증후군" 걸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페인트냄새도 그렇고 밤에 자주 목이 마르고 남편은 콧물을 흘려요..
저는 아직 새내기인지라 아무생각없이 감자와 양파를 비롯한 야채를 몇주째 싱크대구석에 처박아놓아서 날파리떼를 만든적이 있었어요. 부엌창문은 싱크대를 큰걸로 구입해서 모서리에 걸려 위로만 열려서 날파리떼를 일일이 다 죽여야했던 광란의 밤이 있었지요.. 바퀴벌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오래된 집이나 기숙사의 화장실에는 Silberfisch라는게 있잖아요.. 그건 왠지 더 꿈틀거리는게..아우..생각만 해도 소름이 쫙 끼치네요.. 아무튼 야생바퀴벌레이길 바랍니다 ^^;;;

Milkway님의 댓글의 댓글

Milky Wa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aribo조아님, 위로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
더 지켜봐야 겠지만, 그 이후로 바퀴벌레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haribo조아님의 집이 새집 증후군땜에 걱정 되신다면, 환기라도 자주 시키시는 게 어떨지요.

Netter-Mann님의 댓글

Netter-Man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의 수목도 굵직굵직, 동물들도 큼지큼직, 사람들도 무섭무섭-_-;;

바퀴 벌레가 큰 건 이 유럽땅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건 아닐런지....
저도 기숙사 앞이 수풀이라 밤마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큰 나방(무슨 새같아요...ㅜㅜ)의 습격을 때때로 받습니다. 집바퀴는 아닐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Milky Way님의 댓글의 댓글

Milky Wa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etter-Mann님의 위로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중국 남부지방서 지낼때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인지, 보통 여자 엄지발가락 만한 바퀴벌레도 본 적 있습니다. 그래도 유럽바퀴는 Netter-Mann님의 말씀처럼 한국바퀴 보다는 크더군요.  제가 워낙 다리 많은 애들을 싫어해서, 바퀴, 지네, 거미등등  무조건 같이 살기를 거부합니다. ^^

그후로  저녁먹고 어두스름해졌을 때 한국음식 냄새 환기시킨다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음식 냄새와 불빛 때문에 들어왔는지 어느새 숲쪽으로 창이 난 방에서 얘네들이  또 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환기는 해떨어지기 전에 하고 있지요. ㅋㅋ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