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산타클로스와 붉은 액체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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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75회 작성일 05-12-23 13:20본문
2005년 성탄절을 앞둔 어느 날,
유지원 씨의 우편함에 들어있던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 디자인의 일부.
이 연속된 컷들을 보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위배되잖아.'
다음 순간 들었던 생각은...
다음 순간 들었던 생각은...
'아, 이건 질량이 아니라 부피의 문제지.'
- 다만, 술이 아니라 인쇄된 빨간 잉크임을 감안하면 질량으로 봐도 될 듯.
- 다만, 술이 아니라 인쇄된 빨간 잉크임을 감안하면 질량으로 봐도 될 듯.
곧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지원 씨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순한 해결책은 물리적 접근 방식.
1. 물리적 접근
Z축의 값 : 술병 > 산타
이외에도 각계 인사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자.
2. 디자인계 인사 유지원 씨의 의견 (1)
광학적 접근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산타의 몸은 투명한 볼록 렌즈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어,
내부 물질이 몸 전체 크기로 확대되어 보이는 것입니다.
3. 디자인계 인사 유지원 씨의 의견 (2)
재료의 성질과 기법에 의한 접근 역시 가능합니다.
붉은 액체 물질이 표면에만 착색된 것이지요.
표면에만 액체가 착색되는 원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군요.
표면에만 액체가 착색되는 원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군요.
4. 예비 의학계 인사 곽태웅 씨의 의견 (1)
체온으로 인하여 액체 부피가 늘어났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즉, 기체 상태 방정식 PV=nRT에서
즉, 기체 상태 방정식 PV=nRT에서
P는 대기압(일정), R은 기체상수(역시 일정),
n은 몰(mole) 수라고 하는데 액체 입자 수를 나타내므로 당연히 일정하겠죠.
따라서 V(부피)는 T(캘빈온도, 섭씨+273)에 비례하므로
겨울 날씨를 감안하였을 때,
산타의 체온으로 인하여 부피가 늘어났다고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른 side effects(예를 들어 열평형 현상 같은)까지 고려하면
물론 다른 side effects(예를 들어 열평형 현상 같은)까지 고려하면
술병 안에 들은 액체가 산타의 몸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부피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만.
4. 예비 의학계 인사 곽태웅 씨의 의견 (2)
디자인계 인사 유지원 씨의 질문 :
술병 속 액체와 산타 몸 안 액체의 색상을 비교해 볼 때
진하고 옅은 정도의 차이가 없는 걸 보니,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나 봅니다.
액체의 부피가 늘어나도 색의 농도가 희석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온도로 인하여 부피가 팽창한다고 해도 농도는 당연히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약물의 first-pass effect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체내 분포 속도와 체내 분포 농도가 변할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first-pass effect란
'약물이 인체 내에 흡수되어 간(liver)을 통과할 때 약물이 제거되는 정도'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잉크인지 술인지,
아무튼 병 속에 들은 빨간 액체가 인체에 들어가면 약이든 독이든 될 터이니
이 액체를 약이라 가정해보겠습니다.
약을 경구투여하면, 다시 말해서 입으로 먹으면,
first pass effect(FPE)를 무조건적으로 거치게 됩니다.
약마다 FPE 비율이 다르기는 해도 일단 약 성분의 농도는 분명 줄어들겠죠.
화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떤 액체의 색을 나타내는 성분은 금속 이온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더군다나 약이 흡수된 후 혈액 속에 녹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물의 농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떨어질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독한 술을 마셨다고 치고,
어쩌면, 독한 술을 마셨다고 치고,
술이 분해되어 나오는 acetaldehyde 때문에
혈관 충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때, acetaldehyde는 얼굴 쪽 말초혈관만 확장시키고 몸 쪽 말초혈관은 수축시킵니다.
이것은 술 취한 사람이 동상에 잘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5. 신학계 및 음악계 인사 이문기 전도사님의 의견
흔한 현상입니다. 기도의 힘이죠.
성경에 있는 유명한 예로는,
예수님이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인 사건이 있고,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의 기적이 있습니다.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의 기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과부의 다른 이야기는 멘델스죤의 "엘리야" 초반에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여
산타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매년 성탄절에 일으키게 됩니다.
사랑의 크리스마스니까요!
6. 착한 어린이 김원철 군의 의견
산타는 원래 뻥튀기 신공을 익히고 있어요.
전 세계 착한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을 작은 눈썰매에 싣기 위해서는 이게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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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eenett님의 댓글
leene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 어떤 도인의 의견
처음의 모양과 끝의 모양이 같습니다. 색이 다를 뿐입니다.
보는 사람이 색에 집착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지어내는 것입니다.
물리학이네, 광학이네, 의학이네, 신학이네...
아무리 이름 붙여 보아도 착한 어린이 김원철 군의 의견처럼 “뻥튀기”일 뿐입니다.
본질은 이름을 달리 붙인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며,
변하지 않는다고 할 그 어떤 본질마저도 사실은 없습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짓는 바가 있을 뿐이지요.
그림의 순서를 반대로 하면 마음의 작용을 거꾸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아마 그런 것일 겁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에 호소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름대로 마음의 작용을 일으키게 하고 또 그것을 오래 머물게 하는 것...
유지원님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도인들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군요. ^^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