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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frohe Weihnacht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밀박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25회 작성일 02-12-15 02:40

본문

14.12.2002...
안녕하십니까...그동안 별거들 없으셨는지요...
비밀박사입니다. 이제 어느새 독일에 온지...독일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한지 정확히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이곳에서 처음으로 맞는 겨울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생일이다 Weihnachten이다 주위에서 마음을 들뜨게 해서인지 요즘들어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군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Weihnachten같이 만나 무얼할까? 참...부럽기도 하고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기도 하고...저의 무서운 여친과는 아직도 별거? 중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12월의 첫날...이제 조금씩 한해를 정리해볼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느즈막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지요.참고로...저의 기상시간은 오후 3시입니다...--;;
왜냐면 거의 새벽 6시에서 7시정도에 잠이 들거든요...^^
화장실에 가는 길에 잠깐 부엌에 들렸지요...근데 제 이름 앞으로 소포가 하나 와 있더군요.근시초문이였지요...보낸곳을 보니 Muenchen이더군요.
소포를 뜯어보니 ㅋㅋㅋ...말로만 듣던 Adventskalender...기분이 묘하더군요.
저번 일기에 올린 Muenchen에 계신 독일 노부부께서 직접 만드셔서 저에게 보내셨더군요...^^
"Auslaender...du bist nicht allein..."이렇게 씌어진 빨간 엽서뒤에 꼭 하루에 하나씩만 문을 열으라는 당부와 함께...그래서 냉큼 1이라고 씌여진 문을 열었더니 짧은 글과 함께 맛있는 쵸코렛이 들어있더군요.
여전히 퉁퉁 부은 눈을 비비며 입에는 가득찬 미소를 머금으며 그렇게 12월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이곳은 날씨가 정말로 추워졌습니다...Wetterbericht를 보니 독일에서 이곳이 거의 제일루 춥더군요...안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거의 죽음이더군요.--;;
집에서 특별 보너스?가 와서 오랜만에 프랑스 친구와 시내에 나가 Karstadt에서 Klassemuetze를 하나 샀습니다.
이곳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S-Bahn을 타고 30분정도 가야합니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다시 집으로 향했지요.
참고로...그 프랑스 친구는 6개국어를 합니다...--;; 지금 나이는 22살인데 태어난건 아프리카 Togo이고 그곳에서 5살때 프랑스로 왔다고 하더군요...Italien에서 4년을 살았고 2년을 Spanien에서 살았고...
정말 어린나이에 경험이 많은것 같더군요...아니 솔직히 집이 빵빵한 것 같기도 하고...--;;하여튼 지금은 Dolmetscher로 일하고 있고...독일에서 universitaet에 가려고 한답니다.그날은 그 친구의 Wohnung에서 같이 놀다가 새벽이 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어느새...6일...
그날도 물론 아침...아니 점심때쯤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제 Hausschuhe위에 Weihnachtsmann모양으로 생긴 뭔가가 놓여 있더군요...하마터면 밟을뻔 했습니다...--;; 조금만 쪽지와 함께...읽어보니 괴물이 Nikolaus더군요...^^
저녁때쯤 괴물이 돌아와 괴물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괴물 왈..."Ich hade keine Ahnung davon,wahrscheilich hat Nikolaus es dir geschenkt"...
이런...누굴 바보로 아나--;; 그래도 그런 괴물이 정말 고맙더군요...
그 며칠전 선물하나를 직접 만들었습니다...왜냐면 Muenchen에 계신 그 독일 아주머니 생신이 6일이거든요.뭘 선물할까 고민하다 괴물에게 물어봤더니 사는것 보다는 직접 만든 선물이 더욱 값진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뭘 만들수 있을까 생각하다 음성편지 CD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성으로 생일 축하 글을 낭독?하고 두번째는 한국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지요... 그리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실었습니다...
6일에 맞춰 도착하게 하려고 이틀전에 선물을 부쳤는데 다행히도 딱 맞춰서 도착을 했는지 밤이 되서 전화가  왔습니다...거의 기쁨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음성으로...ㅋㅋㅋ^^ 참고로...보내는 사람난에다 "Wer bin ich?"라고 썼습니다.^^

요즘들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계속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사를 해야 하는 것인가...저는 개인적으로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질 못합니다...--;; 그래서 자칭 Wandervogel이라고 하지요.^^
일반적인 다른 유학생들과는 다르게 어학원도 안다니고 집에서 매일 TV만 보거나 독일친구들과 Party나 다니고 일주일에 두번가는 Volkshochschule수업은 가끔 쉬는 날이 끼어 한번만 가고...이렇게 벌써 이곳에서 5개월째를 맞이하고 있군요...그래도 누가 한국인 아니랄까봐 문법공부는 집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요.
근데 이상하게도 돈은 똑같이 지출되는 군요...--;;이런...
비자를 연장하려면 늦어도 내년 4월부터는 일주일에 20시간하는 어학원을 등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내까지 나가야하고... 시간에다 차비...이런 저런것을 생각하다보니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곳은 외곽인데도 저의 Wohnung은 시내보다 값이 꽤 나가더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곳에서 정말 행운처럼 다정한 독일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이젠 어느정도 정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사를 가면 또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고민끝에 엊그제 괴물에게 제 사정 얘기를 했습니다...그러면서 미리 새로운 Wohnung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근데 이런...괴물이 자기와 다른 친구와 같이 셋이서 이곳에서 더 싼 Wohnung을 찾아서 같이 이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지금 untermieter입니다...계약은 늦어도 내년 9월까지로 되어있고요...괴물이 Hauptmieter이고...근데 저에게 방을 빌려준 다른 친구의 Praktikum이 2월에 끝나고 3월부터는 다시 이곳으로 온다고 하더군요.
같이 셋이서 더 싼 Wohnung을 구하고 셋이서 돈을 나눠내면 지금보다 많이 부담이 적어질거라고...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절 그냥 보낼수 없다고 하네요...--;; 엄마도 아니고...이런--;;나이도 나보다 어린게...
그래서 우선은 생각을 좀 더 한후에 대답을 한다고 했습니다.어~휴--;;

오늘 Volkshochschule의 마지막 수업이 끝났습니다...이젠 정말 완벽한 백수?가 되었군요...--;;그래도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밖에서 자주 만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만날수 있으니 다행이군요.
그 gefaehrliche Schweizerin은 23일날 gluecklicherweise 영원히 in die Schweiz로 갑니다...^^참고로... 저는 그 곳에서 사귄 친구들이 A Gruppe u. B Gruppe로 나뉘어져 있습니다...물론 저는 두 그룹에 다 속해 있구요......
A Gruppe는 저번 일기에 씌여진 친구들이고 B Gruppe는 새로 조직된 Organisation입니다.구성원은 Spanierin,zwei Polinen,Uklainerin이고...이런 그러고 보니 모두 여자네요...^^
아무래도 저는 여복이 많은가 봅니다...아니 여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쉿! 여친에게는 비밀입니다...그래도 우리 여친이 제일루 좋으니까요...^^

독일어 공부 시작한지 8개월이 된 지금...저의 Zustand를 설명하자면,
TV볼때 78.8% 이해할 수 있고요,
대화할때 88.3% 알아 들을 수 있고요,
말할때는 72.4% 얘기 할 수 있고요,
메일쓸때는 89.9% 쓸 수 있고요,
문법은 93.45%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순전히 저의 생각--;;)...하지만,
읽기는...신문은...죄송합니다...아직 저에겐 어렵군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가끔씩 한글이 낯설어 보일때가 있습니다.
한글은 점점 낯설어지고 독일어는 생각처럼 안늘고 이러다 언어 장애에 걸리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해 봅니다.

그래서 어제는 책을 한권 샀습니다..."Harry Potter und der Stein der Weisen"
제가 처음에 독일로 오면서 Luftansa 안에서 보았던 영화......
사실은 일본 만화책 "Akira"가 보이길래 사려고 하다가...금새 정신을 차리고...
중학교 시절 전 거의 "Akira"에 환장했었습니다...지송--;;
얼마가 걸리던 한번 꾸준히 읽어봐야겠습니다...전 솔직히 개인적으로 책읽기를 상당히 싫어합니다...--;;

21일이면 괴물과 함께 Erfurt에 갔다가 계획이 변경되어 다음달 저는 이곳으로 돌아와 Weihnachten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그리고 30일날 독일 친구들과 Dresden에 가기로 되어 있고요.
생일이 지나면 벌써 이곳나이로 20대 중반이 되는군요...--;;
같은 땅에서 고생하며 독일어 공부에 목빠지는 님들과 아직은 한국에서 독일어 공부하면서 출국할 날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님들...우리모두 목 안아파지게 조심합시다!!! 긴시간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지금 저의 상황에 도움말 주실 분들은 가차없이 글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시는 분들은 한번더 읽어 주십시요,weil ein Mal Kein Mal ist. 그럼 다음 일기에서 뵙겠습니다...

Die besten Wuensche zum Weihnachtsfest und guten Rutsch ins Neue Jahr!!!
추천25

댓글목록

anezka님의 댓글

anez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더 읽어 보았습니다. 흥미로운 독일 생활입니다. 남 얘기 같지 않군요. 행운을 빕니다.  : ) 새 해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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