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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부활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밀박사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5,395회 작성일 02-12-04 09:09

본문

안녕하십니까...비밀 박사입니다... 그동안 저의 부활편을 기다려 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이제 독일...이 잔인하고도 험난하면서도 때론 조금씩 정이 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곳에 온지 7개월하고도 반이라도 시간이 흘러가고 있군요...길지는 않지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많은 추억들이 저와 함께 했더군요.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요......

오늘이 12월하고 3일이 되는 날이군요......
침묵을 지키던 그 기나긴 시간동안 저에게 정말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정말 새로운 경험들과 체험들이......--;;
다른 님들은 이곳에 독일어공부에 관한 경험이나 생활들을 많이 적으시는데 전...그 부분에 있어 할 말이 없군요...--;; 확실한 건 지금 저의 유학생활이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절실히...
처음으로 독일에 와서 3개월간 Muenchen에서 열심히 어학원을 다녔었죠.이 땅에 발을 디딜때 알고 있던 독일어는 Danke와 Bitte와 Fruehstueck과 중요한 Hallo였습니다......--;; 그 후 외딴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 저의 화려한 유학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지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여전히 전 괴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그래도 요즘엔 새로운 남자 친구도 생기고 학교도 매일 가기 때문에 예전처럼 저를 아주 많이는 괴롭히지 못하고 있지요.^^
하지만 함께 와인 마시자고 방문을 두드리는건 여전하답니다......
그동안 같이 Party도 자주 갔었고 괴물 친구들 집에도 자주 갔었지요.이곳은 사설어학원이 없는 관계로 전 지금 Volkshochschule에서 일주일에 두번 수업을 듣고 있답니다.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혼자서 이래저래 뭔가를 하려고 하면 꼭 괴물이 놀러가자고 꼬득입니다...할일이 있다고 하면 언어는 책상에서 배우는게 아니라고만 빡빡 우겨내며 또 저를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여전히 저의 여친과는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월말이 되면 생활비는 도착해 주는군요.하지만 월말이 되면 항상 긴장이 됩니다...언제 끊길지 모르기 때문에...--;; 제 자신이 참 불쌍해 보이는군요.
지금 가지고 있는 비자가 내년 4월까지이기 때문에 3월이나 4월쯤에는 사설 어학원을 등록해야 할 것 같은데...비자는 연장을 해야겠지요??? 다른 유학생들은 빨리빨리하려고 노력하는데 전 믿을 것도 없는 놈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왜 이럴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 꼭 DSH시험이 필요하진 않습니다...전공이 영화쪽이기 때문에 ZMP시험만 합격해도 제가 지망하려는 학교 입시조건에는 타당하더군요. 하지만 전 당연히 실기시험이 기다리고 있지요...--;; 그리고 저의 작품을 설명하거나 저의 작품에 대해 토론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말을 잘해야 합니다...말을...--;;
지금은 다른건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실기시험도.. 준비해야할 작품도...
그저 집에서 하루종일 TV보구 신문도 보려구 노력하구(근데...이게 참 쥐약이더군요...) 동화책도 읽고 독일가요도 듣구 라디오도 듣구...괴물한테 혼나고(가끔 얘기하다 전에 알려준 단어를 까먹으면 장난아니게 야유를 부립니다...--;;)...가끔? 숙제도 하고...

11월 초에는 바람이나 쐴겸해서 Muenchen에 5일동안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독일인 노부부가 살고 계신데 정말 저에게는 부모님 같은 분들이시지요.
예전에 Muenchen에 있을때 저는 Schwabing에서 있었습니다...그 분들도 그곳에 살고 계셔서 자주 집에 놀러가고 같이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도 가곤 했었지요.
사실은 제 여친이 3년전에 사우나에서 그 아주머니를 사귀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5일동안 그곳에 머물며 이래저래 얘기도 많이 나누고 주말에 같이 교외로 드라이브도 가고 새로생긴 Moderne Pinakothek에도 갔었습니다.나머지 날들은 예전에 다니던 어학원에 가서 아직도 학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 어울렸지요.^^ 근데 문제는 마지막날에 생겼습니다...--;;
작별인사를 하고 아쉬움을 남긴체 Muenchen Flughafen으로 가는 S-Bahn에 몸을 실었지요.근데 이런...도중에 무슨 이유인지 20분정도 정차를 하고 가지를 않는 겁니다...방송으로는 언제 출발할지 모르겠다는 말만하고...이런...--;;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비행기 시간은 다되어가고...--;; 정말 진땀이 나더군요...
어느새 열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계산을 해보니 대충 비행기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을 할 것 같더군요.근데...--;; 이런 또 방송이 나오더군요...열차에 문제가 생겨 이번 역에 다 내려서 다음 열차를 타라고...
5분후에 도착한다는...결국 Flughafen에 도착하긴 했는데 이미 비행기는 weg......
그날의 마지막 비행기라 다시 다음날 비행기로 umbuchen을 하고 다시Schwabing으로 돌아와 초인종을 눌렸지요.
아주머니께서 놀란 눈으로 어떻게 된거냐고 묻더군요...그래서 그냥 다시 보고 싶어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더 보내고 다음날은 무사히 이곳으로 돌아왔지요^^

Volkshochschule에서 친구들을 사궜습니다...조금이라도 바깥으로 돌아다녀 볼까하고...괴물을 피해서^^ Frankreich에서 온 mann,Schweiz에서 온 Frau,Polen에서 온 Frau...이렇게 넷이서 요즘엔 자주 어울리지요.근데 얼마전 문제가 생겼습니다...글쎄 Schweizerin이 저보고 사귀자고 하더군요...이런 --;;
물론 지갑에 있는 부모님 사진과 여친사진을 보여줬지요...근데 이런...한국에 있으면 상관이 없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Schweizerin은 Schweiz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려고 벌써 1년동안 England에서 Englisch배우고 Ausbildung도 하고 1년동안 이곳에서 Deutsch배우고 있는데 나이는 22살이고...근데 문제는 보기에는 얌전하게 생겼는데 굉장히 적극적이네요...벌써 4번이나 사귀자고 했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니 정말 황당하고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당연히 저에겐 우리 사랑스런 여친이 있기에 굳세게 거절을 하고 있지만...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같이 어울리자니 자주 얼굴을 봐야하고 안보자니 다른 친구들하고도 못 어울릴 것 같고...이거 참... 그래서 요즘엔 화난 척을 하고 있지요...그럼 제 눈치를 보느라 말을 잘 못 걸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여기 애들이 그러는 건지 아니면 얘만 유독 그러는 건지...그래도 독일어를 굉장히 잘합니다... 제 얼굴만 보면 한국어 가르쳐달라고 졸라대서 문제지만...
Weihnachten에 같이 Schweiz에 가자고 제안을 하더군요...솔직히 아직 못 가본 곳이라 귀가 잠시 솔깃하긴 했지만 금새 정신을 차렸습니다...
왜냐면 Weihnachten에 괴물과 함께 또 짧은 여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제 생일이 21일이고 괴물 생일이 31일이라서 이번에는 굉장히 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22일날 Erfurt에 있는 괴물 친구네 집에 들렸다가 23일날은 Stuttgart에 있는 괴물 오빠네 집에 가서 함께 Weihnachten을 보내고...26일쯤 이곳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짐을 싸서 28일날 괴물친구들과 함께 Dresden에 있는 괴물 친구네 집에가서 Neues Jahr를 보내고 올 것 같습니다...헥헥헥...말만해도 숨이 차는 군요.

이제 독일 친구들과 함께 앉아 얘기도 하고 어울리는게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지만 아직도 말은 잘 안되는군요.--;; 저는 반대로 이젠 얘기하고 듣는건 그나마 조금 나아졌는데(그래도 아직 멀었습니다...--;;) 읽고 이해하는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아무래도 원래 머리가 좀...^^
원래는 이번달 중순에 ZMP시험을 보려고 했었는데 계획을 변경했습니다...아직은 Note1를 받기에는 실력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지금 생각에는 내년 한해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서 그냥 독일어만 공부를 하고 만약에 볼수 있다면 DSH나 Test Daf를 치루고 내후년에나 지망을 하고 실기시험을 치룰 생각이지요...--;;
너무 여유를 부린다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으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나중에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가능한한 독일어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의 목표가 정작 독일어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Studium이니까요...^^

얼마전 어딘가에서 한 독일 여자친구를 새로 사귀였습니다...
일반적인 독일 여자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아름답고 예쁘더군요......--;;
그리고 여성스러운것 같기도 하고...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이는 20살인데 Medizin Studium을 한다고 하더군요...아직도 더듬거리는 저를 보고 귀엽다고 하더군요...이런...--;;; 물론 아직은? 그냥 친구입니다...아니 계속 그럴겁니다...--;;
왜냐면 저에겐 4살연상인 사랑스런 여친이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곧 20대 중반이 됩니다...--;; 갑자기 슬퍼지는군요......
그 친구가 한국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자주 만나 얘기할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생겼군요.

이렇게 그동안 긴 침묵의 시간을 흘려 보냈습니다.
독일에 온 이후로 여친을 제외한 한국 사람하고 단 한번도 접촉을 한 적이 없어서 요즘은 가끔 한국 사람이 너무나 그리울때도 있지만...그래도 지금 주위에서 여러모로 저를 도와주는 독일 친구들이 있기에 마음의 위로를 새깁니다.
겨울이 되고 Weihnachten시즌이 와서 그런지 친구들이 요즘엔 부척 더 저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전...참 인복이 많은 놈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이젠 또 새로 시작된 한달을 보람있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잠이 몰려드는군요...그럼......
추천12

댓글목록

abcd님의 댓글

abcd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시 글을 읽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생일도 축하드리구여~~!!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시고 미역국은 꼭!! 챙겨드십쇼!! 제 친구 어머니 말씀이 생일날 먹은 미역국으로 한해를 버티는거라구...

김영훈님의 댓글

김영훈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일기 중지하면 나 정말로 가만 안 둘겁니다. 그 무서워하는 여자친구한테 일러서리..

아이디만든 부엉이님의 댓글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밀박사님 돌아오셨네요... 반갑습니다... 복도 많아라... 독일어를 가르쳐 준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생기다니...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읽고 쓰는 거보다... 듣고 말하기가 더 잘된다면... ZMP는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 거 같네요... ZMP 읽고 쓰기는 생각보다 쉽거든요... 듣기랑 말하기는 동양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이지만요...
목적이 뭔지 분명하게 알고 계신거 같아서 전혀 걱정이 안됩니다...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계속 바라겠습니다... ^^

taz님의 댓글

taz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앗! 저도 독일가면 독일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네요. 독일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얼렁 얼렁 독일어 배웠으면 좋겠는데, 님 글을 읽고 있으면 희망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계속해서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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