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C2 (Goethe Institut)주관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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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고기안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30회 작성일 23-08-15 12:50본문
우연히 단 제 댓글을 보시고 쪽지를 주신 분들이 몇 계셔서 적어보려고 해요.
쪽지 주신 분들 중에 정보 공개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답을 드릴 수 없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내용상 유학 일기라고 하긴 그렇지만 여기가 제일 적합한 게시한 같아서 여기에 올려요 :)
시험을 본 배경
직장 생활 하면서 소소하게 독일 사이버대 같은 곳을 다녀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서 봤어요.
독일어에 정말 자신이 있기도 하지만 음대 출신이라 어학증 자체가 높은 어학증이 아니어서 사이버대 갈 마음을 접어도 어학증이 있음 뿌듯할 것 같았어요.
제가 본 시험 타입
각각의 시험 파트를 골라서 시험을 볼 수도 있지만 모두 한꺼번에 볼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모든 과목을 한번에 보는 걸 선택했습니다.
시험 장소마다 시험 파트의 순서는 달라요. 저는 쓰기, 듣기, 읽기, 말하기 순으로 치뤘어요.
준비 기간
괴테 인스티투트 괴팅엔의 온라인 인텐시브 준비 과정을 들었어요. 5일짜리 수업이었습니다. 그 외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것 이외에 따로 준비한 것은 없어요. 독일에 온지 14년 차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시험 유형 미파악으로 탈락하는 것을 막고자 준비 과정 수업을 들었어요.
시험 준비 과정 수업의 장점
쓰기 영역 준비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과 논리적 글을 쓰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수가 없어도 감점이 되는 경우, 다양한 언어 스킬을 보여줘야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요. 각자 쓴 글을 선생님이 익명으로 보여주시면서 실시간 첨삭해주시는 것도 좋았어요.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이더라구요. 말하기 숙제는 시험처럼 혼자 발표하는 것을 녹음해서 제출하면 선생님이 타이핑해서 글로 만들어서 구조 교정과 첨삭 해 주신 점도 좋았구요. 온라인으로 Hueber 사의 교재를 사용할 권한을 받아요. 실제로 내용이나 난이도가 상당히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시험 준비 과정 수업의 단점
수강생들의 레벨 차이가 생각보다 컸어요.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자신 없어서 등록 못하시는 분들 과감하게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시험 내용상 테마
사회, 경제, 정치, 역사, 시사, 문화, 예술, 취미 등 주로 문과 테마 입니다. 글쓰기 할 때 잘 모르는 테마라고 해도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는가, 고급 언어를 구사하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내용상의 오류 (예를들면 나도 모르는 연구 결과 지어내서 인용하기…????)가 조금 있어도 주장이 잘 뒷받침 되고 어학 능력이 증명될 수 있으면 점수에 영향이 없다고 강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시험 치룰 때 어려웠던 점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짧고 반나절이 걸리는 시험 예행연습을 하지 않아 점심 시간 전 마지막 파트였던 읽기 하던 중 체력과 집중력이 고갈되어 합격점만 맞추자는 마음으로 시험 치룬 점. 베리 분들은 꼭 시험 시간에 맞춰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 연습하세요. 저는 시험 끝나고 다음날 뒷목에 알이 벴어요…
결과
모든 파트 합격했고 예상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던 읽기도 다행히 합격선 맞춰서 받았습니다. 점수 예상이 가능했던 건 준비 과정을 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체력에서 밀려서 읽기 파트에서 좋은 점수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살짝 억울하긴 하지만 제 책임이죠.
준비과정 추천 여부
무조건 들으세요. 큰 돈 같지만 선생님 시급 드린다고 생각하고 계산하면 생각보다 큰 돈 아닙니다. 정말 큰 도움 될 거에요. 저는 정말 자신있었는데도 인텐시브코스 안 들었으면 첨삭이 필요한 쓰기 파트를 조금 말아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읽기나 듣기만 보시는 분들은 준비 과정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제 시험장에서 쓰기만 재시험 보는 수험생이 많았고요. 아마도 그래서 쓰기를 1교시에 배치한 게 아닌가 싶어요.
시험 치루는 분들께 도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요!!
댓글목록
toribeb님의 댓글
toribe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 번만에 합격하신게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듭니다! 정보공유 감사드려요
물고기안녕님의 댓글
물고기안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용을 조금 보충할게요!
읽기 - 메인 텍스트 파트에서 한국 시험처럼 조금 꼬아 놓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자주 답이 두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요. 이 파트에 40 점이 걸렸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 많이 배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듣기 - 수능 영어 같은 꼬임은 없는데 미묘한 어감을 잘 구분 하시면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모두가 연습 때 과제 읽는 시간 보다 실제 시험 때 주는 과제 읽을 시간이 더 짧다고 느꼈어요.
쓰기 - 일정 길이를 채우지 못하면 감점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최대한 길게 쓰라고 하셨습니다. 길게 쓰면 더 많이 보여줄 수도 있고요. 이 레벨에서 길게 쓰는데 하는 실수는 대부분 그냥 습관이기 때문에 실수를 피하려고 짧게 쓰는 건 피하라는 조언 주셨어요.
말하기 - 프로와 콘트라 중에 골라 발표하는 형식인데 준비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의견에 맞는 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근거를 더 잘 제시할 수 있는 파트를 선택하는 부분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 앞뒤 다른 수험생과는 다른 주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먼저 본 친구가 받은 테마는 나오지 않고, 시험관이 발표 후 토론 파트에서 „토론 “을 진짜 자주 하셔서 인지 조금 답정너를 하시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본인 의견 말씀하세요. 대화 반응이 빠르지 않은 분들은 시험관이 말을 진짜 빨리하는 것 처럼 느껴지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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