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DSH를 통과하고 저번달부터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에이 설마 나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 진짜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롤에서 A.I 만 돌리다 갑자기 랭겜가서 브론즈로 낙인찍힌 기분이에요 ㅋㅋㅋ
 
전공을 바꿀까도 고민되고 친구도 어떻게하면 만들 수 있나 고민이고............

제일 큰 문제는 제 독일어 실력이 너무 형편없다는거죠

한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질좋은 콘텐츠들과 수업이 눈앞에 있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게 없으니 줘도 못먹는 바보된 기분이에요...............

한정된 시간 안에 뭐라도 하나라도 더 배워서 빨리 성장하고싶은데

과제로 내준 책 조차 읽기 힘드니 답답합니다.

그나마 언어적인 능력보다 전공 지식이 더 필요한 부전공을 전공으로 바꿔버릴까도 생각하고 있고

아예 한국에 한학기 방문학생으로 갈까도 생각하게 되네요.

친구도 좀 만들고 싶은데 타고난 무심하고 소심한 성격 + 한국과는 전혀 다른 대학문화 때문에

감이 안잡히고 엄두도 못내겠어요

저번에도 같이 DSH 코스 있었던 친구 생일파티 가서 새로운 사람들 만났긴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결국 막판엔 가만히 있다 그냥 귀가...........

친구가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할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어차피 과제하고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르다는 자기 위안으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독일에 왔으니 마음 맞는 독일인 친구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한국학 전공 애들 노리고 언어교환이라도 해볼까요............ ㅋㅋㅋㅋ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뭔가 다른 독일애들보다 뒤쳐진 것 같고 답답해서 괜히 조급해지기만 하는 것 같네요

한국 가고 싶기도 하고............

에휴 일단 수업이나 가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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