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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그룬트 미텔가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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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und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5,401회 작성일 02-12-07 10:07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schönes Wochenende 가 시작되었군요.
오늘을 특히 12월 6일 St. Nikolaus Tag 이라고 하면서 Schokolade를 선물하고
어린이에게 성 니콜라우스(산타클로스) 처럼 생긴 초콜릿으로 만든 인형을 주곤 하는군요.

오늘은 한국의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8:30 시작인 학교어학강의실에 8:50 이 다 되어서 갔습니다. 오늘을 Leseverstehen 이랑 Textproduktion 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벌써 시작을 했더군요. 'Schuldigung...'으로 들어가서 앉아서 시험을 늦게 시작했습니다. Text가 1장이고 다음 장이 문제 5개이고 마지막 장에 텍스트와 관련한 작문이군요.
텍스트 내용은 망명자(Asylant, Asylbewerber)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뮌ㅎ쉔 근처에 콘테이너로 만든 마을이 있는데 아프리카, 베트남, 중동 등등에서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로서 독일인들이 선입견이 있어서 잘 조화되지 못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의료혜택, 생활수단 등이 잘 보장되지 않고 있으나 몇 몇 독일 이웃 가정이 그 선입견을 깨고서 도와주고 어울리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잘 모르는 단어 몇 개와 숙어 1개를 제외하고는 대의는 다 이해했습니다. 문제를 보니 그 이유를 쓰라, 선입견의 내용이 무엇이냐, 도와주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라 등등 이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이용해 조금 단어을 유사어로 바꾸고 문장의 형태도 바꾸어서(Unformung)썼습니다.
작문문제는 텍스트와 연관시켜서 자신의 모국에 있어서 이웃에 사는 외국인과의 공존에 대해서 써라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인 노동자 특히 동남아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불평등하게 대우하며 정부가 독일처럼 많이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으며 그러한 노력도 잘 하지 않는다고 썼으며 그 중요한 원인은 자국민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 및 자국민의 경제의 유지를 위해 암묵적으로 정부의 방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부정적으로 우리나라의 허물을 쓰니 정말 잘 써지더군요. 거의 다 써가는데 선생님께서 10분 정도내에 다 적어내고 저보고는 늦게 시작했으니 20분 정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제가 젤 처음 냈습니다. 선생님께서 'Hast du schon gemacht? Wunderbar!' 라고 칭찬을 해 주시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이 시험에서 느낀 점은 자기가 봤던 문장이나 주제는 잘 다룬다는 것입니다. 2번정도 봐왔던 주제여서 그런지 독해도 그냥 바로 되고 작문도 바로 써진다는 점입니다. DSH준비나 어학일반이나 나올 법한 주제나 단어를 알고 있고 생각을 해 봤다면 별로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낯선 주제나 낯선 단어는 해석이나 작문이 참 힘들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험은 어느 정도 요령이라는 말이 바로 그런 말인가 봅니다. 나올 만 한 것을 집중적으로 보고 듣고 쓰기 연습을 하는 것.

문법시험은 Note 1,0 으로 1등은 하면서 오늘 시험도 젤 빨리 냈군요.
그리고 오늘 Pause때 폴란드 Medizin할려는 키큰 여자애가 초콜릿을 선물로 돌리면서 자국노래를 시키는 군요. 노래하면 준다고. 각자 조금씩 부르는데 뭘 불러줄까 하다가 '사랑보다 깊은 상처(임재범)'꺼를 불러주었습니다. 체코여자애, 러시아 아줌마, 중국애, 헝가리여자애, 폴란드여자애, 여선생님 등 전부다  Sehr schön! 을 연발하면서 목소리가 참 좋다고 칭찬을 다들 해줍니다. 아이들 재울때 부르는 노래냐? 민요냐? 등등 질문이 많습니다 Der Song, den ich gesungen habe, ist ein Lied für die Geliebte. 라고 해주었더니 여자애들이 호들갑을 뜹니다.

다음 주에 꼭 번역을 해서 내용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사실 저번주에 무심코 한 번 번역을 해봤습니다. Mp3파일이 있어서 한 번씩 듣곤 했거든요. 독일말로 뭐라 하면 될까 싶어서 공부겸 해보았던 것입니다. 오늘 바로 써먹는군요. 해 놓은게 있어서 바로 그러마고 했습니다. 아래에 이것입니다.
-----------------------------------------------
사랑보다 깊은 상처 (Sarang boda gib eun Sangcheo)
die tiefere Wunde als Liebe

               - 임재범(Yim,Jae-Bum) 박정현(Park,Jung-Hyun)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내가 원한 너였기에
Seit längerer Zeit warte ich auf dich, weil du mein gewünschter Geliebte bist.
슬픔을 감추며 널 보내줬었지
meine Traurigkeit vesteckt, habe ich von dir Abschied genommen.
날 속여가면서 잡고 싶었는지 몰라
Ich weiß es nicht, dass ehrlich gesagt, ich wollte dich nicht weglassen, sogar betröge ich mich selbst.

너의 눈물 속에 내 모습 아직까지 남아있어
Bis jetzt bleibt mein Gesicht in deiner Träne.
추억을 버리긴 너무나 아쉬워
Das war eine Erinnerung, die ich sehr vermissen werde.
난 너를 기억해
Deshalb habe Ich dich im Gedächtnis.
이젠 말할께 나의 오랜 기다림
Jetzt gleich gestehe ich dir mein lange Wartung.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Du weggegangen, kann ich dein Lächeln nicht mehr sehen.
항상 기억할께 너의 그 모든 걸
Aber ich will alles von dir immer gedenken.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Ich hab dir nur die tiefere Wunde als Liebe gegeben.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Aber erst jetzt bemerke ich, dass ich bereue, das getan zu haben.

이젠 모두 떠나가지만 나에게 넌 남아있어
Alle Bekannte verlassen zwar gerade jetzt mich, aber bei mir gibt es noch dich.
추억에 갇힌 채 넌 울고 있었어
In der Erinnerung gesperrt, weinst du, wenn ich dich sehe.
난 이젠 너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Ich kann jetzt mit dir nichts sprechen.

그런 넌 용서할지 몰라 부족했던 내 모습을
Ich weiß es nicht, ob du, eine solche Person, mir meinen Fehler verzeihen könntest.
넌 나를 지키며 항상 위로했었지
Mich beschirmt, tröstest du mich immer.
난 그런 너에게 이젠 이렇게 아픔만 남겼어
Aber ich bin bei einer solchen Person, dir jetzt angestoßen.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Du weggegangen, kann ich dein Lächeln nicht mehr sehen.
항상 기억할께 너의 그 모든 걸
Aber ich will alles von dir immer gedenken.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Ich hab dir nur die tiefere Wunde als Liebe gegeben.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Aber erst jetzt bemerke ich, dass ich bereue, das getan zu haben.

나는 상상했었지 나의 곁에 있는 널
Ich habe gemutmaßt, dass du bei mir bleibst.
이젠 모든 나의 꿈들을 너에게 줄께  
Jetzt gebe ich dir meine alle Träume.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Du weggegangen, kann ich dein Lächeln nicht mehr sehen.
항상 기억할께 너의 그 모든 걸
Aber ich will alles von dir immer gedenken.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Ich hab dir nur die tiefere Wunde als Liebe gegeben.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걸
Aber erst jetzt bemerke ich, dass ich bereue, das getan zu haben.
------------------------------
틀린 점도 많이 있고 그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 것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업끝나고 프린터 한 것을 선생님께 드리면서 수정을 부탁했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노래도 듣고 싶어했습니다(사실 휴식시간에 선생님은 없었거든요...)
휴식끝나고 수업시작하는데 폴란드 여자애가 초콜릿을 주면서 선생님도 노래를 하라고 하는군요. O Tannenbaum! 을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각자 자기 나라 말로 같이 부르자고 합니다. 저는 '전나무야..전나무야..변하지 않는 그 빛.....' 하고 불렀습니다. 선생님이 한국말로도 이 노래가 똑 같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그러면 토요일에 한국인 친구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5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독일회사에 다니고 비슷한 50대 초반이며 한국음식이 너무 맛있고 독일말로 참 잘하는 친구인데 딸은 한국에 좀 있다가 여기 학교다니다가 지금은 차로 1시간이 넘는 거리의 예술학교에 다니는데 Wohnung을 따로 못구하고 집에서 매일 출퇴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딸을 가진 한국 부모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전통이다고 했더니(Das ist eine koreanische Tradition von den Eltern, die noch nicht verheiratete Tochter haben, bis ihre Verheiratung.) 맞다면서 자기도 그렇게 들었다고 한다. 다른 동구권 여자애들이 재미있다고 웃는군요.)

그 친구 딸에게 부탁해서 알파벳으로 소리나는대로 적어서 복사해서 월요일에 가져와서 제가 수정을 하고 발음교정을 해서 한국어로 다들 노래를 한 번 같이 불러보자고 하십니다. 애들이 다들 너무 재미있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끝나고 프린트 한 임재범 노래를 드린 것입니다. Das ist eine koreanische berühmte Lied für die Geliebte, die ich letzte Woche selbst übersetzt habe. Ich möchte das von Ihnen und Ihrer koreanischen Freundin korrigieren lassen. 그러니 토요일에 이걸 친구에게 가져가면 어디서 이런걸 가져왔냐고 놀래겠다며 아주 즐거워 했습니다. 친구랑 그 딸이랑 이야기해서 수정도 하고 그 의미도 이해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따로 복사해서 가지고 원본은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가지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건 금방 생각이 안났습니다. 포기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의 날이 된 것입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확실히 한국의 날이 되는 날입니다. 후후... 한달 반 전에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였던 한국학생이었는데 꾸준히 열심히 하니 다들 좋게 본 모양입니다.

다음 번에는 생활과 관련해서 일어 났고 경험하고 독일어를 했던 경험을 쓰겠습니다. 오늘은 안 칙칙하고 기분좋은 글이죠? 매일 유학생활이 이러면 좋겠지만 이것도 아마 어학할 때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추천5

댓글목록

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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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nd님 너무 멋져요^^.... 앞으로도 열씨미 힘내서 생활하시길 바래요^^ 일기두 꼭 계속 써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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