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순부터 휴가를 받아서 여행중에...
뮌헨에 5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배낭여행객들은 5박이나 할것이 어딧냐는 얘기를 하는데...
전 그것으로도 시간이 모자라더군요... ^^;;

밤에는 옥토버 페스트장에 가서 술마시고, 낮에는 술이 덜 깬 상태로 구경다니고...
그러던중에 민박집에서 몇달째 계시던 분의 소개로
다하우... 독일 나치정권하에 최초로 만든 정치범 수용소이자
유태인 수용소였던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지 아저씨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계시던분이라고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실껍니다....)
원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한번 가볼까하고 계획중이었는데...
이곳을 가보니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박물관으로 꾸며진 수용소 내부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글을 읽는데,
시체같은 모습으로 생명을 연명하는 사진을 보면서 내가 서있는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었구나라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숙연해지더군요...
유태인 수용소라고 하면 처음에 떠오르는 가스실과 시체소각장에 가서
사진을 봤을때 끔찍하더군요...
지금 서있는 그 자리에 그렇게 많은 시체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다고 생각하니... 흠....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혹시 책으로 된것이 있으면 구입할려고
오디오 가이드 빌려주는 곳에 들렸더니...
마침 적당한 책자가 있어서 구입을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 발생했습니다....

평소에 뭔가 둔감한 성격이 나타난것이 아니겠어요...
분명히 영어로 된 책자를 달라고 해서 책을 받고, 돈을 지불한후 돌아오는 버스에서 책을 읽는데...
뭔가가 계속 찝찝한것이 이상하더군요....
가만히 보니 독일어로 된 책자를 받아 왔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왜이리 모르는 단어가 많을까 하는 생각만 했지,
그것이 독일어인줄은 몰랐다니....
(심지어는 책 제목을 봤을때도 그냥 이해가 되니 고개만 끄덕였다는 ... --;;)
그러고 보니 판매원에게 영어된 책을 달라고 독일어로 대화를 했다는 것이 머리속을 스치더군요....
흠흠....

혹시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오디오 가이드 빌릴때 영어로 된것 받으면서 신분증으로 BKK 의료보험증을 맡겨더니,
왜 독일어 오디오 가이드 안 빌리냐고 실랑를 벌였었는데....
그것때문에 일진이 안좋은건지... 흠.....

ps. 다하우가 일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없으면서,
유태인들의 언어 히브리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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