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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04. 02. 03 집에서 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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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48회 작성일 03-02-04 20:32

본문

한국에서 2개월, 독일에서 9개월에 걸친 수업이 끝났네요.... 한국에서 작년 1월에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딱 1년된거 같네요...독일어를 배운지...(허거덕...벌써 1년이라니...)

수업을 마치던 날 왠지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는... ㅠ,.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괴테에서 Oberstufe수업까지 마쳤으면, 독일어는 문제 없겠네!' ^^; 그럼 얼마나 좋을까요... ㅡ,.ㅡ

작년 4월부터 독일 괴테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 달에 있던 Begruessungsparty에서 ZOP시험을 합격한 사람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합격증을 받을 때 사람들이 박수도 쳐주고.... 부러워하면서 쳐다보던...
같이 수업을 듣던 사람들이랑 우리는 언제나 저사람처럼 Oberstufe수업을 듣고, ZOP를 볼 수 있을까.... 하면서 부러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수업을 다 들었지만, 과연 그 때 그사람처럼 독일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간단히 '아니오' 일거구요...

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생겼을까요?
1. 말하기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때'는'(여기에 밑줄 쫘악~~) 많이 뻔뻔스러워졌다...
어짜피 외국인들이고, 모국어가 아닌 말로 이야기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합니다... ^^;
물론 독일사람들은 만나면? ㅡ,.ㅡa
역시 마음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쉬운표현들이야 익숙해 진게 있지만,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할 때는 역시 새로 말을 배우는 기분이 듭니다... 단어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왜 나는 말하기가 기초 200단어 수준일까 생각을 합니다...ㅡ,.ㅡ)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할 때 버벅거리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 '저 사람은 생각도 저렇게 천천히 하는 걸거야...(이말의 의미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이해가 가능할 듯...)' 라고 독일사람들이 생각한다구요... 이말은 직접 독일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더군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물론 대답을 해 주던 사람은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요... ㅡ,.ㅡ)

말을 한다는 건 '자꾸 해야 는다' 라는 게 불변의 진리이긴 하지만, 틀리게 말을 해 버릇하는 것도 버릇이 되면 곤란하겠죠... ㅡ,.ㅡ

가끔은 생각을 합니다. '틀리게 ...하지만 빨리....' 와 '정확히... 하지만 천천히' 말하는 것 중 어떤게 나을까...

결론은 간단합니다... 둘다 나쁘다... ㅡ,.ㅡa
정확히 빨리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없죠.... aber ueberhaupt wann?(200단어 수준의 표현입니다... ㅡ,ㅡ)

궁극적으로는 두 경우가 정확히 빨리 말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고 (괴테의 '독일어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일반적인' 독일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게 보인다고 하네요...
빠르지만 틀리게 말하는 사람....은 '도대체 독일어를 어떻게 배웠길래 저렇게 틀리면서 이야기를 할까? 바보....다'
정확하지만 천천히 이야기 하는 사람...은 '쟤는 생각도 저렇게 천천히 할 거야.... 바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법도 합니다. 근데 그게 서글픈 현실입니다... ㅡ,.ㅡ

2. 듣기
Zu Risiken und Nebenwirkungen lesen Sie Packungsbeilage oder Fragen Sie Ihren Arzt oder Apotheker.(맞나?)
쓰고나니 2줄밖에 안되는 군요... 이 말을 알아듣고, 외우는데 거의 1년걸렸네요...
TV를 그렇게 열심히 봤는데... 역시 듣기는 힘듭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는 Umgangsprache가 많이 나와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그럼 뉴스는?
그건....음... 어렵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어를 못알아 들어서 어렵죠... 발음은 아주 정확하고, Umgangsprache가 상대적으로 적지만요... ㅡ,.ㅡ
물론 뉴스를 자꾸보다보니 정형화된 형태의 말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충 그림보며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상상을 많이 하지만, 뭐라고 그랬는지 다시 이야기 해봐라... 한다면.... 버벅 버벅... ㅡ,.ㅡ(이럼 ZOP 못봅니다... ㅡ,.ㅡ)

*** 시험을 위한 팁 : ZOP에서의 Hoerverstehen은 카세트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Zusammenfassung을 해야 한다네요... 괴테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준 요령은 뉴스를 들으면서 Stichwoerter들을 적는 연습을 하라는 거였는데... 단어를 못알아 들으면 Stichwoerter는 커녕 그냥 '한' 단어도 안들립니다.

해결책 : 단어를 외우자!!!
문제점 : 한국어 발음으로 단어를 듣는 건 도움이 별로 안되는 군요... 아는단언데도 안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ㅡ,.ㅡ

3. 쓰기
그나마 가장 편해진 부분입니다. 말하기는 기초 200단어 수준이라도, 쓰기는 조금 나아진건지... 머리속에 200단어보다는 많이 있기 때문인지... 쓰는 건 대충 단어를 조합해서 모르는 단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때우고 넘어가는(이건 마치 독일어로 은유법을 사용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ㅡ,.ㅡ) 방법을 쓸 수도 있기 때문에 한결 편해진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죠... 길게 써야 하니까...

문제점 : 문장구조가 아주 복잡해지며, 아주 이해하기 힘든 형태(anspruchsvoll)의 문장이 된다.
해결책 : 적절한 단어를 외운다.... Mittelstufe때 주로 배운다고 하는데...(남들이 그러더군요... 난 왜 별로 배운기억이 별로 없을까... ㅡ,.ㅡ) '명사와 동사의 조합을 통해서 동사를 표현하기' 나 '명사에 적절한 단어를 이용하여 표현하기' -이걸 그냥 Redewendung'이라고 그러더군요...- 연습을 많이 한다.

4. 문법
문법이 그래도 제일 쉽습니다... 저한테는... 물론 아직도 전치사를 보면 허거덕 허거덕 합니다...... (물론 그동안 외웠던 refleksives Verb들 때문에 그나마 덜 헷갈리게 되기는 했지만서도... ㅡ,.ㅡa)
근데... Oberstufe문법이나 단어가 다르긴 다르네요... 왜 그렇게 모르는 전치사가 새롭게 많이 출몰(?)하는지... 이건 아무래도 출몰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것 같네요...느낌상... ㅡ,.ㅡa
동화나 Umgangsprache에서는 듣거나 보기 힘든 표현들.... 시험때문에 외워야 합니다... 그래도 선생님말로는 사람들이 쓴다네요.... ㅡ,.ㅡ (아마 몰라서 못알아들었기 때문에 못들은 걸로 착각하는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ㅡ,.ㅡa)

obwohl ...  = ungeachtet der Tatsache, dass ...(이걸 보고... 이게 뭐야했죠)
z.B.
Ungeachtet der Tatsache, dass sie krank war, kam sie mit uns ins Konzert.
= Obwohl sie krank war, kam sie mit uns ins Konzert.

trotzdem .. = dessen ungeachtet (이것도...)
                 = dennoch(이건 쉽습니다...)
                 = nichtsdestotrotz(으악...소리가 나옵니다...)
                 = nichtsdestoweniger(이걸보고나서는 그냥 한숨..... 난 왜이렇게 모르는 말이 많을까...)
demgegenueber, im Gegensatz dazu라는 표현도 있네요... ㅡ,.ㅡa(그냥 외워야 하는....)

Oberstufe 수업을 듣다보면... Grundstufe에서 배웠던 문법들이 헷갈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가끔씩... 다시 기초독일어문법책을 들여다 볼 때도 있구요... 물론 배웠던 거였든지... 아니면... 외웠던 거라서 빨리 이해를 하고, 다시 상기를 한다지만... 문법은 문법입니다... 계속 외워야 .... ㅡ,.ㅡ(새로운 것도 많이 나오는데...)

수업이 어쨌든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독일어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도 길거리에 다니는 애들보다도 독일어를 못하지만....

말을 배우는게 끝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보고나서 다시 일기를 써야 겠네요... 괴테의 ZOP는 도대체 어떤 시험인지...
추천8

댓글목록

지나가다가님의 댓글

지나가다가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는 DSH 시험을 볼때 듣기를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핵심단어를 적는것은 중요합니다만, 독일어로 단어를 적을때 과연 저희들이 얼마나 빨리 단어를 적을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내용을 듣고 한글로 요약을 했습니다. 그런다음에 새롭게 문장을 만들었구요. 어차피 독일에서 공부를 할려면은 쓰기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런방법을 사용을 하였더니 듣기시험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DSH 시험을 볼때에는 독독사전을 사용을 할수 있기때문에 정확한 단어의 표현은 찾아보면은 되고요. 그리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수는 있겠습니다만은, 저희 매형의 말에 의하면 정확하게 말하는 독일어가 틀리게 빨리 말하는것보다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경험에 의하면 한번 틀리게 말하기 시작을 하면은 쉽게 고쳐지지도 않더라고요. 또한가지 저희 강사중에 외국분이신데 독일분하고 결혼을 하신분이 계신데 이분도 말을 상당히 잘하시지만 항시 천천히 생각을 하시면서 정확하게 말씀을 하실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을 사용을 하면은 아마도 독일사람들이 독일어 잘한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은 속어 표현을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제생각에는 일단 중요한것은 단어의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Oberstufe 마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jay님의 댓글

jay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감사를~~ ^^) 에~ 예전에 제가 dsh를 준비하던 때를 기억해보면, 말하자면 저도 '지나가다'님과 같은 타입이었습니다, dsh시험 중 '듣고이해하기' 부분에서 읽어주는 text를 한글로 메모하는. 그런데, 어학코스의 선생들마다 주요단어들(ex,명사,동사)을 메모하기를 권하더군요. // 한글로 메모를 할 때는 그 날의 컨디션에 영향을 좀 받는 것 같더군요. 몇 번인가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분명히 대부분이 다 아는 단어였고 나중에 다른 친구들의 결과를 보아도, 저보다 평상시에 듣고이해하기를 더 못하던 애들 조차도 좋은 점수를 받는 그런 예문이었음에도, 저는 거의 해석할 수 없었던 그런 경우 말이죠. 자주 있었던 일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dsh를 치루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선생들이 권유해주던 단어적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했었지요. 그런데, 그게 이미 하던 짓!이 있어서 그랬는지 적응이 쉽게 안되더군요.  머~ 결국 실제로 시험을 치룰 무렵에 가서는 원래 하던대로 하기로 결정을 했지요. // 시험까지 시간이 많다면, 어떤 쪽으로든, 바꾸도록 노력해 볼 만 합니다만, 얼마남지 않았다면 하던대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아이디만든 부엉이님의 댓글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분께서 조언을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생각같아선 이번에 합격을 하면 좋겠지만, 안되면 또 봐야죠 ^^; 일단은 시험보는날까지 준비를 해 볼 생각입니다. 문법도 대충 정리를 좀 하고, 읽기랑 듣기, 쓰기도 시험에 맞춰서 연습을 해 보려구요... 요새는 잘 못알아듣기는 하지만, 뉴스를 들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듣고, 듣고, 듣고... 또 듣고 하는 수 밖에 없는 거 같네요...
한글로 적는것도 한번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아직 독일어로 메모를 하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손이 말을 잘 안듣네요...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한글로 메모를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p.s. 아참 그리고 jay님... 답장 잘 받았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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