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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친구 그리고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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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4,798회 작성일 17-04-09 21:42

본문

작년 겨울학기부터 석사과정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현재 학교는 인터내셔널과정이라 영어를 주로 쓰고 물론 한국에서 독어를 급하게 배워서 A2따서오고 여기서 B1까지 수업은 들었습니다. 실력은 오히려 떨어진거 같이 느껴지지만요...
그렇게 외향적인 편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렇게 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친한친구들 몇몇은 있어요. 진짜 왠만하면 말 안해도 다 알아주는 그런 친구들. 그친구들이 있어서 대학다닐때도 자발적 아싸..로 지냈지만 괜찮았습니다. 뭐든 혼자하는걸 더 선호하고 밥도 혼자 잘먹고 했으니까요.
작년 독일에 와서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정말 이곳에 와서는 혼자 맨땅에 해딩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지 않고 혼자 지내는게 습관이 되서인지 과애들이랑 친해지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낯을 쫌 많이 가려서 친해지기 전에는 단답만 하는 답답한 성격이라...게다가 여기 유학온 아이들은 인도애들이 대부분인데 이미 여기오기전부터 알고있던 사이들이 많더라구요. 끼어들기가 더 어려워보이고..
그렇게 첫달은 지내고 나니 그냥 혼자 지내야지 라는 생각을 가져버리게 됐어요. 동네도 정말 아무것도 없는곳이라 수업갔다오면 집에만 거의 쳐박혀있고 수업가서도 그냥 얼굴아는애들이랑 인사만 하지 대화는 없고,,,근데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고 방학때 짧게 한국에 들어갔다오니 여기서 내가 얼마나 외롭고 심심하게 지내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걸 느끼는 순간부터 여기서의 삶이 너무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여기서의 생활에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생각이 떠날질 않아요. 이제와서 친해져보려고 했지만 성격때문인지 방법을 몰라서인지 그냥 계속 데면데면하던 습관인지 말을 걸기가 쉽지도 않고 다른애들은 이미 친한애들이 생겨서 더욱더 녹아들기가 힘들어지고 그럼 더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고...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요.
더욱이 제가 지원할때 봤던 커리큘럼이랑 지금 듣고있는 커리큘럼이랑 달라요. 학생수가 너무 적어서 원래 있어야 할 과목(원하던 과목)이 안열리고...지금은 다른트랙의 비슷한 수업이라고 해서 듣고는 있는데 내가 지금 이걸 들어서 어따쓰냐라는 생각만 들고 생활도 학교도 맘대로 안되니 의욕만 자꾸 없어지고 혼자 집에만 쳐박혀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납니다.
결국 지금 다른학교에 원하는 과정이 있는곳을 다시 지원했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합격을 할꺼같기는 합니다. 학교에 대한 정, 이곳에 대한 정도 하나도 없는 지금 차라리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른학교로 옮기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내자!라고 생각하고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너가 하려는건 도망치려는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학교가 안맞아서 다른학교 지원하긴 했지만 너는 합격할꺼라 말하지만 만에 하나 안된다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 독일어가 늘지않는게 고민이면 그지역에서 영어로 튜터링해줄수있는 사람을 찾아서 과외도 하면서 말벗도 하면 되지 않겠냐, 혼자 타지에서 힘든건 아는데 왠만하면 거기서 버텨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네가 거기서 있는게 너무 힘들면 겨울학기 시작전 한국에서 재충전하고 쉬는거도 이해할수는 있다. 정 힘들면 돌아와라 라고 하시긴 하셨어요. 그래도 자식 하고싶은거 하게 해준다고 뭘 결정하든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시는 부모님보니 제가 너무 나쁜 자식같아요. 한국에서도 석사하려다가 연구실사람들이랑 너무 안맞아서 때려치고 온 유학인데 또 이러니 제가 문제인걸까요. 냉정하게 보면 도망치는거 맞아요. 근데 그냥 여기 혼자 있는거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자괴감과 그냥 저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여서 자존감도 점점 낮아지고요.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사실 다른학교로 옮긴다고 다시 반복될수도 있다는거 압니다. 그래도 그때는 과애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이라도 한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보고있습니다.

길고긴 어째보면 어린애 투정같아보이기도 하는 신세한탄이지만 그래도 어디하나 말할곳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제가 너무 미래에만 집착하는걸까요??여기서 버텨내는게 맞는건가요?저보다 타지생활을 좀더 길게 해보신 분들의 따끔한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2

댓글목록

익명이지롱님의 댓글

익명이지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고행을 굳이 견디는 이유가 있나요? 그 이유가 없진 않더라도 별로 확실하지 않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질타하는 게 아니라, 어쩌면 글쓴 분 본인의 마음에 있어서는 진정으로 중요하지 않은 뭔가를 달성하기 위해 싫기만 한 고행을 견디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예감이 들어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번개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유학을 준비한건 제가 하고싶은 연구분야가 한국에서는 가망이 없다..라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런데 애초 목표였던 연구에 대한 공부도 아닌 공부를 하고있고 또 생활도 엉망진창이니 그꿈도 점점 의욕이 없어져요...다시 잘해보려 원하는 분야가 있는 다른학교도 지원한거구요

사람님의 댓글

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외로움을 느끼는 여러가지 이유중에는, 자아의 부재,
자아의 반사의 부재, 관계성의 부재나 상실. 획일화된 패턴소유의 자아가 패턴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환경에 처했을때, 자아의 행동패턴의 부재. 자아의 행동패턴에 부재를 초래하는 타자 (부모나 배우자) 의: 지배욕, 자식이나 배우자의 사유화, 자식이나 배우자'를' 자아로의 편입 하려는 욕구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하신, 낯을 가린다거나 숫기가 없다 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며, 부모가 심어준 지배를 위한 죄책감이 본인을 억누르고, 거부하거나
때문에 감정표현이나, 자유의지에 따른 행동들이 어떤 패턴을 이루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처음 맺는데에 있어서, 본인이 자신(아)이라고 믿는 주체의 표현과 행동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어떤 모델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과 감정들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주 단순한 환경과 나와의 관계에 의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거나, 더 많은 "판단들"을 integrieren 하는 연습을 하면 이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거의 본인을 반사해줄 관계성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면, 그들과 다시 연락을 해보고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과거의 '나'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구요. 본인의 현재위치를 객관적으로 계속 상기시켜 환경과, 관계성 속에서의 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본인을 부정적으로 해석 하지마시고, 인정하시고 받아 들이시며 돌보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자식 하고싶은거 하게 해준다고 뭘 결정하든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은 부모님의 판단이고, 이었지 그렇다고 본인이 "좋은 자식"이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중간에 본인이 말이나 판단을 바꾸지 않아야할 책임을 질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자식은 부모님이 원하는 데로 행동하고 감내하거나, 어떤 성과를 내거나 하는 이상적 자아에 본인을 혹사하는 주체가 아니라 매 순간순간 본인 스스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존재 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부여된 "원함"을 나와 환경의 조화속에서, 주체의 판단에 의해 재구성된 "원함" 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무기력은 이 "부여된" 원함을 갈구하는 데에 있어서 내면적 동기의 부재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여,
본인의 시선을 내부가 아니라 외부로 돌림으로서,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는 데에서 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외로움과도 관련이 깊다고 관련이 깊습니다. 본인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보고 평상시에 들리는 욕구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내면적 으로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 본인의 시선을 외부로 향하게 하는 사태들 혹은 시선이 향할 "거부된 내부의 부재" 와 직면하여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하나 둘 씩 근본적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대상들을 찾는 것으로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 식기, 옷의 색 등등 자아로 편입가능한 이런 대상들은, 패턴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 앙드레김의 하얀 의상) 그리고 본인의 의지, 욕구와, 타자의 욕구와 부딪힐때 이를 관철시키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도망"이 아니라
본인이 현재 할 수 있는 선택중 한 가지 일 뿐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은
선택에 내용을 의무감으로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를 스스로 감내하는 것입니다.
1차적 반사의 대상인 부모는, 자식이 스스로를 중심에 놓고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도록 돕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 도움은 자식이, 선택이나 선택의 결과를 부모의 시선을 통해 부정적으로 왜곡하지 않는데 그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상위)선택1: 아침에 고기를 먹겠다. (하위)선택2: 고기를 먹으려고 했지만, 라면을 먹겠다.{ (부여된 욕구)고기를 먹을 경우 나는 근육질의 몸을 갖게 되고, 라면의 경우 살이찔 수 있지만, 나는 라면을 먹겠다.(*(1차적 욕구)나는 라면이 더 먹고 싶다) } 혹은 {(위의 전제조건과 선택시) (*나는 근육질의 몸도 갖고 싶고, 라면을 먹고 싶기도 한데, 내가 근육질의 몸을 갖지 못했을 때의 나의 불만족보다, 내가 라면을 먹었을때의 나의 만족감과, 라면을 향한 나의 식욕이 더 크므로 나는 라면을 먹겠다.)} )=> 나는 근육질의 몸을 갖고 싶고 라면을 먹고싶으나, 고기에는 큰 욕구를 느끼지 못 하므로 고기를 먹지않고 라면을 먹으며 근육질의 몸을 키우는 방법을 찾겠다. 누군가 본인(의 내적 욕구에 따르는 판단)에게 부정적 단어를 부여하려고 한다거나, 본인을 비 독립적으로 만드는 권한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이에 강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도움이 될 만할 내용이 조금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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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글을 잘못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부모님이 남아서 버텨라 라고 하셔서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단편적으로 보자면 저는 지금 한국행을 생각했고 진행하려던 차에 타인(지금은 부모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옵션이 가능할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어떤 결정이 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확신되지 않아 글을 쓴것입니다. 딱히 부모님의 말이여서가 아니라 다른사람(제 상황을 아는)이 했다면 역시나 지금처럼 고민하게 될꺼같구요. 단기간이라도 한국행이라는 결정이 지금당장의 감정에 치우쳐 결정된게 아닌가하는 고민도 있구요.
부모님이 저에게 길을 결정하고 강요하신 적은 없습니다. 고등학교도 기숙사였고 대학도 저혼자 하고싶은걸 찾아 간거였고 그안에서 이런저런 일들도 보통 혼자 결정하고 진행해왔습니다. 애초에 유학을 결정하고 진행한것도 저혼자만의 생각과 결정 그리고 도전이였지만 현재는 부모님께 전가되는 금전적인 지원이 많이 늘어났고 그럼에도 아끼지 않았기에 죄송한 마음이 생긴거구요. 어찌됐건 다시 석사를 시작한다면 지원을 해주셔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거니까요.
제가 외로움을 그렇게 많이 느끼는 편은 아닙니다. 사실 작년 겨울학기때는 거의 이런느낌이 없었거든요. 현재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건 뭐랄까...말씀하신대로 여기와서 제자아를 잃어버린거같은 기분이 들고 그것때문인가 싶기도 하구요.
어쨋든 사람님의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잠시나마 들어가는 선택에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일꺼라 생각했는데 아니여서 다행이기도 하네요ㅎㅎ

aerodynamiker님의 댓글

aerodynam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도 인터내셔널 과정은 인도애들이 한 10명중 7-8명은 되어요. 저는 독어과정이지만 가끔 영어로 수업하려는 교수님이 계시면 알아서들 다 몰려오더라구요. 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는 카우치서핑을 추천합니다. 거기보면 그 지역에 사는 독일어 못하는 외국인 학생이나 직장인들끼리 번개모임하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그리고 학교를 옮기신다 했는데 옮긴다고 해서 현재의 학교생활과 많이 달라지지는 않을것입니다. 전공도 사실 영어과정이시면 들을수 있는 과목들이 옮기시는 대학에서도 굉장히 제한적일거예요.

번개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제선에서 알아볼수있는한 번개모임같은걸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제가 잘 못찾는건지 뭔지...ㅠㅠ
이번처럼 수업이 없는 사태는 겪지 않으려고 옮기려는 학교의 강의리스트(영어)를 전부 샅샅히 훑어보고
 학사과정에서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있다면 들을수있다는 얘기도 확답받아놨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을꺼라는 결론을 내려서 옮기기로 한겁니다. 물론 독어수업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그래서 차라리 지금 학교를 쉬고 독어만 빡세게 할 생각을 하는거구요. 바로는 안될지언정 졸업전에는 독어수업을 하나라도 들어보고 졸업하려고 생각중이라) 다른 아이들보다 제한적인건 마찬가지겠죠. 그건 알고 있습니다.

어딜가도 인도애들이 많은건 마찬가지인가요...일단 제가 원하는건 말이 통하는 친구를 만드는건데 지금껏 쫌 얘기해본 인도애들은..잘 통하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사실 지금 가장 고민인건 지금부터 겨울학기까지 한국을 가냐 여기서 어떻게든 버티냐가 주된 고민입니다...

groove님의 댓글

groo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생비자 상태이실거고.. 아직 시간적 여유도 충분히 있고 (지원한 석사의 결과까지 즉 한학기가 남은 상황이죠..)

 거기가 너무 소도시고 한다면 약간 큰도시를 가서 알바등도 해보면서 사람들을 사귀어 보는건 어떤가요?(지원한 학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요, 아니면 이번에 지원한 학교가 있는 도시가 나름 큰 도시면 이미 그곳으로 옮겨서 거기서 굳이
 학교가 시작하길 기다리는 것보다 자그마한 알바등이나 소소한 모임등을 시작해보는것도 좋고 그 도시조차 작은 소도시라면 그 주변에 대도시에서 잠시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하는데요 전..) 한국 들어가는 것도 재충전의 방향이지만 사실 오랜 유학생활을 견뎌야 하는 부분에서 이미 이런 내적 갈등이 내제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게 큰 파장을 일으켜 다시 독일오고 싶지 않다라는 이상한 변형이 이뤄질 위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택 가능한 옵션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있는 걸 버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즐겨본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이미 지금 학교에 대해서는 마음이 떠났는데 (본인이 하려던 공부의 방향이 궤를 달리하면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그거 버틴다고 사실 뭐 돌아오는거 없을거에요 잘 생각해보셔도. 여행도 좋을거고 다른 도시가서 짧게 몇달 살아보는것도 충분히 나쁘지 않을거고 일단 지금의 생활 패턴이나 삶을 바꿔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번개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이긴 합니다. 이런 갈등이 온게 겨울에 잠깐 한국에 다녀온 영향이 큰데 또 한국에 다녀오면 독일...돌아오고싶지 않을꺼같아서요...원하는 공부를 하려면 한국에 돌아가서는 사실 답이 없는 상황이라 독일유학을 포기하면 진로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그건 또 그거대로 답이 없네요..
말씀하신 그 부분이 사실 제가 한국행을 강행하기가 힘든 가장 큰 이유에요. 그건 누구도 모르는거니까요..ㅠㅠ힘드네요..
다른대안을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알바를 생각해보긴 했는데 4,5개월남짓 남은기간동안 독일어도 잘 못하는데 알바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더욱이 금전적으로 지원을 받는 상태라 나 여행할래!하기도 죄송스런...
일단 학교는 더이상 나가지 않는걸로 결정을 내렸어요. 학기가 남긴 했지만 가봤자 우울감만 더해질꺼같아서...생활을 바꿔볼수있는 다른 선택이 있나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groove님의 댓글의 댓글

groo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5개월 하는 알바는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오셔서 다른 삶을 살아보실 의향만 있다면 개인적으로 알아봐 드릴 수 있습니다 영어만 의사소통에 문제 없고 독일어 조금 되신다면 문제 없는 일이고요..영어만 해도 큰 대도시들 관광객 상대 장하는 곳에는 나름 할만한 일도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독일어가 조금
 되는 상황보다는 어렵겠지요..그리고 어떻게보면 이기주의 일수도 있지만 4,5개월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알바를 구하지 않죠..장기간 한다고 해서 막상 가도 일이 힘들고 안맞고 여러가지 이유로 독일애들도 한달도 안되서 떨어져 나가는게 수두룩한데요 ㅎㅎ.. 저도 여행은 그냥 하나의 옵션으로 거론일뿐 쉽지 않은거 잘 압니다 ㅋ 저도 여기 5년을 살면서 독일을 떠나본적이 없는걸요 뭐 ㅎㅎ 한국행 저도 오랜만에 휴가를 갔다온터라 그 기분 느낌 너무 잘 알아요.. 가서 푹 쉬고 재충전 하고 왔음에도 그 후유증이 너무 크게 남아서 아직도 한국인 내 조국이 그립고 그렇습니다..저야 어떤식으로든 독일생활이 마무리가 되어가는 입장이지만 글쓴이님은 이제 시작이시니깐 이 생활을 포기하실게 아니라면 독일에서 좀 더 머물면서 독일을 즐겨볼 대안을 찾는게 더 나아보이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zahir님의 댓글

zahi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인터네셔널 석사 한학기 하다가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랑도 뭐가 은근히 안맞고 (그학교에선 아랍계애들은 자기네들끼리 스페인어쓰는애들은 자기네들끼리 잘 뭉치더라구요 ㅠㅠ) 수업도 내가 생각했던거랑 살짝 틀려서 고민하다가 학교 옮겼거든요. 전에 학교 다닐땐 친구들은 자기네들끼리는 잘 지내는데 왜 난 못끼지 했었는데 새로운 학교에선 마음맞는 친구들 쉽게 만났어요 ㅋㅋ 이게 사람마다 맞고 안맞고가 있나봐요. 전학교는 캠퍼스도 진짜 못생겨서 그냥 캠퍼스 들어갈때마다 스트레스였는데 새로운학교는 건물조차 더 이쁘고 도시도 더 맘에들고ㅋㅋㅋ 하튼 전 그래서 겨울학기 시험 안보고 (심지어 튜토리얼 다 가고 시험준비도 왠만큼 해놓았었는데) 이듬해 겨울학기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시작했어요! 솔직히 일년 버린거라 시간이 아깝긴한데.. 왜냐면 전학교에서 같이 시작한 애들은 이제 졸업하니까요.. 하지만 절대절대 돌아가고싶지않고 후회1도없어요 ㅋㅋ 해야되서 하는 공부랑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공부는 정말 큰 차이에요..

번개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번개파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교 옮겨서 잘 해결됐다니 너무 부럽습니다!!혹시 그럼 중간에 빈 시간(겨울학기막판부터 안가셨다고 하니 여름학기와 여름방학때)는 뭘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셨나요?

mirumoon님의 댓글

mirum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과정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과정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학생활이 어렵다는 것은 외국어로 하는 공부가 어렵다는 말도 되지만 외국인으로서의 외로움을 견뎌내야한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공부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독일에서 몇 년간 대학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늘 혼자였습니다. 당시에 저는 나는 저들에게 안보이는 공기인가? 하는 생각들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 독일생활은 외로움을 이겨낸 것이 아니라 견뎌낸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외로움도 외국생활의 일부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살다보면 하나 둘씩 사람을 만나 인연을 쌓게 되기도 합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무덤덤해할 줄 알아야 긴 세월 독일 유학생활을 끝낼 수 있습니다. 1,2년에 끝날 유학생활이 아니므로 길게 보셔야 합니다.

  • 추천 1

Julii님의 댓글

Juli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사활동은 어떠세요? 저는 DSH 끝나고 대학 입학까지 시간이 남아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Oxfam이라고 기부물품을 파는 가게에서요. 제가 했던 곳은 주로 은퇴하신 독일 아주머니들이 일하셔서 화기애애했어요. 독일어도 배우고 독일 문화도 배우고. 독일에서 항상 남의 도움만 받고 살아오다가 제가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니 굉장히 뿌듯했어요. 대학생이시라면 대학 봉사동아리는 어떨까요? 난민을 위한 동아리 등. 그런 곳에 오는 친구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외국경험이 있어 친구 사귀기가 좋을 수도 있어요. 저도 친한친구들은 같은 과 친구들보다 다른 활동하며 사귄 친구가 많아요.

그리고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너무 걱정마세요.
대학 첫학기에 학과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많이 갔거든요.
거기서 어색한데도 계속 있다보니까(사람들 사귀려고 간 거라 끝까지 남아있었죠)... 왠지 불편한 사람들이 생겼어요. 1-2년 선배들.
제가 거기 있어도 말도 안 걸어주었던 사람들.. ㅠㅠ
다 독일사람들인데 저 혼자 한국사람이라 스스로 움추러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얼마동안 그 사람들이랑 안 마주치려 노력했는데(저도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생각했어요),
이젠 시간이(3년)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사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저에게 독일문화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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