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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눈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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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줌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400회 작성일 06-01-27 06:34

본문

이 변덕스러운 독일의 작은 도시에 눈이 내렸습니다.
낮에 잠깐 내리더니 아이들이 잠들려는 순간부터 다음 날 학교 갈 때까지 끊임없이 내리더군요. 하교하는 아이를 마중가던 중 눈을 뭉쳐보니 그리 좋은 눈질이 아니기에 눈사람은 못 만들겠구나 싶어 아예 시작도 안 했는데...작은 녀석이
"엄마, 눈자동차! 눈자동차 만들어 준댔잖아!"
딱 걸렸죠.
다 늦게 어그름할 무렵(5시가 넘어서) 대책없이 나가서 여기저기 눈을 집앞에 모아놓기 시작했습니다. '쌓다보면 뭔가가 되겠지' 하는 생각에...
내 예상보다 턱없이 모자랄 만큼 모아놓은 눈을 아랑곳 않고 녀석들은 그저 장난만 치고, 정작 만들고 싶어하던 작은 녀석은 결국 춥다고 덜덜 떨어서 먼저 들여보내고 큰아이 윽박질러가며 눈을 한참 모아 대충 형태를 잡아놓으니 저녁을 먹어야할 것 같았죠.
그래서 나중에 다시 나오자고 둘러대고 집으로 들어와 저녁 먹고, 어리버리 하다 8시.
빨리 양치질하고 자라고 서둘러 방으로 보내고 혼자 밖으로 나와 마무리를 했습니다.
달밤에 체조도 아니고, 애도 아닌 어른이 낑낑대며 눈으로 뭔가를 만들고 있노라니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더군요.
그래도 전 그런 시선들은 대충 넘기고 무시할 줄 아는 아줌마이기에 예술품이라도 만들 듯 열심히 집중해서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꽁꽁 얼으라고 물도 몇 통 부어주었는데 아침까지 무사히 갔으면 좋겠네요.
혹시 몰라 사진을 찍어두었죠.
뿌듯합니다.
엄마 잘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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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줌마님의 댓글

줌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음 날까지 무사히 잘 있었는데 낮에 점심 먹고 내다보니 언놈이....... emoticon_018
완전히 뭉개놓은거 있죠?
동네 아주 고약한 애들이 몇 있거든요. 가끔 우리가 만든 눈덩어리도 말도 없이 가져가려고 하고 몇 번 아이들 싸움에 저까지 흥분해서 싸운 적이 있어요.emoticon_011
그래도 아이들이 다 보고 사진도 찍은 다음에 망가져서 다행이죠. 사실 밤에 잠까지 설쳤거든요.
emoticon_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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